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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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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분명하게 밝혀 놓은 대로 내일이면 형님의 생애가 끝을 맞게 될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한 사실을 감당해야 하는 시간에 내 가슴은 울렁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난다, 가자.  빠와 도시 쪽으로 가자.''
  ''예, 부처님.''

    동요 없는 고요한 목소리 때문에 동요하던 가슴을 진정시켜서 지체 없이 대답 올리고 부처님의 가사와 발우를 안고 뒤따라야 했다.
마지막 시간이 다가왔으므로 내 뒤로는 많은 대중들이 길게 줄지어엇 따라왔다.
                                                    %%%%%%%%%%%%%%%%%%%%%%%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수행에만 열중이던 아누루다 테라조차 이 비구 대중의 대열에 나란히 따라왔고 마하 까싸빠 테라께서는 먼 곳에서 이쪽을 향해서 오고 있을 것이다.
빠와 도시에는 우리들에게 연못도 연꽃도 준비 되어 있었다.

    빠와 도시에 살고 있는 금 세공사 순다는 부처님을 처음 뵙고 법문을 등자 소따빠나 지혜가 드러난 이로 그으ㅏ 망고 동산에 정사를 지어서 상가 대중에게 보시하였다.

    해가 설핏해치는 오후 무렵에 우리들은 그곳에 도착했다.
같이 간 모든 상가 대중들에게 숙소나 잠자리가 부족한 것은 별 문제가 아니었다.
적당한 기후와 동산에 있는 나무 밑은 스님들의 수행도량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곳에 도착한 지 오래지 않아서 정사를 창건한 순다가 그의 가족들과 같이 와서 예배 문안을 드렸다.
모든 대중과 함께 부처님께 내일 오전 공양 올리기를 말씀드렸다.
아마도 순다가 마지막 공양 제자가 될 것이다.
마지막 날이 되는 4월 보름 아침 순다의 집에 갔을 때 특별한 음식 한 가지를 보게 되었다.

    보통으로 올리는 공양보다 특별하게 준비되어진 것은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이었다.
모양과 색깔, 냄새로 미루어 보건대 숙가락으로 건드리기만 하여도 허물어질 것 같이 잘 익혀진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삼귀의를 하는 신도이니 허물 세 가지가 없는 고기를 찾아서 요리했을 것이다.

  ''순다여,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을 나 여래에게 올려라,
다른 음식들을 상가 대중들에게 올려러.''

    공양상 앞에 앉으시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순다가 말씀대로 올렸다.
특별하게 준비한 음식을 부처님께서 직접 드시기 때문에 그는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도 따라서 벙긋벙긋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너무 어리지도 늙지도 않은 돼지 한 마리를 모두 요리햐였기 때뮨에 부처님 혼자서 드시고 남았다.
존 같으면 이렇게 특별한 음식을 올리면 나머지는 모두 상가 대중들에게로 내려 보내셨다.
그러나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으셨다.

    ''순다여, 남은 돼지고기 요리를 구덩이를 깊이 파고 묻어라, 천인들이 천상의 영양분을 잔뜩 넣었기 때문에 이 음식을 먹으면 나 여래 외에 어느 누구도 소화시키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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