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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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과 왕비는 죽어서 헤어지기도 전에 살아서 헤어지게 된 것이다.
높은 왕구에서 낮은 감옥으로 끌려가 갗힌 창건주 빔비사라대왕을 위대히 왕비가 뒤따랐다.
부귀도 위세도 모두 없어졌지만 평생을 같이해 온 동반자를 예전처럼 모셔야 한다고 힘을 추슬렀다.
일생도안, 죽기 전에는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하루에 한 번씩만 면회가 허락되었다.
그 작은 기회를 될 수 있는 대로 쓸모 있게 사용해야 했다.
그분이 좋아하는 음식을 황금 사발에 담아서 가슴에 숨겨 가지고 가서 드려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도 오래지 않아서 발각이 났다.
감옥의 문지기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아들이 가슴속에 아무것도 넣어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가슴속에 품고 가지 못한다고 그대로 굶어 죽게 할 수는 없었다.
적당한 음식을 머리 장식 속에 넣어 갔다.
그것도 발각되어 제지당하자 나중에는 신발 속에 숨겨 가고, 그것마저 막히자 다른 한 가지를 생각했다.
위대히 왕비는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싸뚜마뚜라는 음식을 몸에 바르고, 그 위에 옷을 입고 들어가서 빔비사라 왕이 핥아먹게 했다.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준 대왕의 처지가 먹을 것이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생명의 불을 억지로 끄게 할 수도 없어서 왕비의 몸에 바른 음식을 핥아먹는 신세가 된 것이다.
지극한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해서라도 살리려는 왕비의 사랑이 눈물같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
그래도 대왕이 죽지 않자 한 걸음 더 조여서 '앞으로는 위대히 왕비를 절대로 출입시키지 말라'는 명령이 다시 내려졌다.
''오! 대왕이시여!
평생토록 제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비를 죽일 아들이라고 어릴적에 없애 버리려고 했을 때는 연민심과 자비심으로 막았지오.
지금 그 연민심과 자비심의 은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제가 대왕님을 뵐 기회가 없습니다.
지금이 당신에게 오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일생 동안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 제가 당신에게 허물 지은 것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위대히 왕비 그 자신은 그만 두고라도, 나에게 이 말을 전해 주는 이조차 말을 다하지 못하고 토막토막 애간장이 녹는 모습으로 전해 주었다.
높은 왕구에서 낮은 감옥으로 끌려가 갗힌 창건주 빔비사라대왕을 위대히 왕비가 뒤따랐다.
부귀도 위세도 모두 없어졌지만 평생을 같이해 온 동반자를 예전처럼 모셔야 한다고 힘을 추슬렀다.
일생도안, 죽기 전에는 헤어질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제 하루에 한 번씩만 면회가 허락되었다.
그 작은 기회를 될 수 있는 대로 쓸모 있게 사용해야 했다.
그분이 좋아하는 음식을 황금 사발에 담아서 가슴에 숨겨 가지고 가서 드려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도 오래지 않아서 발각이 났다.
감옥의 문지기에게 이러한 사실을 전해 들은 아들이 가슴속에 아무것도 넣어 가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명령한 것이다.
가슴속에 품고 가지 못한다고 그대로 굶어 죽게 할 수는 없었다.
적당한 음식을 머리 장식 속에 넣어 갔다.
그것도 발각되어 제지당하자 나중에는 신발 속에 숨겨 가고, 그것마저 막히자 다른 한 가지를 생각했다.
위대히 왕비는 몸을 깨끗이 씻은 다음 싸뚜마뚜라는 음식을 몸에 바르고, 그 위에 옷을 입고 들어가서 빔비사라 왕이 핥아먹게 했다.
왕위를 아들에게 물려준 대왕의 처지가 먹을 것이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렇다고 생명의 불을 억지로 끄게 할 수도 없어서 왕비의 몸에 바른 음식을 핥아먹는 신세가 된 것이다.
지극한 사랑의 눈으로 보면 그렇게 해서라도 살리려는 왕비의 사랑이 눈물같지만 한편으로는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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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왕이 죽지 않자 한 걸음 더 조여서 '앞으로는 위대히 왕비를 절대로 출입시키지 말라'는 명령이 다시 내려졌다.
''오! 대왕이시여!
평생토록 제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었습니까?
그런데도 저는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아비를 죽일 아들이라고 어릴적에 없애 버리려고 했을 때는 연민심과 자비심으로 막았지오.
지금 그 연민심과 자비심의 은혜를 받고 있지 않습니까?
이제는 제가 대왕님을 뵐 기회가 없습니다.
지금이 당신에게 오는 마지막 기회입니다.
일생 동안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 제가 당신에게 허물 지은 것이 있다면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위대히 왕비 그 자신은 그만 두고라도, 나에게 이 말을 전해 주는 이조차 말을 다하지 못하고 토막토막 애간장이 녹는 모습으로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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