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볍요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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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은중경
한 달에 천 번씩 제사를 지내 목숨이 다하도록 쉬지 않을지라도 오로지 한 마음으로 진리를 생각하는 잠깐동안의 그 공덕에 이르지 못한다.
비록 사람이 백년을 산다 해도 간교한 지식이 어지러이 날뛰면 지혜를 갖추고 조용히 생각하며 하루를 사는 것만 같지 못하다.

부모은중경
부처님께서 어느 때 사위국의 왕사성 기수급고독원에서 덕이 높은 비구 삼만팔천명과 수많은 보살마하살과 함께 계셨다.
그때에 부처님께서 대중을 거느니시고 남쪽으로 가시다가 마침 마른 뼈 한무더기를 보시게 되었다.
이 때에 부처님께서 곧 해골더미를 향하여 이마를 땅에 대고 큰 절을 하시었다.
이것을 본 여래 제자들 가운데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하시되
세존이시여!
여래깨서는 이 세상에서 가장 높은 스승이시고 모든 중생의 어버이신데 어찌하여 보잘것 없는 해골더미에 절을 하시나이까?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이르시되
네가 비록 나의 상수제자요 출가한 지도 오래되었지만 아직 이차를 말지 못하는구나.
이 한 무더기 뼈들은 전생에 나의 조상이었을 것이고, 또 나의 부모도 되었을 것이므로 내가 지금 예배한 것이니라.
아난다야!
네가 한 무더기 뼈들을 두 몫으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요, 만일 여자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아난다가 부처님께 시루어 말씀하시되
세존이시여!
남자와 여자가 살아 있을 때에는 그 옷과 생김새를 보고 남녀를 구별할 수 있겠지만 한번 죽은 뒤에는 똑같은 백골일 뿐인데 어찌 제자로 하여금 남녀의 뼈를 분별하라 하시나이까?
아난다여!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살아있을 때 절에 가서 불경 읽는 소리를 듣기도 하고 불법승 삼보께 예배도 하고 염불도 하였을 것이므로 그 뼈가 희고 무거울 것이고, 만일 여자라면 아기를 한 번 낳을 적에 서 말 서 되의 피를 흘기로, 여덟 섬 너말의 젖을 먹여햐 하므로 뼈가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아난다가 이 말씀을 듣고 가슴을 칼로 오리는 듯 눈물을 흘리며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어떻게 하면 어머니의 은혜를 갚을 수 있겠나이까?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이르시기를 자세히 듣고 자세히 명심하여라.
내가 지금 너희들을 위하여 어머니가 아기를 가져 출산하기까지 열 달 동안 겪어야 하는 심한 고통을 말해 주리라.
어머니가 아기를 수태한 첫째 달에는 마치 풀 끝에 이슬 방울이 아침에 있다가도 낮이 되면 없어지듯이 새벽에는 피가 모였다가 오후에는 흩어져 버리나리라.
둘째 달에는 잘 끓인 우유죽이 한방울 떨어진 것 같나니라.
세째 달에는 흡사 엉긴 피와 같고, 네째 달에는 점점 사람의 모양을 이루며, 다섯 째 달에는 어머니 뱃속에서 다섯 부분인 오포가 생기나니 오포란 머리가 일포요, 두 팔꿈치가 삼포가 되고, 두 무릎까지 오포가 되나니라.
어머니가 수태한 지 여섯 째 달에는 어머니 뱃속에서 삼백 육십 마디와 팔만 사천 털구멍이 생기나니라. 여덟 째 달에는 뜻과 지혜가 생기고 아홉구명이 생기나니라.
아홉 째달에는 아기가 어머니 뱃속에서 먹기를 시작하는데 복숭아와 배, 마늘이나 오곡은 먹지 않나니라.
어머니의 생장은 아래로 향하고 숙장은 위로 향하여 한더미의 산과 같이 되었나니 이것을 혈산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한번 무너지면 한줄기의 피가 되어서 아기의 입으로 들어가나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수태한 지 열째 달에는 마침내 아기를 낳게 되는데, 그 아기가 만일 부모에게 효도하고 착한 사람이라면 두 손을 모으고 나오면서 어머니를 괴롭히지 않지만, 만일 착하지 못할 자식이라면 어머니를 태를 깨뜨리거나 다리로 어머니의 골반 뼈를 뻗디기도 하여 어머니로 하여금 천개의 칼로 찌르는 듯, 만개의 창으로 가슴을 쑤시는 듯하게 하나니라.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아기를 낳은 뒤에도 또 열가지 큰 은혜가 있나니라.
