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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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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권세를 업고 힘을 주던 그의 의지처인 대왕이 쫓아낸 바에야 어디에 다시 붙들고 하소연할 곳조차 없게 된 것이다.
마치 원숭이가 뛰어 놀던 나뭇가지를 놓쳐 버린 신세와 깉이 되었다.

  그러자 당장 큰 어려움이 닥쳤다.
다른 이 같으면 자기의 입하나, 자기의 배 하나 간수하기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생기는 대로 먹으면 그만이었지만 지금 그는 뒤따르는 무리의 배도 책임져야 했다.
그러나 왕궁에서 날마다 오던 오백 수레의 음식이 모두 끝나 버렸다.

    세상이 다 알게 된 그 행실 때문에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걸식할수도 없었다.
까딱해서 잘못 들엉갔다가는 몽둥이 세례를 안고 돌아오는 판이었다.
어쩌다가 그 사실을 모르는 이들에게 요행스럽게 한두 집 얻는다고 해도 그것으로는 어림도 없었다.
그보다 고약한 것은 그동안 왕궁에서 보내오던 진수성찬에 입버릇마저 고약하게 변해서 좋은것이 아니면 목구명으로 넘어 가지 않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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