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소년 래충빠를 만나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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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hang114 2024.08.22 08:41
본문
밀레르빠는 동굴 속에서 다시 명상에 들었다. 제자 래충빠는 동굴의 입구를 진흙으로 막은 뒤 요기들과 함께 인도로 떠났다. 래충빠는 인도에 가서 와라짠드라 스승을 만났다. 스승은 그에게 독수리 날개를 지닌 분노의 번개를 소유한 자의 완전한 가르침을 전수해 주었다. 래충빠의 병은 이 행법을 수행한 공덕으로 이내 완치되었다.
래충빠는 그 후 티벳으로 돌아와 지복(至福) 골짜기에 도착하였다. 그 골짜기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스승 밀레르빠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라라고 불리는 수도자가 살고 있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그런 애길 들은 적이 없소.
래충빠는 불안해졌다. 혹시 스승께서 돌아가신 것은 아닐까. 래충빠는 마음에 콘 고통을 느끼며 스승과 지내던 곳을 찾아갔다. 마침내 비단 동굴에 당도하니 진흙으로 막은 입구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스승께서 저 안에서 돌아가신 것일까? 그는 진흙벽을 무너뜨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밀레르빠는 명상의 자세로 꼼짝않고 똑바로 앉아 있었다. 래충빠는 스승의 건재한 모습을 확인하자 한없는 기쁨에 젖었다. 그는 스승의 건강과 안녕을 여쭈었다. 래충빠의 물음에 답하는 밀레르빠는 노래하였다.
인자하신 스승 마르빠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친척을 떠나니 행복하고
고향 애착 버리니 행복하고
장소 집착 않아 행복하고
승려의 법복(法服)을 입지 않아 행복하네.
집과 가족에 대한 집착 버리니 행복하고
이것 저것 구하지 않으니 행복하고
진리의 다함없는 부를 향유하니
무한히 행복하네.
재물을 모을 걱정 않으니 행복하고
잃어버릴까 걱정 없으니 행복하고
쓰지 못해 안달하지 않으니 행복하네.
마음의 본질을 깨달으니 행복하고
시주자의 환심 사려 하지 않으니 행복하네.
이리저리 움직이고 싶은 갈망 없어 행복하고
죽음이 두렵지 않아 행복하고
강도와 도둑떼 성가시지 않으니 행복하고
진리 수행의 좋은 환경 갖추니 행복하네.
악업 끊고 죄를 짓지 않으니 행복하고
공덕 쌓는 길 걸어가니 행복하고
증오와 살상과는 인연을 끊었으니 행복하고
자만심과 질투를 버리니 행복하네.
여덟 가지 세속의 바람 떠나니 행복하고
평정심에 안주하니 행복하고
마음을 지켜보는 마음 있으니 행복하고
기대와 두려움을 모두 버리니 행복하네.
무집착의 깨달음 세계에 살아가니 행복하고
법계(法界)의 분별하지 않는 큰 지혜는 그 자체가 행복이네.
내재(內在)의 자연스런 영역에서 평정을 찾으니 행복하고
육식(六識)이 절로 작용하게 놓아두니 행복하네.
감관(感官)의 빛나는 다섯 문(五感)은 나를 행복케 하고
오가는 마음 그치니 행복하네.
오, 헤아릴 수 없는 행복과 즐거움이여!
나는 지극한 행복의 노래를 불렀나니
스승과 삼보를 향해 감사하는 노래라네.
다른 행복을 내 어찌 바랄까!
모든 부처님과 스승들의 은총으로
보시자들은 음식과 의복을 날라주네.
악업과 죄가 없으니 죽음에 임해서도 행복할 것이요.
선업과 덕을 지녔으니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네.
즐겁게 요가를 수행하니 행복의 극치 아닌가.
이제 그대 이야기 듣자 꾸나, 래충빠야!
그대 소원은 성취되었느냐?
래충빠는 아뢰었다.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 래충은 다시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생님 곁의 이 은둔처에 머물겠습니다. 저에게 더 깊은 가르침을 허락해 주십시오.
밀레르빠는 제자 래충빠에게 한층 심오한 가르침을 베풀었다. 래충빠는 스승과 함께 비단 동굴레 머물면서 명상을 계속하였다. 이리하여 그는 완전한 깨달음과 체험을 성취하게 되었다.
이 장은 밀레르빠가 비단 동굴에서 마음의 아들 래충빠를 만난 이야기이다.
참고)
1. 재재의 자연스런 영역: 진리는 삼라만상에 내재해 있다. 본래 담겨져 있는 그 성품 속에서 구태여 진리를 구하고자 애쓰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는 자연스런 경지를 의미한다.
