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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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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사라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죽기 살기로 용을 써서 아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정신을 차리자 사왓띠 수도의 큰 대로를 발길 가는 대로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뺏기지 않으려고 아기를 꽉 끌어안고는.................

  제가 가는 곳마다 아기는 전처럼 함께 있었습니다.
몹쓸 사람들, 내 아기를 죽었다고 하다니, 죽었으면 살려야지 이렇게 많고 많은 사람들 가운데 내 아기 하나 살려줄 이 없겠는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울지 않는다고 땅 속에 묻어야 한다니, 내 아기를...................

    그들 말대로 죽었다고 하자, 그렇더라도 내 아기를 어떻게 공동묘지에 금방 보내버릴 수 있다는 말인가?
아기글 다시 살릴 수는 없단 말인가?
    될 것이다.
꼭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죽는 길이 있으면 살리는 길도 있어야 할 것이다.
이 넓은 사왓띠 수도에 신통스러운 어느 한 사람이 이 아기를 살아나도록 치료핼 줄 것이다.
그렇게 구해 줄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아주머니, 내 아기를 다시 살도록 치료해 주세요.''
    길에서 마주친 한 사람에게 아기를 내밀었습니다.
아기를 다시 살리기 위해서 그 사람 손에 내밀어 주었답니다.
아기와 잠깐 동안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허전하고 아파왔습니다.
  ''오!  둑카 , 둑카로다, 자기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는 여자인가?''
    그 아주머니는 아이를 안주지 않고 저와 아이 얼굴을 번갈아 보다가 쯧쯧 혀를 치며 내뱉듯이 중얼거리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분이 말씀대로 그때 저는 제 자신을 추스를 수 없었습니다.
더 직선적으로 말한다면 미쳐 버린 것입니다.
    그때 스스로 미친 줄 알았다면 그 아주머니에서 끝이 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친병이란 누구도 자기 자신을 미친 줄 모르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아주머니에게서 떠났습니다.
사왓띠 그 큰 성안을 발길 가는 대로 다녔지만 내 아기를 구해 주는 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더러는 측은하게 여겨서 머리를 흔들지만 더러는 조금도 친절한 마음 없이 거칠게 밀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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