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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흉악한 사람이라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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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사위성의 남쪽 교외 기원정사에 계실 때의 일입니다.
비구 부루나가 서쪽 수나라는 나라에 가서 불도를 펴리라 작정하고 세존께 교계를 청했읍니다.
세존께서,
"부루나야, 서쪽 수나 사람들은 몹시 흉악하다고 한다. 만약 저들이 너를 옥하고 꾸짖으면 그 때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 물으셨읍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는 저는 '수나 사람들은 참으로 현명하구나. 그들은 나를 손으로 때리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읍니다."
"부루나야, 그럼 만약 그들이 손으로 너를 때리면 너는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 세존께서 다시 물으셨읍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는 저는 '수나 사람들은 참으로 착하구나. 그들은 아직 나를 매나 몽둥이로 때리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읍니다."
"부루나야, 그럼 만약 그들이 너를 매나 몽둥이로 때리면 너는 어떻게하겠느냐?"
하고 세존께서 또 물으셨읍니다.
"세존이시여, 그 때에는 저는 '수나 사람들은 참으로 현명하고 착하구나 그들은 아직 나를 칼로 쳐 베지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겠읍니다."
"부루나야, 만약 그들이 칼로 너를 쳐서 목숨을 빼앗을 때에는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 세존께서 추궁하셨읍니다. 부루나는 의연한 태도로 대답했읍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세존의 제자들 중에는 육체 때문에 번민하고 괴로와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나는 스스로 원하지 않고도 목숨을 끊게되었다.' 이렇게 생각하겠읍니다."
세존께서는 부루나의 굳은 결심을 칭찬하시고 수나에 가서 전도하는 것을 허락햐셨읍니다.
"착하도다 부루나야, 장하구나 부루나야. 네가 그처럼 굳은 인욕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능히 서쪽 수나국에 가서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부루나야, 네가 하고자하는대로 하여라."
이리하여 부루나는 의발을 챙겨 가지고 수나로 향해 떠났읍니다.
                                                                                                                                                                              <잡아함경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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