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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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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나쁘다는 듯이 중얼거리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그때 한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에 금방 물러가지 않고
''수행자여!  당신은 어느 종족에서 태어났습니까?''
''브라만이여! 종족이나 태생을 묻지 말라.
수행만을 물으라.

장작이란 어느 나무로 만들었든지 다 불탈 수 있다.

    네가 낮은 종족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가운데에도 지혜 있는 이들이 있다.
고요하여 산란하지 않는 이도 있고 훌륭한 영웅들도 있을 수 있다.
나쁜 불선업을 부끄러워하는 이드리도 있을 수 있다.''

    자기 종족만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부터 무너뜨려 주신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지혜를 중히 여기는 것을 순다리까가 만족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겨울의 심한 강바람을 견디며 참고 앉아 계신 것은 그의 제사 지내고 남은 밥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보지도 못했던 대범천(하늘에 있는 천민)에게 이익 없이 제사 지내는 고통에서 구해주기 위해서였다.
부처님께서 받지 아니하셨기 때문에 그 남은 밥을 벌레들이 없는 물에 쏟아 부었다.
버터와 맞지 아니한 벌레들이 죽을까봐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것이다.

  물에 쏟아 부은 그 밥은 시시 소리를 내며 연기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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