첫 째 - 태에 실어 보호하신 크신 은혜
여섯달 되어서는 육정이 열렸어라 한몸이 무겁기는 산보다 더하였고 거니는 그때마다 찬바람 겁이나니 고운옷 생각없어 입어도 보지않고 머리말 거울에는 먼지만 가득하네
둘 때 - 해산할 때 고통받은 크신 은혜
뱃속에 아기배에 열달이 다가오니 순산이 언제일까 손꼽아 기다리네 나날이 기운없어 큰병든 사람같고 어제도 오늘에도 정신이 흐리도다 두렵고 겁난마음 무엇에 비교할까 근심의 눈물만이 가슴에 가득하네 슬픔의 눈빛으로 친척께 말하기를 죽음이 닥쳐올까 두려울 뿐입니다.
샛 째 - 아기 낳고 근심 잊은 크신 은혜
아지신 어머님이 나의몸 낳으실때 오장과 육부까지 찢기고 데이는듯 정신이 혼미하고 몸까지 곤고하니 그많이 흘리신피 소와양 잡았는듯 아기가 건강하다 좋은말 들으시면 반갑고 기쁜마음 견줄데 없지만은 기쁨이 지난뒤엔 슬픈맘 다시나며 아프고 괴로움이 온몸에 사무치네
넷 째 - 쓴 것 먹고 단 것 뱉아 먹여주신 크신 은혜
어버이 깊은은혜 바다에 비가오리 귀여워 사랑하심 영원히 변치않네 단것든 모두모아 나에게 먹이시고 쓴것만 잡수면서 그 얼굴 밝으시네 사랑이 깊으시니 날위해 밤낮없고 은혜가 높으시매 슬픔이 몇곱일세 어머니 일편단심 아기배 불리고자 며칠을 굶으신들 그 어찌 마다하리
다섯 째 -  마른 자리 아기 뉘고 젖은 데서 친히 누우신 크신 은혜
어머니 당신몸은 백번이 젖더라도 아기는 어느때나 마른데 뉘이시며 두젖을 먹이어서 아기배 불리시고 찬바람 쏘일세라 소매로 가리우네 아기를 돌보느라 잠한번 편히자랴 두둥실 둥개둥실 안아서 놀리시니 아기만 편하다면 뭣인들 사양하며 어머니 그몸이야 고된들 어떠하랴
여섯 째 - 젖을 먹여 양육하신 크신 은혜
어머님 크신은혜 땅에다 견주리까 아버님 높은은덕 하늘에 비기리까 높고 큰 부모은공 천지와 같사오니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뜻 다를손가 눈과 코 없더라도 조금도 밉잖거든 손과발 못쓴다고 싫은맘 있을손가. 배갈라 낳은자식 병 신 이 더귀여워 온종일 사랑해도 정성은 끝없어라.
일곱 째 - 똥 오줌을 가려주신 크신 은혜
지난날 이내얼굴 꽃보다 고왔었고 옥같이 아름답고 솜같이 부드러워 예쁘게 그린눈썹 버들잎 부끄럽고 두볼에 붉은빛은 연꽃도 수줍었네 은혜가 깊을수록 고운빛 사위었고 기저귀 빠느라고 손발이 거칠었네 아들딸 기르느라 고생은 말도마라 어머니 꽃얼굴에 주름살 잡히었네
여덟 째 - 먼 길 가면 걱정하신 크신 은혜
죽어서 영이별도 잊을수 없지만은 살아서 이별함도 마음을 끊노매라 자식이 집을떠나 먼길을 가게되면 어버이 자식생각 한신들 잊으리오 이마음 밤낮으로 자식을 생각하며 두눈에 흘린눈물 천줄기 만줄기라 원숭이 자식사랑 창자를 끊음처럼 어버이 자식걱정 그보다 더하여라
아홉 째 - 자식위해 애쓰시는 크신 은혜
어버이 크신은혜 바다에 비길건가 산보다 높으시니 어떻게 갚사오리 자식의 온갖고생 대신키 소원이요 아들이 괴로우면 부모맘 편치않네 아들딸 길을 떠나 먼길을 가게되면 밤이면 추울세라 낮이면 주릴세라 자식들 잠시라도 고통을 받게되면 어버이 근심걱정 하루가 삼추로다.
