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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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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을 위해서 뜨거운 물이 가득한 항아리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우빠와나는 뜨거운 물을 조금만 남겨 놓고는 모두 목욕탕으로 가져갔다.
부처님께서도 그곳으로 들어가셨다.
한 분의 마음을 한 분이 알아서 입으로 드러내어 말할 필요가 없었다.
여쭙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해 나가시는 것이다.

    더운물을 사용하셔서 온기가 돌아온 부처님께 우빠와나는 다음 한 가지를 더 준비해 드렸다.
발우에 담아 가지고 왔던 설탕 덩어리를 더운물에 녹여서 올린 것이다.
적당한 약을 사용하신 부처님의 배탈은 금방 사라졌다.

  그렇게 배탈이 낫은 시간에야 더운물을 보시한 신도 설탕을 보시한 신도들이 정사에 도착했다.
그는 대위하까라는 브라만이었는데, 이전에 삼보를 믿고 의지하는 이가 아니었다.

  우빠와나께서 그 집에약을 얻으러 갔을 때 존경하는 마음이 생겼다.
그래서 정사에 따라와서 법문을 듣고 삼보를 믿고 의지하는 신도가 되기로 하는 삼귀의를 서원하게 된 것이다.
우빠와나의 간호하는 일로 하루에 두 가지 이익을 얻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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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을 전하고 가르침을 펴는 이 여행 전체에 부처님께서는 이처럼 영리하고 지혜로운 제자를 만났듯이 가끔은 영리하지 못한 제자와도 만나게 되었다.

  쌀리까라는 도시 근처의 산에서 머무실 때 생긴 일이다.
그때, 그분의 시중을 들면서 뒤따르는 매기야는 싼두라는 마을에서 걸식을 하여서 부처님을 시중항쳐 드렸다.

  어느 날  매기야는 끼미까라라는 강이있는곳으로 혼자서 길을 걸으려고 나섰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부처님, 끼미까라 강둑을 걷다가 그늘이 두텁고 아름다운 망고 나무 숲을 보았습니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 망고나무 숲에 가서 수행을 하고 싶습니다.''

    부처님 곁에 자기 외에는 다른 비구가 아무도 없는 줄 뻔히 알면서도 조금도 주저없이 여쭈어서 청을 드린 것이다.

  ''매기야!  잠깐만 기다려라.  나 혼자 있구나.  ㄷㅏ른 비구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

    앞에 일어날 일을 아시는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는 마음이 생겨서  그대로 있으라는 뜻으로 말씀하셨다.
그러나 매기야는 부처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떠한 것도 그의 마음에 걸리지 않았다.

  ''부처님!  부처님께는 다시 더 해야 할 일이 없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다 하지 못한 일이 남았습니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그 망고나무 숲에 가서 수행하기를 원하옵니다.''

  자기의 마음속의 원하는 것 외에 어떠한 것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막으시는 것을 세 번이아 거듭 억지로 청하여서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매기야, 수행하기를 원한다고 하는 이를 내가 막아서야 되겠는가?
네가 가야 할 시간을 너 스스로 알 것이다.''

    막아서 될 수 없는 일이었기에 허락하신 것이다.
허락하시는 말씀 가운데 자기의 일보다 법의 일을 더욱 중요하게 여기시는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억지로 허락을 받은 매기야는 그가 좋아하는 망고나무 숲 속으로 갔다.
가는 동안 그 자리, 그 장소에서 법을 얻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굳게 결심을 하고 열심히 노력을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몇 달이고 몇 년이고 법을 얻지 못하면 이 숲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작정했다.
 
  그러나 그 매기야가 하루가 채 지나기 전에 다시 돌아왔다.
돌아오는 그의 얼굴이 볼 수 없을 만큼 초췌해졌다.
망고나무 전쟁마당에서 그가 어떻게 되었었는가?
                                                                                &&&&&&&&&&&&&&&&&&&&&&&&&&&&&&&&
    ''부처님!  그 숲으로 가서 수행하려고 하는 저의 마음속에 세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 세 가지는 깜마 오욕락을 즐기려는 간절한 생각, 다른 이에게 허물 지으려는 생각, 다른 이를 괴롭히려는 생각입니다.
신심으로 출가 수행자가 되어서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에 저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부처님.''

    망고나무 숲 속의 전쟁에서 볼상 사나운 모습으로 뛰쳐나왔던 모습을 그 스스로 와서 여쭈었던 것이다.
스승의 밀씀을 듣지 않고 전쟁터에 나간 것이 폐배하는 길 외에 다시 달리 더 무슨 길이 있겠는가?

  세 번이나 거듭해서 말렸으나 듣지 않고 억지를 써서 떠나간 그 어리석은 제자를 부처님께서는 허물을 탓하지 않으시고 다시 받아들이셨다.

  어려움을 만났을 때 의지할 곳을 찾아오는 것도 마다하시지 않았다.
떠났다고 했을 때도 담담히 허락하셨던 것처럼 다시 오겠다고 할 때도 조용히 받아들이신 것이다.
그 다음 부처님께서는 도와과의 지혜를 차례차례 성숙하게 하는 법 다섯 가지를 설하셨다.


    1 좋은 도반을 가까이 할 것
  2지계가 구족할 것
  3법문을 들을 것
  4 지극한 노력을 기울일 것
  5예리한 지혜가 있을 것

  이 다섯 가지 중에 첫 번째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 법이 있는 이에게 나머지 법들도 갖추어져 있음을 말한다.
그 법을 다른 곳에 가서 찾아야 할 필요는 없었다.
그의 곁에 부처님께서 계셨다.
부처님보다 더 좋은 같이 지낼 분이 어디에 있을 수 있겠는가?

  비교할 이 없는 좋은 도반과 저절로 만나서 함께 지내면서도 매기야는 그 중요한 기회를 스스로 놓쳐 보낸 것이다.
가까이 곁에 계시는 좋은 도반에게는 얼굴을 돌리고 엉뚱한 곳으로 가서 억지로 찾아다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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