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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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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보시한 아나타 장자


부처님의 담마의 가르침의 약을 먹고 다시 소생한 이 가운데 아나타 장자도 포함된다.
부처님과 함께 우리들이 있는 때에는 아나타장자가 날마다 절에 왔다.
부처님을 친견하고 법을 듣고 상가 대중 스님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을 보시하는 것이 날마다 하는 일과였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이 책임들을 날마다 계속할 수가 없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거르는 날이 많았다.
한 번은 병이 나서  꽤나 심한 지경이 된 것 같았다.

    우리들이 여행을 다니다가 다시 돌아오자마자 그의 심부름하는 이가 와서 마하 사리불 테라께 가서 여쭈었다.
절에 직접 올 수 없는 그에게 마하테라님께서 오셔서 법을 설해 주시기를 청한 것이다.
마하 사리불 테라께서 불렀기 때문에 나는 뒤따르는 비구로써 정사를 지어 보시한 창건주의 집에 따라갔다.

  재산이 엄청나게 많은 그였으므로 약이나 그밖의 모든 것들이 모자라는 것은 없었다.
사왓띠 수도에서 가장 유명한 의시들도 그의 옆에 있었다.

    그 약과 그 의사들이 그의 몸은 치료할 수 있었다.
4대가 고르지 못한 것을 고르게 되도록 고쳐줄 수 있었지만 마음속에 느끼는 괴로움의 병은 어떻게도 해볼 도리가 없었다.
마음속으로 괴로움을 받기 때문에 마음의 병이라 말하더라도 그 장자의 마음속에 나쁜 소원이라고는 없었다.

  제따와나 정사를 세우면서부터 시작하여 삼보를 위하는 일에만 전심전력으로 노력했던 장자는 지금 같이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앉고 서기가 불편할 때 더욱 부처님 뵙기를 원하고 상가 스님들을 의지하고 싶고 기쁨이 솟는 담마의 가르침을 날마다 듣기를 원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원하고 그가 의지하고 싶은 분들이 이 절에서만 자리를 펴고 계시지는 않는다.
다른 나라나 마릉로 다니셔야 한다.
그래서 원하는 재산은 모두 갖춘 그 장자도 이 소원만은 채울 수가 없었을 것이다.

  원함이라는 것에 거칠고 저속한 것을 원하는 것만으로 괴로운 것은 아니다.
아주 미세하고 부드럽고 고상한 바람이라도 그에 어울리게 괴로운 법이다.
원함을 충족시킬 수 없는 마음의 병 때문에 유명한 의사들의 뛰어난 재주와 귀한 약재도 그 효력을 다 펼칠  수 없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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