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회색 바위 불멸(不滅城)에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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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9 2024.08.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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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회색 바위 불멸(不滅城)에서
밀레르빠는 회잭 바위 불멸서엥 도착하여 안장(鞍裝)동굴에 머물렀다. 이때 꾸탕 고을에는 스승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깊은 신심을 지니게 된 단뜨라 수행자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스승을 찾아와서 말했다.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저는 여러 해 동안 명상 수도를 하였으나 특별한 진전이 없습니다. 혹시 수행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나닐까요? 부디 제게 적절한 가르침을 베풀어 주십시오.
밀레르빠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가장 진리의 핵심적인 내용을 아는 것이 그대에게는 필요하겠소. 스승은 여섯가지 요체(要諦)에 관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 세상은 결국 마음의 현현(顯現)
헤아릴 수 없는 태양 과언의 입자보다
더 많고 다양하지만
제왕 같은 명상자는 알리라.
세상 만물이 마음의 현현임을
뭇 존재의 참다운 본성은
원인도 조건도 엇나니
제왕 같음 명상자는
하나뿐이 절대의 진리를 온전히 아네.
백명이 창을 들고 위협할지라도
명상자의 바른 견해, 흔들리지 않네.
제왕 같은 명상자는
온갖 집착의 원수를 굴복시키네.
끊임없이 움직이는 마음은
무쇠 궤적에 가둘지라도 길들이기 어렵지만
제왕 같은 명상자는 알리라.
마음의 나툼이란 다름아닌 환사이라는 것을.
그 제자는 스승에게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방금 노래하신 체험은 점진적으로 얻은 것입니까? 아니면 일시에 얻은 것입니까?
밀레르빠는 대답을 하였다. 자질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은 일시에 깨달음을 성취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점진적으로 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 지금부터 그대에게 진정한 깨달음의 징표를 성명해 줄테니 잘 듣도록 하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깨달을 진정한 깨달음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승은 마하무드라의 네 단계에 나타나는 올바른 체험과 그릇된 체험에 대하여 노래하였다.
위대한 스승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마음의 활동에 집착함은 윤회의 원인이 되지만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빛 비추면
태어나는 일 없고 내재하리니
이는 몰입의 단계가 완성된 징표라네.
세상과 진리가 둘이 아니라고 입으로는 떠들면서
여전히 형상을 떠나지 못하고
까르마의 법칙을 알면서도
여전히 악업을 행하는 이는
욕망에사로잡혀 눈이 어두운 자라.
이는 몰입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무집착의 밝은 마음 깨달아
온갖 말장난을 초월하여 지복을 느낄 때.
마음의 본질은 무한한 허공같이 맑나니
이것이 언어를 초월한 궁극적 징표라네.
입으로는 문자를 여의었다고 떠들면서도
여전히 이것이니 저것이니 공언(公言)하거나
언어를 넘어선 단계를 설하면서도
여전히 지식을 쌓는 이는
자아에 집착하는 그릇된 명상자
이는 언어를 초월한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고 한결같이 텅 빙 있음이
진리의 궁극적인 속성이니
윤회 세계 열반 세계 따로 있을 리 없고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네.
이는 불보살(佛菩薩)이 천명한 바이니
일미(一味)에 이르른 징표라네.
만물이 하나라고 말하는 이는
여전히 분별하고 있나니
한결같은 맛(一味)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번뇌가 곧 지혜이고
원인과 결과는 둘 다 같은 것
이는 자신 속에 상주하는
삼신불(三身佛)을 깨달음이니
이는 무위에 이르른 증표라네.
입으로는 무위를 떠들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동요하거나
깨달음을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어둠에 갇혀 있나니
이는 무위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참고)
1. 군주와도 같은 명상자가 도달하는 진리의 경지를 여섯 가지 요체로서 밝힌 노래. 이 노래는 여섯 가지 요체를 읊은 것이나 두 가지 요체는 산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는 다른 노래에서도 더러 보인다.
