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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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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빠와라나를 행하는 곳은 뽁바란마나 정사 안의 큰 법당이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수행하던 대중 스님들이 지금 초저녁에 상가의 일, 포살을 하기 위해서 모였다.

    상가 대중 스님들이 모여 있는 큰 법당에 조금 남은 햇볕이 점점 줄어들었다.
그러나 불을 켤 필요는 없었다.
햇빛이 비치던 곳에 달빛이 들어왔기 때문에이다.
밝고 시원하며 깨끗하게 떠오르는 달빛이 그윽하니 앉아 계시는 그분의 얼굴에 빛을 뿌리며 공양을 올리는 듯했다.

    ''비구들이여...''

      동쪽 하늘에서 떠오르는 달님이 법당 안의 달님을 비추어서 서로 겨루고 있을 때 달빛보다 더 부드럽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희들을 지금 나 여래가 초청하노라.

    나 여래의 몸을 행한 업, 입으로 행한 업 가운데 적당하지 못하고 경멸스러운 것을 너희들은 보았느냐/
만약 보았거든 말하기 어려워들 하지 말라.
각기 비구 대중들끼리 말하듯이 나 ㅇ래에게도 너희들이 말할 기회가 있느니라.''

    상가 대중들의 빠와라나를 끝냈으므로 부처님께서 당신의 일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 교단 전체를 시작하여 세우신 분이시지만 '나만이 말할 권한이 있고, 너희들은 모두 나의 아래에 있는 이들이니 나에게 감히 말을 할 것인가'라고 생각지 않으신다..

    이 교단을 짋어지고 가는 이들 무두에게 당신과 똑같이 말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
    여기서 부처님의 초청하심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세 가지의 업 가운데 몸과 입의 업만을 말하도록 초청하였다.
마음의 업은 남겨 두었다.

    '마음의 업은 구분할 수가 없어서 남겨 두었는가?라고 존경심이 없는 이가 질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물어 온다면 물론 대답이 준비되어 있다.
몸의 업과 입의 업이 생겨나지 않으면 마음의  업 한가지만으로는 어느 사람도 알 수 없는 것이어서 이것은 남겨둔 것이다.

    부처님께서 자기와 같은 위치에 두어서 기회를 주었지만 그 기회를 어느 누구도 감히 일어나서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대중들의 입 조용하기만 하다.
법당 바깥의 틈바귄에거 울어대는 귀뚜라미 소리만이 그 고요함을 더 보태죽도 있었다.

    대중들이 입을 ㄷㅏ물고 있는 것은 부처님께 지극히 존경하는 마음 한 가지 뿐만은 아니었다.
부처님께서 행하시는 것마다 말씀하시는 것마다에는 어느 한 가지의 경멸할 만한 것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자 모든 상가 대중의 대표로써 마하사리불 테라가 조심스럽게 일어나서 말씀드렸다.

  ''부처님, 제자들이 부처님의 신업과 구업 가운데 어느 한 가지도 적당하지 못한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어느 누구도 설하지 못하는 닙바나에 이르는 담마들, 누구도 같을 수 없을 만큼 능숙하게 설하신 분입니다.

    저희들 상가 모두는 부처님께서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갔기 때문에 도와 과를 차례차례 갖추게 되었습니다.''
                                                          &&&&&&&&&&&&&&&&&&&&&&&&&&
    꼬살라 국왕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부처님께 삼마 삼붓다 부처님이라고 인정하시느냐고 질문했을 때 부처님께서 긍정하신다고 대답하셨다.

    네 가지의 성스러운 진리를 스승의 도움 없이, 모든 것을 다아는 지혜로 스스로 깨달으셨기 때문에 이렇게 긍정하신 것이다.
그러자 꼬살라 국왕이 금방 이해하지 못하여서 당황해 하였다.

  뿌라나 까싸빠, 매칼리 꼬살라등 나이도, 수행한 햇수도 훨씬 더 많은 유명한 종파의 스승들도 삼마 삼붓다라고 스스로를 인정하지 않았었는데 인정한 것이다.여기서 부처님께서는 어려도 존경하지 않으면 안 되는 네 가지 종류를 설하셨다.

    그때 사실 있는 공덕을 사실대로 긍정하시고 사실이 아닌 공덕을 완벽하게 빼어 없애 버리셨다.
  ''꼬따마 수행자시여!
고따마 수행자께서는 모든 것을 압니다.
모든것을 봅니다.
가고 있거나 잠들거나 깨어 있거나 언제나 지혜의 눈이 항상 열려 있어서 남김없이 보는 지혜를 얻었음을 긍정했다고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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