열번 째 - 끝까지 사랑하신 크신 은혜
아버지 어머니의 그은혜  어떻더냐 자식을 사랑하심 잠신들 쉬오리까 서거나 앉았거나 마음은 따라가고 멀거나 가깝거나 사랑은 같을세라 늙으신 부모니이 백살이 되었어도 여든된 아들딸을 행여나 걱정하네 부모님 깊은은공 언제나 갚사올지 이목숨 다한뒤에 한한들 무엇하리.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세상의 중생들을 보니, 비록 사람의 얼굴을 가졌으나 그 마음과 행동이 어리석어서 부모의 큰 은혜를 알지 못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재지 않으며 은혜를 저버리고 착한 마음이 없어서 효도하지 않고 또한 의리도 없나니라.
어머니가 아기를 밴치 열달 동안에는 일어나고 앉음이 편치 못하여 무거운 짐을 진것같고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오랜 병을 앓는 사람 같으며, 열달이 되어서 순산할 때에는 몹시 심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잠깐 동안이라도 좋고 나쁨이 아기에게 해가 될까 염려하며 양이라도 잡은 듯 피를 흘려 자리를 적시었나니라.
이러한 고통을 받으면서도 이 몸을 낳았고, 쓴 것을 삼키고 단 것은 뱉아 먹이며, 업어서 기로고, 더러운 똥 오줌을 받아내면서 부정한 것을 빨래하되 귀찮다 않으시며, 덥고 추운 것을 참으면서 그 많은 고생을 싫어하지 아니하며, 마른 데는 아기를 눕히고 젖은 데에는 어머니가 자며, 삼년동안 젖을 먹여서 아기를 자라나면 학문과 예절을 가르치고, 또 시집 장가들이고 벼슬도 시키고, 직업도 구하여 주며, 힘들게 가르치고 애써 기르는 일이 끝나더라도 사랑은 끝났다고 말하지 않나니라.
그리고 만일 자식이 병이 나면 부모도 함께 병이 나고 자식이 병이 나아야 부모의 병도 비로소 낫느니라.
이렇게 애써 기르면서 어른 되기를 기대했지만, 그 자식이 다 큰 뒤에는 부모의 그러한 은공도 모르고 도리어 불효하고, 불공하며 부모에게 불손하게 대항하고, 눈을 흘기고 눈동자를 굴리면서 업신여기며, 형제 끼리는 욕하고 싸움하며, 일가 친척을 헐뜯고 예의를 지키지 않으며, 부모의 이르는 말에 순종하지 아니하고, 형제간에 말할 때에도 일부러 트집 잡으며, 가나 오나 어른에게 알리지 아니하고, 말과 행동이 버릇없고 괴상하며 제멋대로 행동하나니라.
한편 부모는 자식의 잘못을 훈계하고 타일러서 잘못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것이어늘 철없다 용서하고, 덮어주기만 하였으므로 점점 자라면서 거칠어져 순종하지 아니하고 잘못을 용서받지 않으며, 도리어 성을 내나니라. 또한 좋은 친구를 멀리하고 나쁜 사람을 사귀며, 그러다가 그 버릇은 천성이 되어서 드디어 큰 잘못을 저지르기 쉬우며 혹 남의 꾀임에 빠져서 사방으로 떠돌아 다니다가 부모를 멀리 여의고 고향을 등지며, 이렇게 헛되이 세월을 보내다가 어찌되어 결혼을 하게 되면 오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느니라.
