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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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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있는 곳으로 곧바로 들어왔으므로 아씨라와따는 어떨 수 없이 손님을 맞아야 했다.
고요하고 편안하게 지내던 시간을 왕자를 위해서 비켜 주어야 했다.
만약 법의 성품을 간직하고 있는 이라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설사 법을 설하여 주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이가 아니라면 피곤함과 시간만 허비하고 마는 것이다.
피곤하더라도 법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면 시간을 보낸 이익을 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들 교단의 짐을 모두가 함께 감당해야 한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 왕자에 대해서는 이익을 건져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았다.
부처님께 정사를 지어서 올린 빔비사라 대왕의 아들이지만 사야새나 왕자는 법에 대해서는 귀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다.

    작은 왕비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왕위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왕자로서의 위세는 가지고 있었깅 주변에 따르는 무리들이 많았다.

    그밖에 젊고 준수하게 생긴 외모로 인해서 깜마 오욕락의 흐름에 빠질 수 있을 만큼 빠져 있는 이였다.
우리들이 짐작하고 있는 것처럼 아씨라와따 역시 눈치를 챈 것 같았다.
그래서 사야새나 왕자가 법을 설해 주기를 청하였지만 금방 설하지 않고
  ''왕자여!
    내가 들은 대로, 내가 수행한 대로 법을 설하여 주어서 왕자 당신이 이해한다면 좋을 것이요.
그러나 만약 설하는 만큼, 말해 주는 만큼 이해하지 못한다면 피곤함만 가져올 것이요.
그래서 왕자 당신에게 법을 설하고 싶지 않소.''

    왕자의 소문을 충분하게 들은 터라 이렇게 거절하였다.
그러나 사야새나 왕자는 거듭 여쭈어서 부탁을 드렸다. 
    ''오!  앗기왜사나 수행자시여!

    수행자께서 직접 들었던 수행자께서 직접 배웠던 법을 설하여 주십시오.
설하시는 법을 제자가 이해할 것입니다.''

    ''그러면 왕자 당신에게 법을 설하여 주리라.
내가 설해 주는 법을 왕자 당신이 이해한다면 좋을 것이요.
만약 이해하지 못한다면 조용히 있으시오.
이어서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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