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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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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부처님께서는 잠깐 비를 피하려고 그드이 모임을 가지는 큰 회관의 건물안으로 들어가셨고 유리들도 뒤따라갔다.
그 건물안에는 코바두따 마을의 유명한 이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마을의 일 때문에 모두 모여서 회의를 하는 중이었다.

  우리들이 왕자였을 때라면 그들 모두 우리들을 크게 환영했을 것이다.
서로서로 먼저 인사하려고 몰려들었을 것이다.
지금 우리들이 몸을 바꾸지 아니한 채 생애를 바꾸었으므로, 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으며, 어느  한 사람 인사하지도 않았다.

  간혹얼굴을 돌리는 이도 있었다.

  탐심, 화냄, 어리석음들을 빼어버려서
  그 모든 번뇌가 다할 수 있는
  좋은 법을 설할 수 있는 사람만을
  선한 이라고 부를 수 있다.


  나의 마음속 고통과 가까운 것을 끄집어 내주시는 담마의 보배였다.
이 보배를 듣고 나서 뻣뻣하게 존경치 않던 브라만들이 부드러워 졌다.
이허게 부처님께서 담마의 잔치를 여셨다.
뿌라나 까싸빠등의 바라도와사, 교만심과 우월감이 지나친 브라만들과 사상 논쟁을 겨루었다.


  이렇게 바깥의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의 논쟁마다 계속하여 승리의 깃발을 날리시는 부처님께서 자기의 교단 안에 껄끄러운 가시 하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그냥 두고 보셨다.

  부처님께서 그냥 두고 보는 기회를 있는대로 이용하여서 그가시 무더기는 할 수 있는 만큼의 무리들을 모아서 자기편이 되도록 거두었다.
더러는 우리들이 들어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머리를 삭발한 저속스러운 수행자들이 회의가 무엇인지도 모르는구나.''
하고 제멋대로 떠들어대었다.

  그전에 우리들에겐 공손히 머리 숙인 것은 우리들이 다스리는 땅 위에 살었었기 때문이었다.
혈통에 대한 우월감, 지혜에 대한 우월감이 얼마나 크든지 간에 사까 종족의 땅에 사는 동안은 사까 종족 앞에서 머리를 숙였던 것이다.

  나자신도 권력을 가진 자로서 그들이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함을 받았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들은 전과 같지 아니하다.
사까 종족의 모든 권력을 버렸다.
나의 것, 나의 소유라고 하던 교만심과 우월감을 그들 집 앞에 눈길을 내리고 밥을 얻으려고 서 있는 것이다.

  그들이 내던 세금 대신 그들이 신심으로 부어 주는 한 주걱 한 죽걱의 밥을 모아서 먹고 지낸다.
좋다.
자기 생각대로 스스로 버리고 떠나왔으므로 그들 생각이 바꾸어진 것에 대해서 우리들 쪽에서 마음 다칠 일은 없다.

  '세상인심이란 이런 것이로구나.'라고 정신 차리는 것만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그들에게 매우 마음이 불편해졌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형님조차 모조리 머리 깎은 수행자로 중얼거린때문이다.
내 마음속에 매우 사랑함이라는 '고의 원인'을 이유로 마음이 불편해져서 고통이 점점 커져 갈 때 부처님께서는 그 회의장 안으로 조용히
걸어가셨다.

  그렇게 입으로 떠들기는 했지만 그들이 그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그전에 공손히 절하여 왔던 그 위력과 지금 조용하니 존경스러운 그 모습, 이두 가지가 합쳐져서 그 모임의 회장이 자리에서 일어나 비켜났다.
부처님께서는 그 모임의 회장이 앉던 자리에 앉으셔서 그 회의에 모여 있던 브라만 대중 모두를  연민심의 눈길로 거두어서 바라보셨다.

  '브라만들이여!
  선한 이 한 사람도 포함되지 아니한 모임은
  모임의 자격이 없다.
  버을 법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선한 이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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