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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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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입니다.  거사님.''

    창건주 장자가 기븜에 넘쳐서 여쭙는 것을 이시다따 테라가 천천히 대답하였다.
이렇게 대답하는 단어를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그날 공양이 끝나자 숲 속의 절에서 지내던 스님들이 다음에도 이런 질문이 나오면 이시다따 테라가 모두 대답해 주도록 책임을 넘겼다.
그런데 이시다따 테라는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그날로 떠나갔다고 했다.

    ''아난타 테라님, 제가 이사다따 테라와 그때 한 번 만나고 다음에는 한 번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이 지역에서 아주 영원히 떠나버린 것 같습니다.
그분에 관해서 제가 혹 실수한 것이라도 있나 찾아보았지만 알 수 없었습니다.
혹시 적절하지 못한 말이라도 여쭈었나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ㄷ ㅔ 단 한 번만으로 떠나가다니 저로서는 도저히 짐작도 못할 만큼 안타깝습니다.''

    밋시까산따에 갔을 때 장자가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나 역시 자세한 것은 대답할 수 없었다.
애착을 벗어난 아들의 마음의 성품을 짐작해서 대답했을 뿐이다.
                                          &&&&&&&&&&&&&&&&&&&&&&&&&&&&&&&&&&&&&&&&&&&&&&&&&
    나이가 많아져서 옛친구를 마음껏 받들려고 기뻐할 때 그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멀리 떠나갔다.
그러나 그것으로 다른일은 없었다.
옛친구가 떠나가고 오래지 않아서 다른 옛친구가 왔다.


    ㅈㅣ금 온 사람도 수행자로서 그의 이름은 까싸빠였다.
그러나 우리 교단 안의 수행자가 아니라 옷을 입지 않고 알몸으로 돌아다니는 나체 외도(니간타) 수행자였다.

    믿음으로는 산꼭대기와 골짜기 바닥처럼 차이가 났지만 쌔이따 장자가 옛친구에게 얼굴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가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까싸빠 수행자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오!  수행자시여, 수행자가 되신지 얼마나 오래 되었습니까?''

    친근한 어조로 반기는 인사를 하였다.
    ''예, 장자님, 이제 30년이 지났습니다.''

    친근한 질문에 웃음으로 대답하였다.
  ''그러면 사람들의 보시, 지계의 선업보다 높은 성스러운 지혜(아리야 냐나)와 바른 견해로 닙바나의 행복을 체험하셨습니까?''

    옛친구 거사에게서 두 번째의 질문이 나오자 웃음 짓던 얼굴에 주름이 졌다.
질문한 주인공이 얼굴을 그늘진 표정으로 한참 바라보고 나서
  ''거사님, 내가 사실만을 말할 것입니다.
이 30년을 지내면서 머리 삭발하고 지내는 것, 맨몸으로 지내는 것, 풀잎 빗자루 세워놓는 것(어디 가서 일앉을 때 쓰는 풀 빗자루를 쓰고 세워놓는 것)외에는 어느 한 가지도 손에 잡은 것이 없소.;''

    친밀한 친구에게 있는 대로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사실이었다.
    ''오!  정말로 놀랍습니다.''
  옛친구의 일에 창건주 장자가 연민심으로 탄식했다.
그러자 그 알몸의 친구가
  ''거사님, 고따마 수행자의 제자로서 지낸 지가 얼마나 되었소?''
  ''햇수로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보시, 지계위 선업보다 높고 성스러운 지혜(아리야 냐나)와 바른 견해로 닙바나를 체험했습니까?''
                                                &&&&&&&&&&&&&&&&&&&&&&&&&&&&&&&&&&&
    옛친구의 질문에 따라 직접 자기가 얻어서 즐기는 선정과 함께 출세간의 도와 과를 모두 말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만약 제자가 수행자보다 일찍 명이 다해서 죽으면 수행자께서 '쌔이따 장자는 이 사람 세상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애착의 묶임들이 없다.'라고 말씀하시면 그르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쌔이따 장자를 마지막 의지할 의지처로 여겨서 왔기 때문에 이 대답을 까싸빠 수행자가 아주 대단히 만족해했다.
늦기전에 만났으므로 오래지 않아서 바른 길에 올라서게 되었다.
이전에는 아쌔라 까싸빠(옷 벗은 까싸빠)라고 불리던 이 사람이 지금은 암바따까 숲 속의 위엄을 이끌어가는 아라한 신분이 되었다.

    까싸빠 테라와 만났을 때 자기가 원하는 목적으로 정확하게 몰고 가던 것처럼 '법사로서 첫째가는 이'라는 특별한 칭호를 얻은 장자는 부처님보다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설하였던 것처럼 부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
    모든 중생들이 넘지 못하는 길을 따라 갈 때도 장자는 마지막 길까지 가르침을 펴는 일을 감당해 갔다고 하셨다.
  ''오!  집에서 지내는 모든 이들이여!
모든 친척, 친구들이여!
부처님, 담마, 상가의 세 가지 보내를 믿고 발드십시오.
자기 집에 있는 재산을 계를 청정히 지니는 선하고 높은 분들에게 보시하기 전에는 먹지 마십시오.
먹기 전에 먼저 올리고 나서 사용하십시오.''
    이것이 아나가미 세 번째 도과를 성취한 법사의 마지막 담마의 게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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