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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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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던 여자가 늙은 할머니가 되어서 머리는 희어지고 이는 빠지고 몸을 가누지 못한 채 굽어져 흔들거리며 겨우 몸을 지탱하기에 이르렀다.

  원하지 않던 뜻밖의 모습에 케마 왕비는 가슴이 철렁해졌다.
조금 전 까지도 아름다운 것만이 재산이고 자랑거리며 의지하던 힘의 전부였다.
그 높은 산봉우리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케마 왕비여, 무엇을 의지해야 하나.........................
  두려운 마음에 떨고 있는 케마에게 부처님께서 말씀을 건네셨다.
      ''오! 케마여, 자세히 보아라.
      케마여.  자헤히 들어라.
    지혜의 눈이 먼 어리석은 장님들이 칭찬하던
    이 몸은 늙고 병들어 고통스러워하면서 무너져간다.
    날마다 쉬임없이 아래위의 구멍으로
    흘러나오는 고약한 냄새로 가득하다.


  마땅히 혐오스러눈 몸에
    아름다운 것 뿐, 무너지는 것이 없다고
  그의 본성은 아름답지 않는 것
    마음 속에 생각하라..
    그리고 다시 그와 나의
    몸 위에 좋아서 탐착하고 갈애가 없는
  높은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조용한 곳, 그곳에서 쉬어라.''


    아름다움에 깊이 집착하고 있는 케마 왕비에게 부처님께서 주신 쓰디쓴 약이었다.
  그 지독하게 쓴 약을 케마 왕비는 피할 수 없이 눈을 감고 마셔야 했다.
지독하게 쓰던 그 약은 뱃속에 들어갔을 때 행복을 가져다주는 천사의 영양분이 되었다.
  사람마다 가끔 어리석을 때가 있듯이 전에는 항상 곱게 단장하는 것을 가장 좋게 여기던 이, 아름다움이 시들어 갈까봐 빛을 잃을까 봐
부처님을 피하고 멀리하였다.
피할 수 없이 이렇게 얼굴을 마주 뵙자 그의 생각대로가 아니었다.
  그가 걱정했던 대로 그의 아름다움은 조금도 빛을 잃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그 순간 아름답지 못한 것을 관하는 수행 덕분에 전보다 더 아름답고 우아함이 밝게 빛났다.
                                                              &&&&&&&&&&&&&&&&&&&&&&&&&&&&&&&&&&&&
  아수바 바와나란 살았거나 죽은 두 가지 몸에서 무너져가고 늙어가는 것을 차례차례 자세히 관찰하다가 자기 마음 속에 그 아름답지 못함(아수바)의 영상이 분명하게 떠오르도록 수행하는 것이다.

    이 수행은 선정 수행 40가지 중에 포함되기 때문에 위빠싸나 쪽으로 바꾸지 아니하면 출세간의 지혜에 이르지 못한다.
  몸 밖의 아수바에서 자기 몸 안의 아름답지 못하고 적당치 못한 본성을 위빠ㅆㅏ나로 관찰해야만 도와 과의 기초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케마 왕비가 위빠사나로 관찰한 몸속의 아수바의 성품들이란 무엇인가?


  아름다움뿐인 케마 왕비, 아름다움 위에 군림하던 교만심일 것이리라
'내가 아름답다.  내가 적당하다...  나보다 아름다운 이는 누구도 없다'라고 얼마만큼 교만심으로 지냈든지, 그러한 교만심들이 적당치도
아름답지도 않는 아수바 법일 뿐이다.
  나보다 더 나을 수 없다고 휘날리던 교만심을 우리들 상가 스님들께서는 연에다가 비유했다.
꼬리를 흔들며 올라가는 연을 그의 힘만으로는 올라갈 수 없다.
불어 주는 바람이 치켜 줌으로써 올라갈 수 있다.
바람이 불어 주지 않으면 그 연은 땅 위에 드러눕거나 뒵집혀서 떨어질 것이다.

  변해 가는 성품에 속하는 교만으 마음도 그와 같다.
아름다운 보배라고 스스로 생각하여 보았던 모습과 마음속의 그림자들을 자기 스스로가 정말이고 사실이리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 그림자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서아름답다는 교만심이 높이 올라가서 휘날리게 된 것이다.
그 원인들이 치켜 올려 주지 아니하면, 그 능혁 한 가지만으로는 올라가지 못한다.
조용한 성품은 아무 원인도 필요 없다.
조용한 성품을 섬기게 하는 선정의 원인은 거의 없다.
  자기 스스로의 지혜로 가까이 이르러야 하는 조건만 있다.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케마 왕비를 이러한 인으로 닙바나에 이르게 하시려고 부처님께서 말없는 수행을 설하여 주셨다.



    ''오!  케마여, 벗어나는 길을 찾아라.
  지혜로 잘 수행하라.
  아름답다는 성품.
  보기 좋은 것은 어디에도 없다.
  원래 없다.
  탐심이 없고, 성냄이 없고,
  무지가 없음을 함께해서 자세히 보라.

  '나와 너'를 비교할 것으로 항상 있는 것으로.
  교만심을 일으키도록 생각하지 말라.
  조용한 수행으로 교만을 버리고 예의 스러워라
  공손하고 부드러운 높은 자세로
  마음속의 교만을 없애라.
  그러면 조용한 조와 과의 길에
  곧바로 정확하게 도착할 것이다.''

  이러한 감로수를 부어주는 끝에 케마 왕비는 부처님의 파두마 연꽃 같은 두 발에 거듭거듭 예배를 올렸다.
그림자를 원수로 생각하여 숨어 지내던 허물을 깉이 참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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