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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락마에서 부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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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르빠는 명상을 하기 위해 링화작을 떠나 리워뺀와르로 가기로 결심하고는 이를 락마의 신도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그들이 밀라레바에게 말하였다. 리워뺀화르 근처엔ㄴ 매우 한적한 사원이 하나 있는데 거기 가서 머무시면 어떻겠습니까? 저희들은 리워뺀화르에 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사원에 머무시는 동안 저희가 그 주변의 장소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밀레르빠는 일단 사원으로 가서 얼마간 머문 뒤에 리워뺀와르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신도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그대들의 안내가 ㅣ필요치 않다. 혼자 길을 찾아가겠다.
신도들은 여쭈었다.
선생님을 안내할 분이 다로 계시단 말씀입니까?
그렇다. 나에게는 안내자가 있다.
그분이 도대체 누구시죠? 저희들에게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밀레르빠는 그들에게 노래를 불렀다.

영광스런 서우치자이신 스승은
어둠을 몰아내시니
그분이야말로 진정한 안내자라네.
추위와 더위 멀리 여윈 무명 베옷 나에게 있으니
털옷은 필요치 않네.
하여 나에게는 무명 베옷이 안내자라네.

기원과 동일시와 변형 행법은
바르도(中有界)의 미망을 부수나니
이 또한 나의 안내자라네.

생명 에너지와 마음의 완전한 통달은
모든 나라 온갖 여행을 인도하니
이 도한 나의 안내자라네.

공덕의 예물로 몸을 바침은
에고를 소멸시키는 가르침이니
이 또한 나의 안내자라네.

홀로 은둔하여 명상을 실천함은
깨달음으로 인도하니
이 또한 나의 안내자라네.

미라는 여섯 안내자들의 인도를 받으며
깨달음의 동굴에 머무노라.
하여 모든 일에 걸림이 없도다.

밀레르빠는 상부(上部) 락마에 있는 동굴로 갔다. 그 후 그 동굴은 깨달음의 동굴로 물러지게 되었다. 밀레르빠가 유동삼매(流動三昧:유상삼매(有相三昧))에 들었을 때의 일이다. 어느 날 한밤중에 멀리서 큰 소음과 함께 아우성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각 소리가 하늘에서 울려 퍼졌다. 마치 전쟁이 일어나 대군이 진격해 오는 듯한 소동이었다. 밀레르빠는 혹시 이 나라에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는가 생각했다. 대자비삼매에 들었지만 그 소리는 점점 크게 들려오고 있었다. 하늘과 땅은 온통 붉은 빛 속에 휩싸였다. 밀레르빠가 의아하게 여겨 주위를 둘럽자 하늘과 땅이 온통 불타고 있었다. 악마 군단이 황급히 포환을 터뜨리고 바닷물을 뒤흔들고 산을 집어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악마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밀레르빠를 위협하며 욕설을 퍼부으면서 바위를 무너뜨리고 동굴을 쪼개고 온갖 종류의 무기로 공격해왔다. 밀레르빠는 악마들이 그를 해치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것을 알고 생각했다.
이 죄악에 찬 아짜마 악마들은 태초 이래 지금까지 육도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악업만 저질렀구나. 그래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굶주닌 유령들이 되었구나. 이들은 사악한 생각과 악의에 차서 무수한 중생들을 해쳤으니 그 흑업(惡業)으로 인해 다음 생에는 지옥에 떨어지는 수밖에 없겠구나. 이 얼마나 불쌍한 존재들인가?

참고)
1.기원-동일시-변형행법: 중생이 이 세상에서 목숨을 마친 뒤 다음 세상에서의 삶을 받아 태어날 때까지 잠시 머무는 곳이 바르도(사후중간계, 중음, 중유)이다. 이때 온갖 허깨비의 환상등이 나타나 망자를 혼란시킨다. 그럴 때 자신의 수호불 이름이나 만뜨라를 암송하는 법(祈願)이 있어 혼란을 이겨낼 수 있다. 그리하면 그 불보살과 한 몸이 되어(同一視) 더욱 높은 수준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다.(變形)이같은 행법을 통해 더 높은 차원으로 그 숭생은 발전해갈 수 있다.
2. 여행을 인도하니: 생명 에너지와 마음의 관계를 완전히 통달하면 초현실적인 신통력을 구사할 수 있다. 몸이 하늘로 뜨거나 물위를 걸어 다니는 등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3.  몸의 바침: 에고에 대한 집착을 끊기 위해 특별히 개발된 수행법으로 티벳의 수행법 가운데 한 가지이다. 특수한 심상화(心像化)를 통해 자신의 몸을 일체 중생에게 아낌없이 제공하여 무집착, 무소유의 극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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