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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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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을 만큼 울 수도 없었습니다.
어린 생명 들이 저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이미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죽은 아이의 아버리를 나뭇잎을 긁어모아 덮어주고 사왓띠 쪽을 짐작만하고 떠나갔습니다.
  불행에 짓눌린 세 사람은 느릿느릿 걸음을 옮기다가 어느 작은 강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난밤에 왔던 큰비로 물이 세차게 소리를 내며 흘러갔습니다.
건너가야 할 다리는 어느 곳에도 없고 나룻배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저는 큰아이를 강둑에 잘 앉혀 놓았습니다.
그리고 작은 아이를 안고 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작은 아이를 한쪽 깅득에 옷으로 덮어 놓고 이번에는 큰아이가 있는 반대쪽으로 건너가야 했습니다.
큰아이에게가려고 강의 가운데 쯤 갔을 때 입니다.
  큰 독수리 한 마리가 날아와서 갓난아이를 두 발로 움켜잡고 날아갔습니다.
어찌할 수 없는 저는 강 가운데서 펄쩍펄쩍 뛰며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손을 휘저어 가면서........

  그런다고 독수리가 잡은 먹이를 놓아 줄 리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은 건너 강가에 앉혀 놓은 큰아이가 어머니가 부르는 줄 알고 물속으로 들어오다가 떠내려갔습니다.
  독수리를 위협한다고 손을 휘저으며 손뼉을 두들긴 것이 엄마가 자기를 부르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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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도 그와 같습니다.
큰 아이는 어머니의 목소리인 줄 알고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깊은 물속에 들어가서 떠내려 간 것입니다.
이 세상사람들도 지혜가 없어서 이 아이처럼 위험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떠내려가는 것입니다.
  더러 극소수의 사람들이 지혜로운 분을 만나서 멈추어 서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게의 사람들도 모두 떠내려가는 그대로 흘러갈 뿐입니다.
죽음의 왕이 불러대는 줄 모르고 그냥 따라가는 모든 사람들을 향한 깊은 연민심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한 여자에게 그러한 일들은 두세 겹으로 둘러싸고 눌러대는 심한 절망이었습니다.
어느 누구에게 이러한 고통이 또 있겠습니까?
전생의 업력을 자세히 보지 못하였으므로 당해야 하는 이 법칙의 억울하다고 통곡하며 가슴을 두들겼습니다.
발악이라도 하면 참아줄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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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순간에 이 세상을 모두 막아주던 사랑하는 남편과 내 뱃속으로 낳은 두 아이를 빤히 두 눈을 뜨고 잃어버린 기막힌 여자가 그래도 어찌 어찌 사왓띠 수도 근처까지 왔습니다.

  그때 강 건너 멀리 한쪽을 바라보자 검은 연기가 솟아올랐습니다.
그때 사왓띠 쪽에서 오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부모님으 이름을 대면서 아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여보세요.  저 검은 연기 좀 보세요.
어제 저녁 내린 비로 집이 무너지고 부모와 자식이 모두 죽어서 저렇게 화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나도 그곳에 참석했다가 지금 돌아가는 길입니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가 저의 정신은 모두 떠나갔습니다.
남편과 두 아이를 하루 만에 다 잃고 겨우 지탱하던 저에게, 부모님과 동생이 사고를 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완전히 미치게 된 것입니다.
미쳤다는 말은 지금 정신이 돌아왔을 때 하는 말이고 그때는 자기 자신을 미쳤다고 할 줄 모릅니다.
미친 이를 고쳐 주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가 미쳤다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하는 일입니다.
자기가 미쳤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미쳤던 마음은 사라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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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제 자신이 미쳤다고 안 것은 부처님을 뵈었을 때입니다.
많은 사부 대중이 모여서 그분의 법문을 듣고 있는 때였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중얼거리면서 울고 웃으며 사방팔방을 헤매고 다녔습니다.
  몸에서 옷이 벗겨진 것도 모르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에 휩쓸려서 따라가다가 이른 곳이 체따와나 정사의 그분 앞이었습니다.
  ''오!  고통스러워하는 여자, 빠따싸라
  무엇 때문에 이익이 없는 고통 속에 빠져 있느냐.
  ''오!  빠따싸라여.
  너는 너 자신을 찾아보도록 하여라.''
    그분의 금구에서 흘러나오는 , 저를 딱하게 여기는 말씀이 귀에 들리자 깊은 슬픔의 바윗덩이가 비켜져 나갔습니다.
그분의 말씀대로 저 자신을 돌아보았을 때는 도저히 눈뜨고 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머리는 산발하여 흐트러지고 흘러내린 눈물 자국은 때가되어 말라붙었으며 열에 터져 말라버린 입술은 나무껍질처럼 바삭바삭
타버렸습니다.
거기에 몸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쳐 있지 아니했습니다.
정신이 들자 쪼그리고 앉아서 눈을 감아 버렸숩니다
  어리석음의 병에 끌려 천방지축 헤매일 때는 탐심의 뒤를 따라다니기도 하고 성냄에 맞추어 허물도 지었습니다.
그렇게 허물 짓고 따라다닐 때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미친 것이 사라지자 크게 부끄러워졌던 것입니다.

  그때 법문을 듣던 대중 가운데서 큰 수건 하나를 던져 주었습니다.
그것으로 몸을 가리고 법문을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 큰 연민심을 바탕으로 이렇게 설하셨습니다.
  오!  고통스러워하는 여자 빠따싸라여.
  너는 남편을 의지했다.
  아이들을 사람했다
  부모와 동생을 의지하려고 먼 길을 걸어왔다.
  네가 의지하려던 사람들이
  너의 의지함을 받아주지 않았구나.

  오!  고통스러워하는 여자 빠따ㅆㅏ라여.
  너는 의지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다.
  죽음의 왕에게 세금을 바치려고 온 것도 아니다.
  너는 너 자신을 찾아야 한다.
  '불행한 이가 가는 곳이 비가 오는 마을'이라는  말이 빠타싸라 비구니으 인생 여정이었습니다.
비바람 속에 갖가지 고통을 만난 다음, 한 가지 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비는 모든 고통의 뜨거운 번뇌를 시원하게 식혀 주는 감로법의 비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설하실 때 크게 울려 퍼지던 '싸~두'를 부르는 소리가 빠타싸라 비구니께서 법을 설하신 다음에도 크게 메아리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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