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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반열반경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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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슬픈 탄식

  순타가 물러간 저 오래지 않아 이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범천에까지 그러하셨다.

땅이 진동하는 데 두 가지가 있으니, 지동과 대지동이다.

조금 동하는 것을 자동이라 하고, 크게 동하는 것을 대지동이라 하며, 조금 소리 나는 것들 지동, 크게 소리 나는 것을 대지동이라

하며, 한쪽으로만 동하기만 하는 것은 지동, 두루 도는 것을 대지동이라 하며,  진동만 하는 것은 지동, 진동할 적에 중생의

마음까지 동하는 것을 대지동이라  한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염부제로 내려올 때는  대지동이라 하고, 처음 나서 출가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법수레를 운전하고 열반에 드는 것도 대지동이라 하나니, 오늘 여래께서 열반에 들려 하시기

때문에 이 땅이 그같이 크게 진동하는 것이었다.

  이 때에 하늘과 용과 건달바. 아수라.가루라.긴나라.마후라가.사람과 사람 아닌 이들이 이 소리를 듣고 털리 곤두서고 같은

소리로 슬피 울면서 게송을 읊었다.

머리 조아려 부처님께 예배합니다.

저희들이 오늘날 간청하오니 인간의 신선남을 멀리 여의면 영원히 구호할 이 없겠나이다.

부처님의 열반하신 이제 뵈오면 저희들은 고통 바다 빠져 헤매며

슬프고 연모하며 수심에 잠겨 어미 잃은 송아지가 되오리이다.

가난하고 곤궁하고 돌볼 이 없어 오랫동안 시달리던 병난 사람이 지켜보는 의사 없어 제 마음대로

못 먹을 것 먹은 것과 같사오리다.

중생들의 번뇌 병도 그와 같아서 잘못된 소견들의 해를 받나니 바른 법의 의사를 멀리 여의면 나쁘고 독한 약을 먹게 되오리.

그러허기 때문에 부처님께선 버리고 떠나시지 마소서.

임금 없는 나라에 백성 굶듯이 저희들도 보호를 잃으리이다.

부처님 열반한다는 말씀 듣고 저희들의 가슴이 답답하올 뿐 그 같은 큰 지동이 일어나오면 방향을 살필 정신 없으리이다.

세존께서 열반에 들게 되시면 지혜 해가 땅속에 꺼질 것이고 불법 물이 한꺼번에 말라 버리어 저희들은 결정코 죽게 되리라.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중생들이 한없이 고통하옴은 비유컨대 장자네 어떤 아들이 부모를 잃어버림 같사오이다.

여개께서 열반에 한번 드시고 다시는 이 세상에 안 오신다면 우리와 천상 인간 모든 중생들 뉘라서 구원하고 보호하오리.

여래께서 열반에 드시는 것을 사람은 말고 말고 축생들까지 너도나도 수심에 가득 잠기어 괴로움이 모든 마음 태우나니

하물며 오늘날에 저희 중생들 어찌 애달프지 않사오리까.

여래께서 저희들 버리시기를 예사로 침 뱉듯이 하시나이까

동녘 하늘 떠오르는 아침 햇빛이 밝은 광명 한없이 찬란하여서 그 자체를 스스로 환히 비치고 온 세상의 어둠을 없애 버리듯

부처님 신통 광명 그와 같아서 우리들의 괴로움을 없애 주시고 의젓하게 대중 속에 계시는 것은 수미산이 우뚝하게

솟아 있는 듯하네.

"세존이시여, 마치 임금이 여러 아들을 두었는데 용모가 단정하여 항상 사랑하면서, 먼저 기술을 가르쳐 잘 통달케하고,
그 뒤에 내버려 친한 전다라가 되게 한 것처럼.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오늘 법왕의 아들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자와
 바른 소견을 갖추었으니, 바라옵건대 버리지 마소서.

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여러 가지 논리를 배우고 도리어 그 논리에 공포를 내듯이, 부처님도 그와 같아 모든 법을

통달하고 도리어 모든 법에 공포를 내는 듯하오니,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오래 계시면서 감로 같은 법을 말씀하시어 모든

이 같은 중생들을 만족케 하시면 다시는 지옥에 떨어질 것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리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사람이 처음으로 할 일을 배우다가 법관에게 붙들려 옥에 같혔을 적에 누가 묻기를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느냐 하면 '내가 지금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만일 이 일을 벗아나면 안락을 얻겠노라' 하듯이 세존도 그러하여 저희들을 위하여

괴로운 행을 닦으셨는데, 저희들이 아직도 나고 죽는 고통을 면하지 못하였거늘.

