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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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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뒤집어지지도 않았다.
그녀의 남편이 죽어서 귀신이 되어 무서운 형상을 드러내어도 그녀의 마음속에 동요나 두려움으로 질서를 잃는 일이 없었다.

    남편을 만나고부터 시작하여 몸으로 업이 되도록 싸우는 것은 물론 마음으로조차도 그러한 적이 없었다.
부처님의 제자 비구니가 될 때까지 사람들이 행하여야 할 것 ㄱㅏ운데 어떠한 것도 허물을 범한 적이 없었다.

    출가 전 속가에서 살 때 이미 4선정을 능숙하게 드나들 수 있었으며 이겨내야 할 애착 5가지를 빼어버릴 수 있는 아나함 성인제자였다.
이러한 공덕으로 그녀가 지내는 대키나기리 지역에서 사왓띠 수도에까지 그녀의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난다의 어머니처럼 마음이 굳고 단단하여서 여자들이 본보기를 삼을 만한 이가 까나의 모녀였다.
까나라고 부르더라도 그녀가 눈먼 장님은 아니었다.

    나이가 비슷한 남자들이 이 처녀를 보게 되면 멍청하니 정신이 빠져서 장님처럼 되기 때문에, 그를 보는 이마다 멍해지도록 예뻤기 때문에 그런 이름으로 불리워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 어머니 조차 까나의 어머니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까나의 어머니는 성스러운 도의 지혜를 얻은 이로서 신심이 지극했다.
어느 날 그녀의 딸이 어머니가 있는 사왓띠 수도로 다니러 왔다.
어머니 집에서 겨우 피곤을 풀고 있는 시간에 남편의 마을에서 전갈을 보내왔다.

    사왓띠에 오래 머물지 말고 집으로 빨리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인생을 이해하기 때문에 어머니는 사위 되는 이를 허물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대로 말을 돌려보내기 위해서 준비를 서둘렀다.
사위에 빈손으로 보낼 수 없어서 선물로 보내려고 빵을 굽고 있었다.
다 구워갔을 때 걸식하러 온 비구 한 분이 와서 서 계시므로 선물로 보내려던 빵을 나우어서 보시하였다.

  그 스님이 나가고 나자 다음 한 분이 다시 들어왔다.
그 다음에도 그 다음에도 차례로 다시 다시 왔다./
한 분 한 분이서 소식을 알려주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러나 스님을 보시하지 않고 그냥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만들어진빵을 모두 보시하고 한 개도 남지 않았다.

    그날은 빵이 없었으므로 그의 딸을 사위에게 보낼 수 없었고 그 다음날도 그의 딸은 가지 못하게 되었다.
사위는 거듭거듭 사람을 보내서 빨리 돌아오기를 재촉했지만 선물이 없어서 갈 수가 없었다.
만드는 빵은 모두 스님들 발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렇게 까나가 돌아오지 않게 되자 그의 남편은 성질이 급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새로 색시를 얻었다.

    남편에게 버림받은 까나가 울고 있을 때 부처님께서 그들의 집으로 걸식을 나가셨다.
펴놓은 자리에 앉으셔서 까니가 우는 사연을 묻자 그녀의 어머니가 모두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까나와 다른 이들에게 힘들 일이 생기지 않도록 ''빵을 보시 받는 곳에 두 발우, 세 발우보다 더 받는 비구에 허물을 지운다.''라고 금계를 정하셨다.

    까나의 집에 부처님께서 가신 것을 원인으로 해서 까나의 남편이 까나을 다시 오도록 소식을 보내어 간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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