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배너메인배너참  좋은  세상참 좋은 세상

아난존자의 일기

페이지 정보

본문

제자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신발을 벗고 가사를 한 팔에 감아 단정히 입고 스승님께 가서 문안 올리고 양치하실 것과 세수하실 것을
준비해 드려야 하며 잠자리를 정리해 드려야 한다.

  죽이 있으면 깨끗한 사발에 담아서 올리고 끝나면 마실 문을 드리며 그릇을 깨끗이 씻되 부딪치는 소리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스승님이 일어나신 자리를 접어서 거두어야 하며 스승님이 계시는 곳 주변 청소를 해야 한다.

  스승님이 마을에 걸식하러 가시려 하면 바꾸어 입을 새 가사를 드려야 한다.
발우를 깨끗이 씻어서 물과 함께 드린다.
스승님이 뒤따르기를 원하면 가사를 단정히 감고 스승님 뒤에 걸식하러 따라가야 한다.
여기까지가 걸식하러 가기 전까지의 책임이다.
    마을에 걸식하러 들어갔을 때에도 스승과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따라가야 한다.
스승이 어느 한 사람과 이야기하면 제자가 끼어들어서 같이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스승이 허물을 짓기 직전에는 적당하게 막아 주어야 한다.

  스승과 제자의 공양이 적당히 채워지면 제자는 자리를 펴드리고 발 씻을 물, 앉을 자리, 발 씻을 돌 조각 등도 미리 준비해 드려야 한다.
스승에 가사와 발우를 받아드리고 갈아입을 가사를 드리며 가사가 땅에 젖었으면 햇빛에 널거나 빨아드려야 한다.

  햇빛에 오래 두면 색깔이 바래게 되니, 말랐으면 걷어서 개켜두어야 한다.
갤 때 매일 같은 자리를 접으면 모서리가 빨리 닳아지므로 한 번은 이쪽 편으로, 한 번은 저쪽 편으로 접어야 한다.
걸식하러 갈 때, 걸식하고 돌아올 때 공양할 때 목욕할 때 등도 자세히 가르쳐 놓았다.
 
  스승에게 제자가 이러한 의무를 해야 하듯이 스승도 제자에게 해야 할 것이 있다.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서 위치가 다른 만큼 틀린 것도 있다.
스승은 제자에게 계율과 경전, 여러가지 예의범절, 수행하는 것 등을 인내심을 가지고 자세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제자가 스승의 가사를 빨아드리는 것 등 시중을 하도록 해야 한다.
자기가 할 수 없을 때는 할 수 있는 이를 찾아서 해주어야 한다.
먹고 입는 일 외에도 마음 씀씀이도 주고받고 서로 도와주어야 한다.

  속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서로서로 달래 주어야 하고, 비켜날 수 없는 허물을 지어서 참회하는 곳에 상가 대중의 도움을 받도록
해 주어야 하며, 어떠한 허물로 상가 대중에게 참회를 해야 할 때 무거운 허물에서 가벼운 허물이 되도록 애써 주어야 한다.
이렇게 상가 스님끼리 서로의 관계에서 한 쪽 편만 유리하도록 된 것은 아니다.
큰 이와 작은 이, 윗사람과 아랫사람 서로서로 도움을 주는 가족 같은 마음이 바닥에 깔려야 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월간베스트

설문조사

전 국민에게 주는 정해진 금액의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