여래께서 어찌 안락하시리이까.

  세존이시여, 마치 어떤 의사가 약과 방문을 잘 알고서 비밀한 방문으로 그 아들에게만 가르쳐 주고, 다른 데서 온 세자들에게는

가르치시고, 우리들은 버려 두시고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나이까.

여래께서는 법에 대하여 감추심이 없으실 것인데, 저 의사가 그 아들에게만 가르치고 밖에서 온 다른 제자에게는 가르치지 않는

것은, 낫고 못하다는 관념이 있어 널리 가르치지 못하므로 아끼는 것이나, 여래의 마음으로서는 낫고 못하다는 것이 없으으실 것

이거늘, 어찌하여 이같이 가르치지 않으시나이까.  바라옵건대 오래도록 세상에 머무르시고 열반에 들지 마소서.

세존이시여, 마치 늙은이, 어린이. 병든 이들이 평탄한 길은 버려 두고 험난한 길을 가면서 갖은 고초를 당할적에, 어떤
 다른 이가 보고 딱하게 여겨 곧 평탄한 길을 가리켜 줌과 같습니다.

세존이시여, 우리도 그와 같으니, 어린이란 것은 아직 법신이 자라지 못한 사람에 비유하고, 늙은이란 것은 번뇌가 많은 데 비유하고

병든 이란 것 한 사람에 비유하고, 늙이이란 것은 번뇌가 많은데 비유하고, 병든 이란 것은 생사를 해탈하지 못한 데 비유하고,

험난한 길은 생사의 과보가 바른 길을 지도하시며 오래도록 세상에 머무르고 열반에 들지 마소서."

  그 때, 세존께서는 여러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들 비구여, 다른 범부나 천상과 세간 사람들처럼 근심하며 울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바른 생각에 매어

들지어다."

  그 때 모든 하늘과 인간들과 아수라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울음을 그치는 것이, 마치 아들 죽은 사람이 장사를 치르고

나서는 억지로 울음을 참는 듯하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대중을 위해 이런 게송을 말씀하였다.

너희들은 마음을 활짝 풀고서 그렇게 수심하고 괴로워 말라.

부처님의 모든 법 그런 것이니 그러므로 마땅히 잠잠하여라

방일하지 않는 행을 좋아하면서 마음을 잘 지키고 바로 생각해 잘못된 모든 법을 멀리 여의면 저절로 즐거움을 받게 되리라.

"또 비구들이여, 만일 의혹이 있거든 이제 모두 물을지어다.  공 한가

공하지 않은가.  항상한가 무상한가.  고통인가 고통이 아닌가.

의지할 데인가 의지할 데 아닌가.

간 것인가 가지 않은 것인가.  늘 있는 것인가 늘 있는 것아닌가.  아주 없는 것인가.

항상 있는 것인가.  중생인가 중생 아닌가.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진실한가 진실하지 않은가.  참인가 참이 아닌가.

멸인가 멸이 안가.  비밀한가 비밀하지 않은가.

둘인가 둘이 아닌가.  이러한 가지가지 법에 대하여 의심이 있으면 지금 모두 물을지어다.

  내 마땅히 묻는 대로 대답하여 줄 것이며, 또는 너희에게 먼저 감로 같은 법을 말하고 그런 뒤에 열반에 들리라.

  모든 비구들이여.  부처님이 세상에 나기 어려운 것이고 사람되기도 어려우며, 부처님을 만나 믿는 마음을 내기는 더욱 어렵고

참기 어려운 일을 참기가 또 어려우며, 계행을 빠짐없이 성취하고 아라한과를 얻기는 더구나 어려운 것이어서 금싸라기나

우담바라를 구하기와 같은 것이거는 너희들 모든 비구들이 여덟 가지 어려운 것을 여의고  사람의 몸을 얻었으며,

또 너희들이 나를 만낫으니 속절없이 지내 가지 말아야 할지니라.

내가 지나간 옛적에 가지가지 고행을 하고서야 지금 이같이 더할 수 없는 방편을 얻은 것이다.

