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음을 찾는 목동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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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025.02.28 08:53
본문
이 일이 있은 뒤 스승은 락마에 있는 깨달음의 돌굴로 돌아갔다.
예전의 신도들이 더러 찾아와 봉사하고 예물을 바쳤다. 스승은 이 동굴에 머물며 삼매에 젖어 있었다. 어느날, 두 명의 목동이 밀레르빠를 찾아왔다. 그중 어린 목동이 여쭈어싿.
선생님 선생님에게도 친구가 있나요?
밀레르빠는 대답했다.
그래 낭게도 친구가 있단다.
누구죠?
그의 이름은 보리심(菩提心)이란다.
지금 어딩 있나요?
우주의 씨앗(아뢰아식)이라는 집안에 있지.
그게 어디에 있는 집인가요?
이 육신이 바로 그 집이란다.
그러나 나이든 목동이 말했다.
선생님 저희들은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요. 선생님은 저희들에겍 길을 가리켜 줄 수 없잖아요.
그러자 어린 목동은 다시 여쭈었다.
우주 의식은 마음을 뜻하고 육신은 마음의 집을 뜻하는가요?
바로 그렇단다.
소년은 계속 물었다.
선생님 집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소유이지만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으며 언제나 많은 사람이 하나의 집에 살고 있지요.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하나의 육신에는 오직 하나의 마음만이 살고 있나요. 아니면 수많은 마음들이 살고 있나요? 만약 많은 마음들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함께 살고 있을까요?
자 이제부터 육신 속에 마음이 하나 살고 있는지 여럿이 살고 있는지는 네가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여라.
선생님 그럼 제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소년은 밀레르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어린 목동이 밀레르빠에게 찾아와서 말씀드렸다.
선생님 제가 어젯밤에 밤늦도록 마음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더니 마음은 아나뿐이잖아요. 그 마음은 없애려 하여도 없어지지 않고 죽이려 하여도 죽일 수 없고, 붙잡으려 하여도 잡히지 않고 눌러두려하여도 눌러둘 수가 없었어요. 머물게 하려 해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도망가게 버려둬도 달아나지 않고 모아두려 하여도 묶여 있지 않았어요. 보려고 하여도 보이지 않고 알려고 하여도 알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있은 것이라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항상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것은 깨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이지만 이해할 순 없어요.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도무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선생님 부디 마음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밀레르빠는 소년을 위해 노래하였다.
양치는 목동아, 나의 노래 들으렴,
아무리 설탕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도
단맛을 체험할 수는 없는 법.
달콤한 맛이 어떻다고 마음으로 알지라도
혀 끝에 닿아야만 체험하듯이
마음의 본성 또한 온전히 알기 어렵네.
하지만 스승이 곧바로 가리켜주면
어뜻 볼 수는 있다네.
하나 이렇게 언뜻 보지 않더라도
마음의 본성을 찾고 또 찾으면
마침내 온전히 알게 되나니
사랑하는 목동아
내 마음 지켜보려무나.
소년은 말씀드렸다.
선생님 그렇다면 저에게 마음의 본성을 곧바로 알게 해주는 가르침을 주세요. 그러면 오늘밤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내일 아침에 그 결과를 말씀드릴께요.
밀레르빠는 소년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자 네가 돌아가거든 마음의 색깔이 어떤지 알아보아라. 만약 하얀 색깔인지. 빨간 색깔인지. 아니면 다른 무슨 색깔인지? 그리고 마음의 모양이 어떤지도 알ㅇ아보아라. 길쭉한가 둥근지 아니면 다른 모양인지? 그리고 또 그것이 너의 몸속 어느 구석에 숨어 있는지도 알아보아라.
이튼날 아침, 해가 산머리에 떠오를 때 목동은 양떼를 몰고 동굴로 찾아왔다. 밀레르빠는 목동에게 물었다.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느냐?
소년은 대답했다.
예. 알아봤어요.
어떻게 생겼더냐?
마음은 색깔도 없고 모양도 없어요. 맑은 것도 같고, 투명한 것도 같고 움직이는 것도 같으나 예측할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어요. 마음이란 것이 눈과 관련을 맺으면 볼 수 있고, 귀와 관련을 맺으면 들을 수 있고, 코와 관련을 맺으면 냄새를 맡을 수 있고, 혀와 관련을 맺으면 맛을 볼 nt 있고 말할 수 있으며, 발과 관련을 맺으면 걸어 다닐 수가 있어요. 몸이 난절부절못하면 마음도 또한 초조해져요. 몸이 건강할 때는 마음이 몸을 다스리지요. 하지만 몸이 늙고 병들어 죽게 되면 마음은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걸 던져 버려요. 마치 밑을 닦은 더러운 것을 집어던져 버리듯이 마음은 매우 실질적이고 융통성이 잉ㅆ어요. 그러나 몸은 고분고분하게 조용히 있질 않고 자꾸만 마음을 괴롭혀요. 아파서 못 견딜 정도로 마음을 괴롭히기도 해요. 밤에 잠이 들면 마은은 도망가 버려요. 하지만 꿈을 꾸면 마음은 또 열심히 활동해요. 모든 고통은 바로 이 마음에 원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자 밀레르빠는 소년에게 노래를 불려주었다.
양치는 목동아
귀담아 들으렴
몸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있고,
마음은 몸의 결정적인 요소라네.
악도(惡道)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윤회 세계의 죄수
마음이야말로 윤회 세계 벗어나는 열쇠라네.
소년아, 저 언던(彼岸) 가고 싶으냐?
소년아, 해탈의 행복한 도시에 살고 싶으냐?
소년아, 원한다면 그 길을 보여주리라
거기 가는 길 내 가르쳐주리라.
