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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짜푸래빠를 만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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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다시 스승에게 청하였다.
선생님께서 가르치는 말씀에 따라 저희들도 진리를 실천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고행으로 스스로를 상하게 하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습니까? 시주자들과 제자들이 바친 음식도 좀 드시고, 예물도 선생님 자신을 위해 쓰시도록 하세요. 그리고 방금 들려주신 노래의 뜻을 좀더 알고 싶습니다. 자세히 설명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밀레르빠는 다음과 같은 노래로 응답하였다.

자신 있는 스승에게 의지하는 것은
윤회와 열반 세계의 길잡이 되고
사심 없이 베푸는 보시는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네.
떠오르는 달이 어둠을 밝히듯
명상 체험은 마음을 밝히네.

진리 위한 재물 보시는
윤회 바다 건너는 나룻배.

교조적인 편협성을 떠나 정견(正見)을 지니면
일관되게 명상을 할 수 있으니.
그 행동이 불교의가르침과 일치한다면
계율은 맑아지고 스승은 기뻐하리라.
하여 후회없이 죽음에 임하는 과보 얻으리.

친척이니 신도니 제자들이
나에겐 아무 의미 없어라.
세인(世人)들은 여전히 탐착하련만.

명성이니 위엄이니 칭송이
나에겐 아무 의미 없어라.
세속의 여덟 가지 바람에 빠진 사람들은 여전히 애착하련만.

제물이니 소유물이니 사회적인 지위가
나에겐 아무 의미 엇어라.
물욕(物慾)에 빠진 사람들은 여전히 집착하련만.

정돈이니 세탁이니 청결 따위가
나에겐 아무 의미 없어라.
그 어느 것도 나는 윈하지 않나니
이것들은 그대 젊은이들이 필요로 하는 것.
열두 가지 탐착심, 나와는 상관없네.

이 도든 것 수행할 수 있는 자
많지 않으리라.
하나 그대 청년들아,
늙은이의 자랑스런 이야기를 기억하라!

진정한 행복을 구한다면
진리를 실천하라.
산란한 마음 경계하고 고독 속에 머무르라.
인내로써 은둔처를 고잡하라.
불타의 경지 갈망하라.
그리하면 그대의 인내는 자라나리니
그대 마침내 생로병사 네 악마를 퇴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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