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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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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주신 거울 법문



  '고따마 나루터'에서 갠지스 강을 건넌 다음 우리들은 꼬띠따 마을로 갔다.
꼬띠따라는 말은 변두리하는 뜻이다.


    옛  사람들의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복덕과 신통이 대단하게 컸던 마하빠나다 대왕이 크나큰 왕궁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 왕궁이 무너질 때 높은 누각의 끝이 이 마을에 떨어졌기 때문에 꼬띠마을이라고 ㅇㅣ름했다고 한다.


    꼬띠 마을에서도 부처님께서는 계.정.혜와 4가지 성스러운 진리의 법을 설하여 주셨다.
4성제의 진리를 앞부분에서 자세하고 넓게 구분해서 설한 것은 읽었을 것이다.

 ''초전법륜경'을 설할 때였다.
                                                              &&&&&&&&&&&&&&&&&&&&&&&&&&&&&&&&&&&&&&&&&&&&
    꼬띠 마을에서 한동안 머문 다음 우리들은 다시 냐띠까 마을로 갔다.
냐띠까라는 말은 친족끼리 사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저수지 한쪽을 의지해서 사촌 형제들이 한 마을씩을 이루고 살다가 점점 커져서 이루어진 마을 둘을 모두 냐띠까라고 불렀다.


  그 마을에서는 오래 머물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두 마을 사이에 있는 숙소에서 지냈다.
벽돌담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비와 바람을 막아 주었다.
그 마을 사람들은 모두 서로 친척이었기 때문에 서로 친밀하듯이 우리 대중들도 그곳에서는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그들은 신심이 튼튼했고 지계 역시 깨끗하였으며 수행도 열심히 하였고 진리의 지혜 역시 밝게 빛났다.


    그 다음에 갔을 때 그들이 없다는 소식을 듣자 내 가슴 한켠이 모두 텅 빈 것 같았다.
그들 가운데는 나와 친밀했던 이들이 제법 많았다.
우리 대중 가운데서도 살라 테라와 마하 난다 테라께서 세상을 떠난 지도 제법 한참이나 되었다고 했다.


    그 다음 제따와나 정사 창건주의어릴 때 이름과 같은 수닫따 거사, 좋은 공양과 좋은 반찬 올리기를 좋아하던 수자따 청신녀도 모두 떠나갔다.


  꼭꾸따, 까린바, 니까따,까띠사하,뚜파,산뚜타,받다와 수받다의 차례로 앞서거나 뒤서거니 모두 떠났다.
그들은 나에게 특별한 자비심을 주었던 이들이다.
그와 같이 자비도 그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다.

    그러나 나는 형님과 같이 완전히 깨끗한 자비를 ㅋㅣ울 수는 없었다.
자비뒤에는 애착의 거미줄이 붙어서 따라갔다.
이 애착은 깜마 오욕락의 지역에 있는사람들처럼 거칠고 낮은 것은 아니다.
매우매우 미세하고 섬세한 것이었다.
이렇게 섬세하고 부드러워도 악처에 가는 것은 뽑아내기는 어렵다.

    사실 말하자면 그때 나는 이러한 애착을 떼어버리려는 마음이 없었다.
이러한 애착 때문에 일생 동안 크고 적게 흘린 눈물이 수없이 많으며 '헉헉' 하고 흐느끼면서 울어야 했던 일도 많았다.
그러나 나는 그 고통을 싫증내지 않았다.
혐오할 일이라는 지혜가 생겨나지 않았던 것이다.


    일체 모든 애착을 아무리 작은 뿌리라도 남김없이 떼어버리라고 설하신 가르침을 수도 없이 들었다.
적당한 시간마다 나도 이 법을 전해서 설하여 주기를 여러 번 하였다.

    나에게서 법문을 듣고 모든 애착을 남김없이 끊어낸 이들도 많다.
그러나 나만은 가는 곳ㅁㅏ다 애착의 거미줄이 줄줄이 얽혀  있었다.
애착 때무니에 항상 마음 아파해야 하는 내가 이 가르침에서 위안을 얻으려고 부처님께 들어갔다.
냐띠까 마을에서 명을 마친 이들의 이름을 들어서 그들이 간 곳을 여쭈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 모두가 아라한이 되어서 빠리닙바나에 들어간 쌀리야 테라와 함께 성스러운 지혜 아리야 냐나를 차례차례
얻어서 그에 맞게 빠리닙바나에 들어간 사실을 한 사람씩 이름을 들어서 말씀해 주셨다.

    절친한 사이였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내 마음은 위안을 얻게 되었다.
돌아간 이들 때문에 슬퍼했던 것에서 그들이 얻은 출세간법을 생각해서 기쁨으로 바뀌었다.
                                                  &&&&&&&&&&&&&&&&&&&&&&&&&&&&&&&&&&&&&&&
    그보다 더욱 기쁜 것은 부처님께서 주신 거울 담마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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