너희들을 위하여 한량없는 세월에 몸과 손발과 머리와 눈과 골수까지 버리었으니 그러므로 너의들을 방일하지 말지니라.

  너희 비구들이여, 법보의 성곽을 어덯게 장엄할 것인가.

가지가지 공덕 보배를 갖추고 계행과 선정과 지혜로써 성벽과 해자를 삼을 것이니라..


너희가 지금 불법의 보배 성을 만났으니, 이 헛된 가짜 것을 가져서는 안되리라.

마치 장사꾼이 진짜 보배의 성을 만나고도 기왓장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듯이.

너희들도 그와 같이 불법 보배 성을 만나고서 헛된 가짜 것을 가지는 도다.

너희 모든 비구들은 용렬한 마음으로 넉넉하다는 생각을 내지 말지어다.

너희가 지금 비록 출가는 하였지만 이 대승에는 사모하는 마음을 내지 못하엿으며, 너희 모든 비구들이 몸에는 물든 가사를

입었으나 마음은 대승의 깨끗한 법에 물들지 못하였으며, 너희 모든 비구들이 비록 걸식하느라고 여러 곳으로 돌아다니되

대승의 법식은 아직 구하지 못하엿으며, 너희 모든 비구들이 비록 머리카락과 수염은 깍앗으나 바른 법으로 번뇌의 맺힌 것을

끊지 못하엿으니, 너희 모든 비구들아, 이제 참으로 너희를 가르치노라.  내가 지금 대중에 화합하여 잇으매 여래의 법의

성품이 진실하고 뒤바뀌지 아니하였으니,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정진하여 용맹한 마음으로 모든 번뇌를 꺽어 버릴지어다.

10력을 가진 지혜의 해가 꺼져 버리면 너희들은 무명에 가리워지고 말 것이니라.

  모든 비구들이여, ㅁㅏ치 땅과 모든 산의 약초가 중생을 위하여 쓰이듯 나의 법도 그러하여 묘하고 좋은 감로의 법맛을

내어 중생들의 가지각색 번뇌병을 고치는 약이 되느니라.

내가 이제 모든 중생과 나의 제자인 사부대중으로 하여금 모두 비밀장 속에 머물게 하며, 나도 역시 그 가운데 머물러서

열반에 들려 하노라.

어떤 것을 비밀장이라 하는가.

마치 이자의 세 점이 나란히 있어도 '이'자가 되지 못하고 세로를 있어도 '이'자가 되지 못하거니와 마혜수라의 얼굴에 있는

세 눈과 같아야 '이'자가 되는 것이고, 세 점이 따로 있어도 '이'자가 되지 못하느니라.

나도 그와 같아 해탈법도 열반이 아니고 여래의 몸도 열반이 아니니,  나는 지금 이러한 세가지 법에 잇으면서 중생을 위하여

열반에 든다 하는 것도 세상의 '이'자와 같은 것이니라."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께서 결정코 열반에 드실 줄을 알고는 모두들 머리카락이 곤두서고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 발에

돌고 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무상하고 괴롭고 공하고 내가 없음을 통쾌하게 말씀하시나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온갖 중생의 발자취 중에 코끼리의

발자취가 가장 으뜸이듯이, 무상하다는 생각도 그러하여 여러 생각 중에 가장 제일이어서, 만일 부지런히 닦는 이가 있으면

온갖 욕계의 탐애와 색계.무색계의 탐에와 무명과 교만과 무상하다는 생각을 제할 수 잇으리이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만일 무상하다는 생각을 여의었으면 지금 열반에 들지 않으실것이고, 만일 여의지 못하였을진댄 어찌하여

무상하다는 생각을 닦으면 삼계의 탐애와 무명과 교만과 무상하다는 생각을 여의리라 말씀하시나이까.

세존이시여, 마치 농사꾼이 가을에 땅을 깊이 갈면 여러 가지 풀을 제살 수 있듯이.

무상하다는 생각도 그러하여 온갖 욕계의 탐애와 색계. 무색계의 탐애와 무명과 교만과 무상하다는 생각을 제할 수 잇나이다.

세존이시여, 마치 발을 가는 데는 가을에 가는 것이 으뜸이요, 발자취 중에는 코끼리 발자취가 가장 승하고,

모든 생각 중에는 무상하다는 생각이 제일이 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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