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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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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오다따의 얼굴은 부끄러운 기색이나 두려운 기색이라곤 조금도 없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큰 대상이라도 받은 영웅처럼 자랑스럽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쪽에서 보고 말한다면 만족스러울 일이었다.
부처님 앞에 있는 대중들이 그전과 같은 스님들만은 아니었다.

    그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자따사따 왕세자들 비롯한 많은 왕족들도 있었다.
아자따사따의 위세로 금방 큰 자리에 앉은 대신들도 있었고 대와다따를 가까이에서 모시던 그쪽 마을 사람들도 있었으며 비구 대중 가운데서도 그의 공양을 먹고 있는 대중들도 많이 있었으니 그로서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이 한번의 잔치로 대중의 힘을 보여서 억지로라도 성공을 하려고 준비한 것인가?

    그가 준비한 것은 제법 조직적이었으며 빈틈없이 계획한 것이다.

    이렇게 특별한 기회를 얻기 위해서 여러 달, 여러 해를 생각하고 준비했으리라.
몸과 마음으로 지극한 노력을 들였으리라.
그러다가 지금 그의 노력들이 그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그의 소원을 위해서 적절한 시간이 된 것이다.
이러한 기회는 이전의 어느 때도 없었다.
다음 다음에도 이렇게 좋은 기회를 잡아서 사용하려는 것이다.
                                                          &&&&&&&&&&&&&&&&&&&&&&&&&&&&&&&&&&&&&&&&&&&&&&&
    대중 모두의 눈길이 ㄷㅐ와다따의 손에서 부처님의 얼굴로 집중하였다.
모든 귀들이 부처님의 금구에서 나올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 역시 부처님의 오른쪽에서 대중들 쪽으로 향하고 앉아 있었기 때문에 그들의 표정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그 짧은 순간에 나의 마음속은 복잡하게 엉켜들었다.
찰나의 순간이 온 세상에 퍼지는 것처럼 아들히 길게 느껴졌다.
  ''대와다따, 사리불과 목갈라나에게도 비구 대중들을 넘겨주지 않았다.
너처럼, 너처럼 저속한 이, 다른 이가 뱉어버린 가래침을 주워서 삼키는 이에게 어찌 대중을 넘겨주겠는가?''

    그 말씀 끝에 '쯧'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와다따를 원하는 많은 대중 가운데서였다.
그 소리와 동시에 대와다따의 두 손이 맷돌에 갈아놓은 연잎처럼 수그러들었다.
희망으로 빛나던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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