2. 마하무드라의 네 단계: a. 몰입(집중)의 단계: 명상자는 마음의 정수가 평온해짐을 경험하지만 여전히 이원적인 견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마음의 불생의 공을 충분히 성취하지 못한 단계이다. b. 언어 초월단계: 명상자는 마음의 본연 상태를 분명하게 안다. 마음의 정수가 갖는 이같은 직접적인 체험의 힘에 의해 그는 세속의 이원적인 견해 즉 윤회와 열반, 하나와 둘, 선과 악 듣등의 말장난의 견해를 떠나게 된다. 이 단계는 티벳의 현자들에게는 최초의 각성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즉 마음의 본질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단계인 것이다.c. 일미(一味)의 단계: 명상자는 일체의 장애나 방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그러므로 우주를 포함하는 전체성의 경지 혹은 윤회와 열반이 한 가지 맛이라는 동일성의 경지로 더 이상 구하거나 배워야 할 것이 없다. 그는 깨달음의 경지 붓다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3. 말장난: 언어나 상징을 통해서만 표현되는 윤회세계의 온갖 개념과 사고는 깨달은 자의 눈으로 보면 의미가 없는 너스레일 뿐이다. 말장난이란 지적은 또한 윤회세계의 모든 개념화 언어화가 아이들의 서툰 말솜씨 마냥 전혀 무의미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를 깨닫는 것은 마음의 본질을 아는 각성의 첫 단계이다.
4. 삼신불: 트리카야, 붓다의 세 가지 몸 또는 세 가지 몸의 붓다. 부처의 몸 자체가 그대로 진리인 법신, 온갖 공덕의 과보로 받는 부처님의 몸을 일컫는 보신, 중생의 부름에 응하여 부처로 몸을 나투신 화신이 해당한다.
밀레르빠는 회잭 바위 불멸서엥 도착하여 안장(鞍裝)동굴에 머물렀다. 이때 꾸탕 고을에는 스승의 가르침을 전해 듣고 깊은 신심을 지니게 된 단뜨라 수행자가 한 사람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스승을 찾아와서 말했다.
존경하는 스승이시여, 저는 여러 해 동안 명상 수도를 하였으나 특별한 진전이 없습니다. 혹시 수행 방법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 나닐까요? 부디 제게 적절한 가르침을 베풀어 주십시오.
밀레르빠가 대답했다. 그렇다면 가장 진리의 핵심적인 내용을 아는 것이 그대에게는 필요하겠소. 스승은 여섯가지 요체(要諦)에 관한 노래를 들려주었다.
이 세상은 결국 마음의 현현(顯現)
헤아릴 수 없는 태양 과언의 입자보다
더 많고 다양하지만
제왕 같은 명상자는 알리라.
세상 만물이 마음의 현현임을
뭇 존재의 참다운 본성은
원인도 조건도 엇나니
제왕 같음 명상자는
하나뿐이 절대의 진리를 온전히 아네.
백명이 창을 들고 위협할지라도
명상자의 바른 견해, 흔들리지 않네.
제왕 같은 명상자는
온갖 집착의 원수를 굴복시키네.
끊임없이 움직이는 마음은
무쇠 궤적에 가둘지라도 길들이기 어렵지만
제왕 같은 명상자는 알리라.
마음의 나툼이란 다름아닌 환사이라는 것을.
그 제자는 스승에게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방금 노래하신 체험은 점진적으로 얻은 것입니까? 아니면 일시에 얻은 것입니까?
밀레르빠는 대답을 하였다. 자질이 매우 뛰어난 사람들은 일시에 깨달음을 성취한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점진적으로 깨달음을 성취하게 된다. 지금부터 그대에게 진정한 깨달음의 징표를 성명해 줄테니 잘 듣도록 하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깨달을 진정한 깨달음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승은 마하무드라의 네 단계에 나타나는 올바른 체험과 그릇된 체험에 대하여 노래하였다.
