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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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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의 입태는 왕의 원수일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왕비는 장차 아비를 죽일 아들을 낳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낙태를 시도했다.
아무도 몰래 왕궁의 동산에 들어가서 아이가 떨어지도록 했으나 그 끈질긴 생명은 그대로 있었다.

한 번으로 안되자 거듭거듭 시도하는 것을 왕이 알아채고는 왕비를 항상 감사하도록 했다.
뱃속의 아이를 지을 수 없게 되자 왕비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없애리라고생각을 바꾸었다.

  그러나 그러한 생각조차 눈치챈 왕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왕비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보내고는 유모에게 키우게 하였다.
그리고 한참 예쁠 때 그 어머니에게 돌려보냈다.
그때는 아들에게 향하는 어머니의 사랑이 커져서 도저히 죽일 수가 없었으며, 하나뿐인 아들로 정성을 다해서 키웠다.

  왕자의 이름도 죽지 않고 살아나서 다행이라는 뜻으로 야자따사따라고 했다.
아기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왕의 원수가 될 것'이라고 점성가들이 예언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으로 미루어서 대왕은 그 점성가들이 말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 아들은 어머니인 왕비의 품안에서 잘 커갔다.
나이가 차자  대왕은 아들에게 어떠한 의심도 없이 다음에 왕이 될 수 있는 왕세자의 자리를 자랑스럽게 주었다.
그렇게 믿고 사랑하던 아들이 지금 그 아버지를 죽이려는 생각으로 실제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대왕은 어떠한 허물도 묻지 않고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아들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왕위도 기꺼이 넘겨주었다.
아자따사따는 그 정도로 만족했다.
그가 원하는 왕위 때문에 아버지를 죽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에 기뻐했다.
그러나 좋하하지 않는 이가 있었다.
                                                                              &&&&&&&&&&&&&&&&&&&&&&&&&&&&&&&&&&&&&&&&&&&&
  ''왕자여!
너는 여우를 안에 두고 북을 만든 이가 되었다.
자기일이 옳은 것 같아도 어느 날에는 고통이 이를 것이다.
북 속에 있는 여우가 오래지 않아서 가죽을 뚫고 나오듯이 너의 아버지도 오래지 않아서 너를 방해할 것이다.

    네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네 손에서 왕위를 다시 거두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할 수 있겠느냐?''
  ''그러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아자따사따가 그의 스승을 믿고서 물었다.
큰 나라의 왕좌에 앉은 국왕 아자따사따이지만 대와다따 앞에서는 어리고 작은 제자일 뿐이다.
  ''왕자여, 이러쿵저러쿵 생각지 말게, 무기로써 죽임만이 있을뿐이다.''
  ''오!''

    스승 대와다따의 가르침을 듣고 아자따사따가 펄쩍 뛰듯이 놀라서 튕겨져 일어섰다고 왕궁 안의 사람들이 말했다.
그럴 것이다.
이전에 왕위를 얻기 위해서 갖은 방법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자기를 죽일 수 있는 권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서하였고 또 그렇게 원하던 왕위를 넘겨주지 않았는가?

  그런 아버지를 다시 쪼 죽여야 할 이유는 없었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왕위까지 넘겨주어서 자기는 그야말로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서 넓고 큰 마가다국 전체를 다스리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기에게 크나큰 사랑과 자비심을 베푼 부왕을 위햇 왕궁의 제일 높은 곳에 따로 궁전을 만들어 오랫동안 잘 모시리라고 생각했다.
그러한 그의 생각을 스승이 뿌리째 뽑아버렸다.
  ''제자의 아버지, 부왕은 칼이나 무기로써 죽일 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스승의 말을 정면으로 거부하지는 못했어도 이러한 표정을 보였지만 쓸모없이 되어버렸다.

  ''왕자여, 너에게 부왕을 칼로써 죽이라는 것은 아니다.
음식을 끊어서 죽여야 한다.''

    스승 대와다따의 말이 벼락보다 더 강했기 때문에 아자따사따왕은 그의 부왕을 묶어서 감옥에 거두었다.
그 감옥은 죽음의 형벌을 받는 왕족들만을 가두는 곳으로 불로 지져서 죽이는 곳이었다.
튼튼한 감옥에 가둔 다음 보초를 몇 배나 더 늘리고, 어머니인 위대히 왕비 외에는 어느 누구도 드나들지 뭇하도록 엄하게 지킬 것을 명령했다.
                                                        &&&&&&&&&&&&&&&&&&&&&&&&&&&&&&&&&&&
  위대히 왕비!
그녀가 보는 앞에서 왕이었던 남편을 왕의 사자들이 억지로 잡아 끌어내고 포박을 지워서 도둑을 잡아가듯이 땅바닥에 질질 끌고 갔다.
이러한 광경을 보아야 하는 아내로서의 심정을 어떻게 감당해야 했는지 도저히 남의 일 같이 생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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