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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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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역시 70이 넘어서 늙음의 징후를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늙은 노인네라는 마음은 아직 들지 않았다.

    내 일생 중에 그런 마음일랑 들어오게 하고 싶지 않다.
나의 건강이 나의 바람을 도와 줄 것이다.
부처님을 따라다니면서 필요한 것을 시중들어 드려야 하는 가운데 나에게 늙음이란 없을 것이다.
 이 책임을 처음 맕을 오십대였을 때와 지금과 아무런 차이도 없다.

    나이가 늙음 쪽으로 기울어 가지만 나의 건강은 아직도 쓸 만했기 때문이다.
그와 같이 부처님의 건강 역시 아직은 좋은 편이다.
건강하시기 때문에 이처럼 머나먼 여행을 다니실 수가 있는 것이다.
가끔은 뱃병이 나는 것과 오래 앉으셔서 허리가 불편하신 것 외에는 괜찮으신 편이다.

    그날 부처님과 나는 위사카가 보시한 뾱빠란마나 정사에 도착했다.
부처님께서는 그날 낮에도 전처럼 혼자서 앉아 계시다가 해가 설핏해진 무렵에야 나오셨다/
그때는 서리가 내리는 겨울철이라서 오후 무렵의 햇볕은 앉아 있기 적당할 만큼 따뜻했다.

    부처님께서는 정사의 서쪽 편에 펴놓은 자리에 앉아서 햇볕을 받고 계셨다.
햇살을 직접 받기 위해서 윗가사를 내리고 등 쪽을 햇살 비치는 곳으로 향했다.
이러한 모습은 날이면 날마다 목욕하실 때마다 보곤 하는 모습이었다.
밝게 핀 황금 연꽃처럼 노란 가사를 수하였을 때와는 다른 아름다움이었다.
지금처럼 윗가사를 수하지않으셔도 그대로 아름다움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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