예전의 신도들이 더러 찾아와 봉사하고 예물을 바쳤다. 스승은 이 동굴에 머물며 삼매에 젖어 있었다. 어느날, 두 명의 목동이 밀레르빠를 찾아왔다. 그중 어린 목동이 여쭈어싿.
선생님 선생님에게도 친구가 있나요?
밀레르빠는 대답했다.
그래 낭게도 친구가 있단다.
누구죠?
그의 이름은 보리심(菩提心)이란다.
지금 어딩 있나요?
우주의 씨앗(아뢰아식)이라는 집안에 있지.
그게 어디에 있는 집인가요?
이 육신이 바로 그 집이란다.
그러나 나이든 목동이 말했다.
선생님 저희들은 돌아가는 편이 낫겠어요. 선생님은 저희들에겍 길을 가리켜 줄 수 없잖아요.
그러자 어린 목동은 다시 여쭈었다.
우주 의식은 마음을 뜻하고 육신은 마음의 집을 뜻하는가요?
바로 그렇단다.
소년은 계속 물었다.
선생님 집이라는 것은 한 사람의 소유이지만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어갈 수 있으며 언제나 많은 사람이 하나의 집에 살고 있지요.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하나의 육신에는 오직 하나의 마음만이 살고 있나요. 아니면 수많은 마음들이 살고 있나요? 만약 많은 마음들이 살고 있다면 어떻게 함께 살고 있을까요?
자 이제부터 육신 속에 마음이 하나 살고 있는지 여럿이 살고 있는지는 네가 스스로 찾아보도록 하여라.
선생님 그럼 제가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소년은 밀레르빠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아침 어린 목동이 밀레르빠에게 찾아와서 말씀드렸다.
선생님 제가 어젯밤에 밤늦도록 마음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더니 마음은 아나뿐이잖아요. 그 마음은 없애려 하여도 없어지지 않고 죽이려 하여도 죽일 수 없고, 붙잡으려 하여도 잡히지 않고 눌러두려하여도 눌러둘 수가 없었어요. 머물게 하려 해도 가만히 있지 않고 도망가게 버려둬도 달아나지 않고 모아두려 하여도 묶여 있지 않았어요. 보려고 하여도 보이지 않고 알려고 하여도 알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있은 것이라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항상 움직이고 있었어요. 그것은 깨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이지만 이해할 순 없어요.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도무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요. 선생님 부디 마음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세요.
밀레르빠는 소년을 위해 노래하였다.
양치는 목동아, 나의 노래 들으렴,
아무리 설탕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도
단맛을 체험할 수는 없는 법.
달콤한 맛이 어떻다고 마음으로 알지라도
혀 끝에 닿아야만 체험하듯이
마음의 본성 또한 온전히 알기 어렵네.
하지만 스승이 곧바로 가리켜주면
어뜻 볼 수는 있다네.
하나 이렇게 언뜻 보지 않더라도
마음의 본성을 찾고 또 찾으면
마침내 온전히 알게 되나니
사랑하는 목동아
내 마음 지켜보려무나.
소년은 말씀드렸다.
선생님 그렇다면 저에게 마음의 본성을 곧바로 알게 해주는 가르침을 주세요. 그러면 오늘밤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내일 아침에 그 결과를 말씀드릴께요.
밀레르빠는 소년에게 말했다.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하자 네가 돌아가거든 마음의 색깔이 어떤지 알아보아라. 만약 하얀 색깔인지. 빨간 색깔인지. 아니면 다른 무슨 색깔인지? 그리고 마음의 모양이 어떤지도 알ㅇ아보아라. 길쭉한가 둥근지 아니면 다른 모양인지? 그리고 또 그것이 너의 몸속 어느 구석에 숨어 있는지도 알아보아라.
이튼날 아침, 해가 산머리에 떠오를 때 목동은 양떼를 몰고 동굴로 찾아왔다. 밀레르빠는 목동에게 물었다.
마음이 어떤 것인지 알아보았느냐?
소년은 대답했다.
예. 알아봤어요.
어떻게 생겼더냐?
마음은 색깔도 없고 모양도 없어요. 맑은 것도 같고, 투명한 것도 같고 움직이는 것도 같으나 예측할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어요. 마음이란 것이 눈과 관련을 맺으면 볼 수 있고, 귀와 관련을 맺으면 들을 수 있고, 코와 관련을 맺으면 냄새를 맡을 수 있고, 혀와 관련을 맺으면 맛을 볼 nt 있고 말할 수 있으며, 발과 관련을 맺으면 걸어 다닐 수가 있어요. 몸이 난절부절못하면 마음도 또한 초조해져요. 몸이 건강할 때는 마음이 몸을 다스리지요. 하지만 몸이 늙고 병들어 죽게 되면 마음은 아무런 미련도 없이 그걸 던져 버려요. 마치 밑을 닦은 더러운 것을 집어던져 버리듯이 마음은 매우 실질적이고 융통성이 잉ㅆ어요. 그러나 몸은 고분고분하게 조용히 있질 않고 자꾸만 마음을 괴롭혀요. 아파서 못 견딜 정도로 마음을 괴롭히기도 해요. 밤에 잠이 들면 마은은 도망가 버려요. 하지만 꿈을 꾸면 마음은 또 열심히 활동해요. 모든 고통은 바로 이 마음에 원인이 있다는 걸 알았어요.
그러자 밀레르빠는 소년에게 노래를 불려주었다.
양치는 목동아
귀담아 들으렴
몸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있고,
마음은 몸의 결정적인 요소라네.
악도(惡道)에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윤회 세계의 죄수
마음이야말로 윤회 세계 벗어나는 열쇠라네.
소년아, 저 언던(彼岸) 가고 싶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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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가는 길 내 가르쳐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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