2. 육식이 절로 작용하게: 눈, 귀, 코, 혀, 몸, 의지의 감각기관이 그 인식대상을 바라보며 식별작용을 일으킬 때 뜻에 맞는 좋은 것, 뜻에 맞지 않는 싫은 것이 있어도 집착하거나 배타하지 않으며, 떠 집착하거나 배타하여도 그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래충빠는 그 후 티벳으로 돌아와 지복(至福) 골짜기에 도착하였다. 그 골짜기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스승 밀레르빠가 어떻게 지내시는지 물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라라고 불리는 수도자가 살고 있다는 애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만 요즘은그런 애길 들은 적이 없소.
래충빠는 불안해졌다. 혹시 스승께서 돌아가신 것은 아닐까. 래충빠는 마음에 콘 고통을 느끼며 스승과 지내던 곳을 찾아갔다. 마침내 비단 동굴에 당도하니 진흙으로 막은 입구는 예전과 다름이 없었다. 스승께서 저 안에서 돌아가신 것일까? 그는 진흙벽을 무너뜨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밀레르빠는 명상의 자세로 꼼짝않고 똑바로 앉아 있었다. 래충빠는 스승의 건재한 모습을 확인하자 한없는 기쁨에 젖었다. 그는 스승의 건강과 안녕을 여쭈었다. 래충빠의 물음에 답하는 밀레르빠는 노래하였다.
인자하신 스승 마르빠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친척을 떠나니 행복하고
고향 애착 버리니 행복하고
장소 집착 않아 행복하고
승려의 법복(法服)을 입지 않아 행복하네.
집과 가족에 대한 집착 버리니 행복하고
이것 저것 구하지 않으니 행복하고
진리의 다함없는 부를 향유하니
무한히 행복하네.
재물을 모을 걱정 않으니 행복하고
잃어버릴까 걱정 없으니 행복하고
쓰지 못해 안달하지 않으니 행복하네.
마음의 본질을 깨달으니 행복하고
시주자의 환심 사려 하지 않으니 행복하네.
이리저리 움직이고 싶은 갈망 없어 행복하고
죽음이 두렵지 않아 행복하고
강도와 도둑떼 성가시지 않으니 행복하고
진리 수행의 좋은 환경 갖추니 행복하네.
악업 끊고 죄를 짓지 않으니 행복하고
공덕 쌓는 길 걸어가니 행복하고
증오와 살상과는 인연을 끊었으니 행복하고
자만심과 질투를 버리니 행복하네.
여덟 가지 세속의 바람 떠나니 행복하고
평정심에 안주하니 행복하고
마음을 지켜보는 마음 있으니 행복하고
기대와 두려움을 모두 버리니 행복하네.
무집착의 깨달음 세계에 살아가니 행복하고
법계(法界)의 분별하지 않는 큰 지혜는 그 자체가 행복이네.
내재(內在)의 자연스런 영역에서 평정을 찾으니 행복하고
육식(六識)이 절로 작용하게 놓아두니 행복하네.
감관(感官)의 빛나는 다섯 문(五感)은 나를 행복케 하고
오가는 마음 그치니 행복하네.
오, 헤아릴 수 없는 행복과 즐거움이여!
나는 지극한 행복의 노래를 불렀나니
스승과 삼보를 향해 감사하는 노래라네.
다른 행복을 내 어찌 바랄까!
모든 부처님과 스승들의 은총으로
보시자들은 음식과 의복을 날라주네.
악업과 죄가 없으니 죽음에 임해서도 행복할 것이요.
선업과 덕을 지녔으니 살아있는 동안 행복하네.
즐겁게 요가를 수행하니 행복의 극치 아닌가.
이제 그대 이야기 듣자 꾸나, 래충빠야!
그대 소원은 성취되었느냐?
래충빠는 아뢰었다.
원하던 바가 이루어져 래충은 다시 건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생님 곁의 이 은둔처에 머물겠습니다. 저에게 더 깊은 가르침을 허락해 주십시오.
밀레르빠는 제자 래충빠에게 한층 심오한 가르침을 베풀었다. 래충빠는 스승과 함께 비단 동굴레 머물면서 명상을 계속하였다. 이리하여 그는 완전한 깨달음과 체험을 성취하게 되었다.
이 장은 밀레르빠가 비단 동굴에서 마음의 아들 래충빠를 만난 이야기이다.
참고)
1. 재재의 자연스런 영역: 진리는 삼라만상에 내재해 있다. 본래 담겨져 있는 그 성품 속에서 구태여 진리를 구하고자 애쓰는 수고로움을 하지 않는 자연스런 경지를 의미한다.
2. 육식이 절로 작용하게: 눈, 귀, 코, 혀, 몸, 의지의 감각기관이 그 인식대상을 바라보며 식별작용을 일으킬 때 뜻에 맞는 좋은 것, 뜻에 맞지 않는 싫은 것이 있어도 집착하거나 배타하지 않으며, 떠 집착하거나 배타하여도 그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따라가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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