이렇게 타향에서 조심없이 방랑하다가 혹 남의 꾐에 빠져 법을 범하기도 하며, 그로인해 벌을 받고 감옥에 갇이기도 하며, 혹은 심한 질병에 걸려서 큰 고통을 당하거나, 혹 액난을 만나 춥고 배고픔을 면할 길이 없을 때 돌봐주는 사람은 없고 여러사람의 업신여김을 받으며, 혹은 길거리에 쓰러져 결국 죽게 되더라도 아무도 구해줄 사람이 없고, 죽은 시체까지도 땅에 묻히지 못하여 그냥 썩으며 볕에 쪼이고 비바람에 불리어 해골이 낭자하여 타향의 모래바닥이나 풀밭에 뒹굴게 되면 부모 친척과는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되나니라.
부모의 마음은 자식을 따라서 걱정하기도 하고 혹은 피눈물을 흘리다가 눈이 어둡기도 하며, 혹은 너무 슬퍼하다가 병이 되기도 하며, 혹은 자식을 기다리다가 몸이 약해져서 죽게되면 외로운 영혼이 원한이 되어서 끝끝내 잊어버리지 못하며, 혹은 자식이 효순과 도의를 본받지 않고 좋지 못한 무리들과 어울려 떠돌아 다니며 사나와져서 나쁜 일을 일삼는다거나, 남을 때리기도 하고, 도둑질을 하여 이웃에게까지 해를 끼치기도 하며, 술마시고 노름하고 여러가지 죄를 저질러 형제에게 누를 끼지거나 부모에게 걱정을 시키기도 하며, 아침에 집을 나갔다가 납늦게야 돌아오기도 하면서 부모로 하여금 근심하게 하나니라.
부모의 헐벗고 배고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침 저녁이나 초하루 보름으로 봉양할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으며, 부모가 나이 많아 얼굴이 쭈그러지고 기운이 없어 보이면 남이 볼까 부꾸럽다고 멸시와 구박이 심하기도 하며, 혹 아버지와 어머니가 홀로 되어 외딴방에 홀로 있으면 마치 남의 늙은이가 나그네로 와서 의지해 있는 것같이 생각하며, 방을 치우거나 마루를 달ㄲ는 일이 없고, 한번도 살피거나 문안드리는 일이 없으며, 방이 차고 더움이나 옷입고 밥먹는 것들을 아는 체하지 않으며, 그리하여 부모로 하여금 밤낮으로 슬프게 하나니라.
혹 맛있는 음식을 보면 싸가지고 돌아와서 부모에게 드려야 할 터인데도 남들이 비웃는다 하여 부끄럽게 여기면서도 좋은 음식을 가져다가 처자식을 멀일 때는 체면도 없이 비루한 짓을 저지르며, 제 아내와 첩과 약속한 것은 꼭꼭 지키면서도 어버이의 말씀과 부탁은 조금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나니라.
만일 딸이 되어 출가하게 되면 집에서는 그렇게 효순하던 것도 제 남편을 맞은 뒤에는 차츰 공경하지 않아, 부모는 조금도 꾸짖어도 이내 원망을 하면서도 남편에게는 설사 매를 맞아도 달게 여기며, 성이 다른 남자에게는 인정이 깊고 사랑이 넘치면서도 자기의 혈육이나 친척에게는 오히려 생호하며, 또 제 남편을 따라 타향에 옮겨가게 되면 부모를 이별하고서도 생각이 없어 소식을 끊고 편지 한장도 보내지 않으며, 부모로 하여금 간장이 끊어지듯이 생각하게 하나니, 부모는 딸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어하는 것이 마치 목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잠깐도 쉬지 않나니라.
그리하여 어버이의 은덕을 생각하면 한량이 없건만 자식의 불효하는 죄는 말로 다하지 못하나니라.
그때에 여러 제자들이 부처님에게 부모에 대한 은혜의 말씀을 듣고 모두 땅에 엎드려 그 동안의 불효를 뉘우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말하였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가슴이 쓰리고 마음이 아프옵니다.
저희들은 이제야 많은 죄를 지은 줄 알았나이다. 그전에는 어리석어 깨닫지 못했더니 오늘에야 비로소 잘못을 알고 보니 마음 아파 어찌할 줄을 모르겠습니다.
바라옵건대 세존ㅇ께서는 저희들을 불쌍히 생각하시고 구원해 주십시오.
