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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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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차례 계획했던 대로 해가 뜨겁지 아니한 오후에 꼬살라 대왕이 도착했다.
보리수 심는 잔치를 크게 하려고 많은 대중들을 보통 때보다 더 많이 데리고 왔다.
위사카와 아나타 장자 역시 이 행사를 빛내기 위해서 온 가족 친척들이 잘 차려 입고 모두 도착했다.

    대중이 모두갖추어 모이자 나는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황금으로 된 큰항라리르 내렸다.
그 황금 항아리에 모든 향수를 부은 깨끗한 흙을 넣었다.
그러나 그 다음 보리수 열매를 심는 일은 내가 직접 하지않았다.

  신남 신녀들이 의지하고 모실 보리수를 심어야 하는 것이니 모든 신도의 대표가 되는 꼬살라 대왕에게 건네주었다.
그는 손에 보리수 씨앗을 제법 한참 들고 있었다.
그 다음 그는 자신이 심지 아니하고 아나타 장자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보리수 열매를 들고 있는 동안 대왕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보리수를 심으려는 잔치였으므로 성대하게 갖추고 왔더라고 그의 속마음은 어느 한 가지 어려운 것을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넓고 큰 꼬살라국 전체를 다스리는 대왕이 자기를 건너서 아나타 장자에게 건네준 것은 내 마음속에 한 가지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장자의 호시와 대왕의 부귀를 비교하면 대왕의 부귀 호사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화려하다.

  그러나 대왕의 호사는 오래 머물기도 하지만 다른 나라들이 쳐들어 와서 침략했을 때나 자기 혈족, 자기 아들 가운데 역적이 나와서
왕위를 넘겨줄 수도 있었다.
한 나라의 왕이 지위를 잃었을 때는 죽음을 당하는 확률이 많다.

  반면 거부 장자의 재산은 왕의 재산만큼 크지 않더라도 언제나 풍성하다.
아들 손자 이어가면서 이보다 더 크게 될 수도 있다.
어떤 왕들도 그 나라의 자랑거리인 장자들에게 위험을 주어 괴롭히거나 무너뜨리지 않는다.
그 재산에 걸맞는 칭호로 치켜 준다.
이렇게 대왕은 자기 부귀의 아나타 장자만큼 튼튼하지 않다고 그때 생각한 듯했다.

    내 생각이 틀린지 맞는지는 다음에 알 것이다.
어쨋든 아나타 장자는 꼬살라 대왕의 손에서 보리수 열매를 받아서 황금 항아리안의 진흙을 파고 보리수 열매를 심었다.
그 순간 다섯 가지 천상의 아름다운 선율이 동시에 울려 퍼졌다.

    내가 직접 주도를 하여서 심었기 때문에 그 씨앗에서 새싹이 나온 나무를 아난다 보리수라고 많은 이들이 불렀다.

    부처님께서도 관정식을 하는 뜻으로 보리수에 물을 부으시고 그 아래서 하루 저녁 내내 과의선정(팔라 사마빠따)에 드셨다.
꼬살라 대왕이 직접 선두가 되어 거행한 보리수나무 심는 잔치가 크고 화려하게 잘 치러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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