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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녀의 도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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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명상자, 임께서는 작년 초에 오시어
동굴 속에 은둔하며 홀로 수행하셨지요.
때때로 임을 좋아했고
때로는 그렇지 않았답니다.
오늘밤 온 것은 임을 좋아했기 때문이요.
발목을 잡은 것은 임을 싫어했기 때문이지요.
저는 지금 잘못을 뉘우치고 있어요.
이제부턴 악행을 버리고
성심으로 진리를 수행하여
붓다의 가르침에 봉헌하겠어요.
바라건대 오독(五毒)의 갈망, 녹아져
은총의 시원한 그늘 속에 쉬게 하소서!

추한 모습 지닌 여인은
임에게 귀의하여 가르침에 의지했어요.

사악한 의도를 버리고
불타 경지 성취할 때까지
수행자를 보호하고
명상자의 수호녀가 되기를 맹세하겠어요.
가르침을 지키는 이들과
진리를 다르는 이들을 돕겠어요.
뛰어난 명상자와 진리 자체의
정직한 시녀가 되겠어요.

이렇게 하여 작씬모는 장차 어떤 사람도 해치지 않을 것을 밀레르빠 앞에서 맹세하였다. 그녀는 도한 명상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겠다고 서원하였다. 작씬모를 인도하기 위해 밀레르빠는 노래하였다.

나는 윤회세계를 벗어난 자요.
스승의 귀한 아들이요.
소중한 가르침을 지닌 자요.
불타의 가르침을 구현한자라네.

나는 존재의 본질을 아는 자요.
뭇 존재들의 어머니
용기와 끈기를 지닌 자요.
고따마 붓다의 진수(眞髓)를 지닌 자요.
보리심을 발한 스승이네.

한결같이 자애심을 지녀
대자비로 온갖 악념(惡念)을 극복하고
링화의 동굴에 머물면서
끊임없이 명상에 전념하는 자라네.

그대 불상한 마녀여, 그대 지금 행복하지 않은가?
행복하지 않다면 그것은 그대의 잘못.
독바로 볼지어다!
아상(我相)에 집착하는 그대 마음이
그대 자신보다 더 크구나.
경계하라!
감정에 치우치는 그대 마음이 그대 자신보다 더 크구나.
그대의 사악한 의지는 그대 자심보다 한층 강하구나.
그대의 습관적 사념은 그대 자신보다 한층 굳세구나.
그대의 그칠 줄 모르는 정신작용은 그대 자신보다 더욱 날뛰는구나!

유령의 존재를 인정하면
해악을 자초할 뿐이네.
유령이 존재하지 않음을 알면
그것이 곧 붓다의 길이요.
유령과 본체(本體)가 하나임을 앎은
해탈의 길이네.
휴령이란 곧 모든 이의 부모임을 알아라!
이것이 바른 이해의 길이요.
유령 자체가 진아심(眞我心)의 현현임을 앎은
지고한 영광이네.
악녀여!
내가 설한 진리를 깨달으면
온갖 질곡에서 벗어나 자유케 되리.
이는 그대 위한 가르침이네.

행여 제자가 되려거든
가르침을 준행하고
금강승(金剛乘)의 의 계율을 지키고
자비심을 버리지 말라.
불자(佛子)들의 신체나 말이나 마음을 다치게 하지 말라.
이 규칙 어기면 금강 지옥에 떨어지리.

위없는 보리심(菩提心)으로
그대 지복(至福)을 누릴진저!
오, 도제쌤빠의 여인이여,
오는 생에는 나의 수제자 될지어다!

참고)
1. 오독: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교만한 마음과 질투의 다섯 가지 번뇌는 해탈을 가로막는 독이다.
2. 그대 자신: 자신은 곧 참다운 자아를 의미한다. 진아는 우리의 본질이지만 에고에 집착한 나머지 진아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우리 중생들이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 중생이 아상에 집착하는 것은 이같은 참다운 나보다 휠씬 무서운 힘을 가졌음을 노래하고 있다.
3. 지고한 영광: 본질적으로는 진아심의 현현인 유령이나 악마는 결국 허상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집착하지 않으면 허상은 저절로 사라진다. 악마들을 실체로 인정하지 않고 진아심의 현현임을 아는 것은 지고한 영광 즉 지견인 것이다.
4. 금강승: 금강승은 한마디로 말해서 진언을 외는 밀교를 의미한다. 따라서 다음문장에 등장하는 금강지옥은 금강승의 수행자들 즉 밀교의 수행자들이 율을 어겼을 때 과보로 떨어지는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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