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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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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래야까의 큰 코끼리



  보기 흐뭇한 정경의 그 세 분에게 인사를 드리고 빨리래야까 숲속으로 계속 걸어갔다.
빠시나원따 숲과 그의 멀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지 않아서 그곳에 이르렀다.

  부처님의 원하심을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같이 따라간 비구들은 숲 입구에 기다리게 하고 나 혼자 들어갔다.
짙은 그늘, 여러 가지 꽃나무 넝쿨로 수행자감 머무르기 아름다운 그곳에서 불쑥 큰 위험과 마주하게 디었다.

    멀리에서 보았다면 비킬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발걸음에서 벗어나  달아나는 것은 그만두고 큰 나무 위에라도 올라갔으면 벗어날 수도 있으련만, 지금 나는 들어가고 그는 지키고 있는 그 자리에서 생각치도 못한 순간에 코를 맞대었으니 피할 수도 비킬 수도 없었다.
   
  내 목숨이 이 큰 코끼리 발밑이거나 큰 상아 어금니에 끝장이 날 순간이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가 들고 온 큰 나무막대기에 내 몸이 조각조각이 나도록 두들겨 맞아서 죽임을 당할 것이다.
  ''빨리래야까여, 돌아와라 돌아와라. 그 비구를 막지 말라.
나 붓다의 시자인 비구를 맞이해 오너라.''

    목숨이 경각에 달린 그 순간 너무나 듣고 싶던 목소리를 접하게 되자 위험에서 벗어난 것뿐만 아니라 기뿐 마음에 눈물이 주르르 흘렀다.

    편안한 숲이어서 빨리래야까라고 불리는 그곳에서 큰 코끼리는 부처님 명령으로 치켜 들었던 막대기를 놓아버리고 나의 발우와 가사를 건너 받으려고 했다
 그러나 나는 그에게 건네주지 않고 스스로 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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