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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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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로 된 굴을 진흙으로 닦는 이들


  ''오, 고따마 수행자여!

  이 닙바나의 담마를 고따마 수행자 한 분께서만 알고 게셨다면 이 교단이 완전하게 갖추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 닙바나의 담마를 고따마 수행자의 제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알기 때문에 이 교단이 구족하게 갖추어졌습니다.''

  우리들과 같이 지내는 왓사곡따 테라가 외도였을 때 여쭈었던 말이다.
이 말을 이어서 계속하여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들이 담마를 알기 때문에 이 교단이 규모보다 더욱 구족해질 수 있었던 모습을 자세하게 말씀드렸다.

    나의 계사 스님 부분에서도 보여 드렸던 이 말을 여러분께서 기억하실 것이다.
왓사꼭따가 여쭌 대로 우리 교단의 큰 별들이 모두 모인 아름다운 밤에는 밝은 보름달이 환하게 빛나듯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달님이 덩실덩실 떠오르면서 하얀 빛을 뿌리는 주변에서 별들이 장엄을 더해 주고 있다.
그들은 희고 붉고, 노란 빛등 갖가지 빛을 발하고 있다.

  비구, 비구니, 신남, 신녀의 4부대중 가운데 수행의 지혜가 구족한 제자들이 수없이 많다.
그래서 형님의 광채는 넓은 인디아 전체에 고요하게 빛나고 있다.

    이 지상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밝게 빛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이익과 번영을 위하기 때문이고, 그들 모두가 행복해지게 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 모든 사람들이 우리들과 같이 된다면 좋으련만 그러나 그러한 나의 바람은 채워지지 않았다.
우리 이교단의 가르침을 원하는 이들도 있지만 원치 않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붓다의 가르침이 이 세상에 널리 퍼져 있다.
그와같이 다른 스승들의 견해도 이 세상에 널리 퍼져 있다.
그래서 같지않은 견해들끼리 자주 부딪치는 것을 보아왔다.
가끔은 부드럽게 토론하기도 하고 가끔은 어렵게 서로 견주기도 한다.
이러한 것을 일찍이 제법 골고루 보여드렸다.

    그때 서로 견주는 것에 법에 관한 것이었다.
한쪽에서 받아들여서 긍정하는 것은 다른 쪽이 무너뜨리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지혜와 힘을 모아서 애써보았지만 우리 교단은 돌비석처럼 단단하게 서서 끄덕도 없이 버티어냈다.
그러자 반대되는 편에서 힘이나 법으로 경쟁할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까지 공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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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자님, 제자가 이러한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수행자 고따마는 사람을 흘리는 기술이 있어서 그것으로 다른 스승의 제자들을 흘려서 유인해 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는 말은 들은대로 사실입니까?
저희는 테라님을 모함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받디야라는 릭차위 왕족 한 사람이 물어오는 말이었다.
견해가 다른 종파들의 모함을 전해 듣고 온 것이다.
그 다른 종파의 스승들이 자기 제자나 신도들이 줄어들아 자기들의 모자라는 점을 고히려는 대신 부처님을 걸고서 넘어지려고 비방하여 오는 것들이었다.

    그때 받디야는 부처님의 제자가 되가 전이었다.
저 스승이 좋은가?
이 스승이 좋은가?
조사해 보고 있는 중이었다.
받디야가 그렇게 알아보고 다닐 때 그의 주변에서는 한 무더기 한 무더기 연이어 우리 교단 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다른 스승들의 모함들이 사실인가보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러나 받디야는 그 의심을 마음속에 묻어두지 못했다.
바르고 숨김없이 그의 성질대로 곧바로 부처님께 가서 여쭌 것이었다.
그러한 받디야의 의심을 부처님께서 손가락을 펴서 가르쳐 보이셨다.

    ''오!  받디야,
너희들은 오너라, 와서 들어라.
  전해지는 말만으로, 부모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말만으로,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 것마으로, 경전과 일치한다고 해서, 생각이 나는 대로, 방법을 얻는 것으로, 원인을 생각하는 것으로, 자기 좋아하는 것과 일치하므로, 믿을 만한 이의 말이므로, 존재하는 스승의 말이므로, 그렇다고 무조건 한번에 집착해서 취하지 말라.
이 법들이 허물이 있어 바른 법이 아니라고 너 스스로의 체험으로 직접 알았을 때 그 불선업 법을 빼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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