어찌하면 부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엄숙히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너희들을 위해 말하리니 자세히 들으라.
가령 어떤 사람이 부모의 은혜를 갚기 위하여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서 수미산을 백번 천번 돌다가 가죽이 터져서 뼈가 나오고, 뼈가 닳아서 골이 흐르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을 수 없나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흉년을 당하였을 때 어버이를 위해 몸의 살을 오려내고 뼈를 갈아 가루같이 하기를 백천겁이 지나도록 하더라도 오히려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갚을 수 없나니라.
가령 어떤 사람이 어버이를 위하여 그 몸에 불을 켜서 여래에게 공얗하기를 백천겁이 지나도록 하여도 오히려 부모의 깊은 은혜는 다 갚을 수 없나니라.
이 때에 여러 제자들은 부처님으로부터 부모님의 그 깊은 은덕 이야기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면서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지금 저희들은 큰 죄인입니다.
어떻게 하면 무모님의 깊은 은혜를 갚겠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부모의 깊은 은혜를 갚으려면 부모를 위하여 불경을 써서 보시하고, 부모를 위하여 불경을 읽고 외우며, 부모를 위하여 죄를 참회하며, 부모를 위하여 삼보에게 공양하며, 부모를 위하여 계법을 가지며, 부모를 위하여 보시하여 복을 지을 것이니, 만일 이렇게 하면 효도하는 아들, 딸이라 할 것이니라.
이 때에 부처님 제자인 덕이 높은 스님들과 수많은 대중들이 부처님께서 하신 어버이 은혜에 대한 말씀을 듣고 모두 기뻐하였으며, 다같이 부모에게 효도할 것을 다짐하면서 아난다존자가 부처님께 사루어 말씀하시기를
세존이시여!
이 경은 마땅히 무엇이라 이름하며 이를 어떻게 받들어 봉행하오리까?
부처님이 아난다에게 이르시되
이 경은 크게 부모의 은혜를 갚는 불설대부모은중경이라 한다.
그 때에 하늘천신과 사람과 아수라들이 부처님의 설하신 바를 듣사옵고 모두 크게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감이라.

부모은중경 끝


원각경 보안보살장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만난다 악의 열매가 익는 뒤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한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난다 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원각경 보안보살장
보안 보살이 대중 가운데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절하고 바른 편으로 세번 돌고 무릎을 꿇어 합장하고 부처님께 여쭈었다.
자비하신 세존이시여!
여기 모인 여러 보살들과 말세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보살이 수행할 차례를 말씀해 주옵소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머무를 것이며, 중생들이 깨치지 못하면 어떠한 방편을 써야 널리 깨치도록 하겠나이까?
세존이시여!
만약 중생들이 바른 방편과 바른 생각이 없으면, 부처님이 말씀하신 삼매를 듣고도 마음이 아득하여 원각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옵니다.
원컨애 자비를 드리우사 저희 무리들과 말세 중생들을 위하여 짐짓 방편을 말씀해 주소서.
이 말을 하고 오체를 땅에 던져 이와 같이 세번 청하였다.
이때 부처님은 보안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착하도다 착하도다, 선남자여!
그대들이 이제 보살들과 말세 중생을 위하여 여래의 수행의 차례와 생각과 머무름과 가지가지 방편을 묻는구나. 그럼 자세히 들으라. 그대들을 위해 말하겠노라.
보안 보살은 분부를 받들고 기뻐하여 대중들과 함께 조용히 듣고 있었다.
선남자여, 새로 공부하는 보살과 말세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하려면, 생각을 바르게 하여 모든 환을 멀리 여의어야 할 것이니라.
먼저 여래의 사마태행에 의지하여, 계율을 굳게 가지고, 대중 가운데서 안정하게 지내며, 고요한 방에 잠자코 않아 항상 이런 생각을 하라.
지금 내 몸뚱이는 사대가 화합하여 된것이다.
터럭, 이, 손톱, 발톱, 살갗, 근, 뻐, 골수, 때, 빛깔 등은 다 흙으로 돌아갈 것이고, 침, 콧물, 고름, 피, 진액, 거품, 담, 눈물, 정기, 대소변은 다 물로 돌아갈 것이며, 더운 기운은 불로 돌아갈 것이고, 움직이는 것은 바람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대가 뿔뿔이 흩어지면 이제 이 허망한 몸뚱이는 어디에 있을 것인가.