위대한 스승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나이다.
마음의 활동에 집착함은 윤회의 원인이 되지만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의 빛 비추면
태어나는 일 없고 내재하리니
이는 몰입의 단계가 완성된 징표라네.
세상과 진리가 둘이 아니라고 입으로는 떠들면서
여전히 형상을 떠나지 못하고
까르마의 법칙을 알면서도
여전히 악업을 행하는 이는
욕망에사로잡혀 눈이 어두운 자라.
이는 몰입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무집착의 밝은 마음 깨달아
온갖 말장난을 초월하여 지복을 느낄 때.
마음의 본질은 무한한 허공같이 맑나니
이것이 언어를 초월한 궁극적 징표라네.
입으로는 문자를 여의었다고 떠들면서도
여전히 이것이니 저것이니 공언(公言)하거나
언어를 넘어선 단계를 설하면서도
여전히 지식을 쌓는 이는
자아에 집착하는 그릇된 명상자
이는 언어를 초월한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이것과 저것이 다르지 않고 한결같이 텅 빙 있음이
진리의 궁극적인 속성이니
윤회 세계 열반 세계 따로 있을 리 없고
중생과 부처가 다르지 않네.
이는 불보살(佛菩薩)이 천명한 바이니
일미(一味)에 이르른 징표라네.
만물이 하나라고 말하는 이는
여전히 분별하고 있나니
한결같은 맛(一味)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번뇌가 곧 지혜이고
원인과 결과는 둘 다 같은 것
이는 자신 속에 상주하는
삼신불(三身佛)을 깨달음이니
이는 무위에 이르른 증표라네.
입으로는 무위를 떠들면서도
마음은 여전히 동요하거나
깨달음을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어둠에 갇혀 있나니
이는 무위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징표라네.
참고)
1. 군주와도 같은 명상자가 도달하는 진리의 경지를 여섯 가지 요체로서 밝힌 노래. 이 노래는 여섯 가지 요체를 읊은 것이나 두 가지 요체는 산실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예는 다른 노래에서도 더러 보인다.
2. 마하무드라의 네 단계: a. 몰입(집중)의 단계: 명상자는 마음의 정수가 평온해짐을 경험하지만 여전히 이원적인 견해가 사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마음의 불생의 공을 충분히 성취하지 못한 단계이다. b. 언어 초월단계: 명상자는 마음의 본연 상태를 분명하게 안다. 마음의 정수가 갖는 이같은 직접적인 체험의 힘에 의해 그는 세속의 이원적인 견해 즉 윤회와 열반, 하나와 둘, 선과 악 듣등의 말장난의 견해를 떠나게 된다. 이 단계는 티벳의 현자들에게는 최초의 각성단계로 여겨지고 있다. 즉 마음의 본질을 처음으로 체험하는 단계인 것이다.c. 일미(一味)의 단계: 명상자는 일체의 장애나 방해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진다. 그러므로 우주를 포함하는 전체성의 경지 혹은 윤회와 열반이 한 가지 맛이라는 동일성의 경지로 더 이상 구하거나 배워야 할 것이 없다. 그는 깨달음의 경지 붓다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3. 말장난: 언어나 상징을 통해서만 표현되는 윤회세계의 온갖 개념과 사고는 깨달은 자의 눈으로 보면 의미가 없는 너스레일 뿐이다. 말장난이란 지적은 또한 윤회세계의 모든 개념화 언어화가 아이들의 서툰 말솜씨 마냥 전혀 무의미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이치를 깨닫는 것은 마음의 본질을 아는 각성의 첫 단계이다.
4. 삼신불: 트리카야, 붓다의 세 가지 몸 또는 세 가지 몸의 붓다. 부처의 몸 자체가 그대로 진리인 법신, 온갖 공덕의 과보로 받는 부처님의 몸을 일컫는 보신, 중생의 부름에 응하여 부처로 몸을 나투신 화신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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