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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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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 사리불 등 큰 상수제자 두 분이 상가 대중을 이끌고 돌아오던 그날 아침 혼자 남은 자칭 붓다인 대와다따에게 피를 토하는 병이 생겼다고 했다.
전해진 소문이긴하지만 그 말이 사실일 것이다.

    그 전날까지만 해도 그 넓고 큰 정사에서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그득하였다.
그를 따르는 세 명의 우두머리 외에 다른 한 명도 남지 않은 그 크나큰 정사에서 텅 비어 있는 허전함이 그의 가슴을 쓸어 내렸을 것이다.
도저히 막을수도 참을 수도 없는 마음에 고통을 그라고 안 느낄수 있겠는가?

    진짜 붓다였다면 무상의 법칙으로나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그야 어디 처음부터 참 수행에는 생각이 없었으니 피를 토할 일이었을 것이다.
                                                            &&&&&&&&&&&&&&&&&&&&&&&&&&&&&
    그 소식 뒤에 오래지 않아서 다시 다른 소식 하나가 들려 왔다.
교만의 깃발을 높이 세우고 내가 생각하면 모두 받지 않고 배기겠는가라고 큰소리쳤던 대와다따가 지금 집게 발가락이 떨어진 가재 같은 신데가 되어서 크게 후회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그 어리석었던 행동에 대해서 부처님 두 발 아래 엎드려서 죄를 빌고 싶다고도 했다.
자기의 허물을 허물인 줄 알고서 참회를 청하면 이 교단의 전통대로 용서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 상례였다.
그러나 대와다따 같은 종류는 정말로 부처님 앞에 이르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를 향해서 화내지 않는다고 해도 그와 얼굴을 마주 하고 싶지 않는 것 또한 솔직한 심정이었다.
그의 얼굴을 다시 본다면 묵은 상처가 다시 아파질까 주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와다따는 나의 바람을 끝까지 따라줄 기색이 아닌가 보다 그전에도 내가 하지 말도록 원했던 일들을 골라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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