곧 알라! 이 몸은 마침내 자체가 없는 것이고 화합하여 형상이 이루어 졌으나 사실은 환으로 된 것과 같다.
네가지 인연이 거짓으로 모여 망녕되어 육근이 있게 된 것이니라.
육근과 사대가 안팎으로 합하여 이루어졌는데, 허망되이 인연기운이 그 안에 쌓이고 모여 인연상이 있는 듯한 것을 이름하여 마음이라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이 만약 육진이 없으면 있지 못할 것이고, 사대가 흩어지면 육진도 있지 않음이다.
이 가운데 인연과 티끌이 뿔뿔이 흩어져 없어지면, 마침내 인연의 마음도 볼 수 없으리라.
선남자여!
중생들은 환인 몸뚱이가 멸하므로 환인 마음도 멸하고, 환인 마음이 멸하므로 환인 경계도 멸하고, 환인 경계가 멸하므로 환의 멸도 또한 멸하고, 환의 멸이 멸하므로 환 아니 것은 멸하지 않나니, 이를테면 거울에 때가 없어지면 광명이 나타나는 것과 같느니라.
서남자여!
몸과 마음이 다 환의 때이니, 때가 아주 없어지면 시방 세계가 청정함을 알지니라.
마치, 깨끗한 마니 보주가 오색에 비추이자 그 빛에 따라 각기 달리 나타나는 것이어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보배 구슬에 실제로 오색이 있는 줄 아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퓸이 몸과 마음으로 나투어 종류를 따라 각기 응하거늘, 어리석은 사람들은 청정한 원각에 실제로 이런 몸과 마음의 모양이 있다고 잘못 인식하느니라.
이로 말미암아 환화를 멀리 할 수 없으므로, 나는 몸과 마음을 환의 때라고 하나니, 환의 때를 중생들은 이와 같이 보살이라 이름할 수 있으며 때가 다하여 대할것도 없어지면, 대도 때도 없고 대니 때니 하는 이름도 없느니라.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 중생들이 모든 환을 증득하여 영상이 멸해 버렸기 때문에 이 때에 문득 끝없는 청정함을 얻나니, 가 없는 허공이 원각에서 나타난 비이니라.
그 깨달음이 원만하고 밝으므로 마음의 청정이 나타나고, 마음이 청정하므로 눈이 청정하고, 눈이 청정하므로 보는 알음알이가 청정하고, 알음알이가 청정하므로 들리는 경계가 청정하고, 들리는 것이 청정하므로 귀가 청정하고, 귀가 청정하므로 듣는 알음알이가 청정하며 느낌의 경계가 청정하고, 그리하여 코, 혀, 몸뚱이, 뜻에 있어서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눈이 청정하므로 빛이 청정하고, 빛이 청정하므로 소리가 청정하며, 향기와 맛과 감촉과 범진도 또한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하므로 지대가 청정하고,지대가 청정하므로 수대가 청정하며, 화대, 풍대도 이와 같느니라.
선남자여!
사대가 청정하므로 십이처와 십팔계와 이십오유가 청정하느니라.
이들이 청정하기 때문에 십력과 사무소외 와 사무애지와 불십팔불공법과 삼십칠조두품 다라니문도 모두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실상은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시방 중생의 원각도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한 세계가 청정하므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청정하믈 마침내는 허공과 삼세를 두루한 모든 것이 평등하고 청정해서 움직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각성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사대가 움직이지 않으므로 각성이 평등하여 움지기이지 않으며,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므로 각성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는 줄 알 것이니라.
선남자여!
각성이 두루 차고 청정하며 움직이지 않고 원만해 끝이 없으므로 육근이 법계에 가득 한 것임을 알라.
육근이 두루 차므로 육진이 법계에 두루 차며 이와같이 다라니문이 법계에 두루 찬 것인 줄 알지니라.
선남자여!
미묘한 각성이 두루 차므로 말미암아 근성과 진성이 무너짐도 없고 뒤섞임도 없으며, 근과 진이 무너짐이 없으므로 다라니문이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이니라.
마치 백천 등불이 한 방에 서로 비치면 그 불빛이 두루 가득하여 무너짐도 뒤섞임도 없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한 보살은 법에 얽매이지도 않고, 법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도 않으며, 나고 죽는 것을 싫어하지도 않고, 열반을 좋아하지도 않으며, 계향을 가지는 이를 공경 하지도 않고, 파계한 사람을 미워하지도 않으며, 오래 공부한 이를 소중히 여기지도 않고, 처음 공부한 이를 깔보지도 않나니, 왜냐하면 온갖 것이 모두 원각이기 때문이니라. 이를테면 안광이 앞을 비춤에 그 빛은 원만하여 사랑도 미움도 없는 것과 같나니, 그것은 광명자체가 둘이 아니어서 사랑과 미움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보살과 말세 중생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하면 여기에는 닦을 것도 없고 성취할 것도 없으리니, 원각이 널리 비치고 적멸해서 차별이 없느니라.
이 가운데에서는 백천만 억 겁에도 다 말할 수 없는 항하의 모래 수와 같은 모든 부처님 세계가 마치 허공 꽃이 어지럽게 일어나고 스러지는 것과 같아서, 즉 하지도 여의지도 않으며, 얽매임도 풀림도 없으리니, 비로소 중생이 본래 부처이고 생사와 열반이 지난 밤 꿈과 같은 줄을 알 것이니라.
선남자여!
지난 밤 꿈 같으므로 생사와 열반이 일어나는 것도 없고 없어지는 것도 없으며, 오는 것도 없고 가는 것도 없느니라.
그 증득된 바가 없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할것도 없고 버릴 것도 없느니라.
또 증득하는 이가 일으킬 것도 없고 멈출 것도 없으며, 맡길 것도 없고 멸할 것도 없느니라.
이와 같은 체험의 세계에는 주관도 없고 객관도 없어 마침내 깨칠 것도 없고 깨칠 사람도 없어서, 모든 법의 성품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모든 보살들이 이렇게 닦을 것이고, 이와 같이 점점 나아가고, 이렇게 생각할 것이며, 이렇게 머물러 가질 것이며, 이와 같이 방편을 짓고 이렇게 깨달아야 되나니,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아득하거나 답답하지 않으리라.
이 때에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었다.
보안이여, 그대 마땅히 알라.
시방세계 모든 중생들이 몸과 마음 모두 환과 같나니 몸뚱이는 사대로 이루어지고 마음은 육진으로 돌아가거니 사대가 뿔뿔이 흩어지면 화합된 그모먕 어디에 있는 걸까.
이와 같이 차례로 닦아 나가면 모든 것이 다함께 청정하여서 요동하지 아니하고 온 법계에 두루하나니.
짓고 그치고 맡기고 멸할 것도 없고 또한 체험할 이도 없는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의 세상일지라도 허공에 아물거리는 꽃과 같아서 삼세가 모두 함께 평등하여서 마침내 오고 감도 없는 것일세.
처음으로 발심한 보살이거나 말세에 모든 중생들이 부처님의 문안에 들고자 한다면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광명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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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밝은 데서 성장한다.
인간은 밝은 사상에서 발전이 있다.
우리의 본 면목이 밝은 생명이기에 .............
어둠을 찢고 솟아오르는 찬란한 아침 해를 보라.
거침없는 시원스러움이, 넘쳐 나는 활기가, 모두를 밝히고 키우고 따뜻이 감싸주는 너그러움이 거기에 있다.
이 하루를, 이 한 해를 성내지 않고 우울하지 않고 머뭇대지 않고 밝게 웃으며 희망을 향하여 힘차게 내어 딛는 슬기로운 삶으로 만들자.
빛을 향하는 곳에 행운이 있고 성공이 있다.



모든 실상은 성품이 청정하기 때문에 한 몸이 청정하고, 한 몸이 청정하므로 여러 몸이 청정하며, 여러 몸이 청정하므로 시방 중생의 원각도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한 세계가 청정하므로 여러 세계가 청정하고, 여러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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