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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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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존경해야 법을 본다.

  비구니 교단이 시작된 다음 꾸따가라 정사에서는 다시 제따와나 정사로 왔다.
고따미를 선두로 이제 새로 출가된 비구니들도 우리의 뒤를 따라왔다.

  나의 누이들 사까 종족 공주들이 교단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가련한 이들은 지금까지 수행자가 된 이익을 건져 내지 못했다.
교단이 그늘에 완전하게 의지해서 쉬는 기회를 얻지 못한 것은 특별하게 높은 진리의 깨달음에 아직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리의 지혜가 생기지 않아서 번뇌가 가시지 아니한 누이들은 제따오나 정사에 큰 희망을 가지고 따라왔다.
그녀들의 희망은 로히니 강변에서 비구 수행자의 생애로 들어간 다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얼굴들을 혹시나 볼 수 있을까하는 마음이었다.
그들을 그리는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낸 다음 한번의 답장도 받지 못했던 그들은 애착을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가련한 누이들의 딱한 사정을 자세히 생각하는 습관 없었다면 나 역시 그 여자들을 경멸했을 것이다.
  그들을 만나겠다는 희망의 마음을 안고서 올 때는 힘들고 피곤한 지도 모르고 왔다.
그녀들이 제따와나 정사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도 몸도 마음도 다 늘어져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녀들이 그토록 바라고 그리워했던 달님들과는 말 한마다조차 나눌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들에게는 제따와나 정사 전체가 달 없는 밤처럼
깜깜하기만 했다.

  그믐날 한밤중처럼 의지할 곳 없는 그 여자들을 어머니 고따미께서 부처님 앞으로 데리고 가셨다.
  ''부처님, 마음이 편치 못하여 번뇌가 많은 이 비구니들에게 가르침을 내려 주십시오.
담마를 설하여 주십시오.''
  그와같이 의지할 곳을 얻게 하도록 이끌어 주시는 것이다.
더러의 비구니들이 의심을 가지고 포살하는 곳에서 관계를 끊고 싶어했었지만 고따미께서는 그들에게 마음상해 하시지않고 자기 뒤를
따라왔던 모든 이들을 어머니같은 마음으로 도와주고 싶으셨던 것이다.

  그때는 법랍이 높으신 마하테라들께서 하루에 한 분씩 비구니 대중에 가셔서 법문을 해 주셨다.
차례대로 한 분씩 내려가서 날이 많이 흘렀다.
그러나 그 누이들과 딸들의 눈은 열리지 않았다.
그리워하고 사랑하던 예 남편들의 얼굴이 그들의 눈에 어른거렸기 때문이다.
  그 눈에 낀 백태를 걷어낼 수 있는 분이 한 분 계셨다.
그분의 모습은 매우 보기 아름다웠다.
그러나 그분의 설법은 더욱 아름다웠다.
전생을 아는 숙명통을 특히 중하게 여기시어 자주 선정에 들어가시고는 했다.

  그 지혜의 신통으로 법문을 듣는 대중들의 습관과 취미를 알아서 그들이 좋아하는 쪽, 흥미 있어 하는 쪽으로 잘 말씀하여서 자세히
구분해서 설명하여 주실 수 있는 분이었다.
  사왓띠에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오셨을 때 비구가 되어서 곧 수행자의 일을 마치셨던 분으로 제따와나의 보배 한 분이었다.
                                                          &&&&&&&&&&&&&&&&&&&&&&&&&&&&&&&&&&&&&&&&&&&&&
  오늘 비구니 상가에 법문하실 차레는 구분이시다.
그분의 유명한 공덕을 들어 알았으므로 비구니들은 특별하게 기다렸다.
자기들 마음속에 파고들어 있는 가시들을 그분께서 도와주셔서 오늘로서 빼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들에게 어려운 일이 생겼다.
그분께서는 비구니에게 법문하시기를 원치 않으셨다.
의지할 만한 한 분께서 그 의지함을 거절했기 때문에 마지막 의지처인 부처님께 갔다.
  ''아난다여!  비구니 상가에 오늘 법문할 이가 누구인가?''
  부처님께서 어머니 고따미가 여쭌 것을 거절도 하락도 하지 않고 나에게 물으셨다.
  ''부처님이시여!  책임 맡은 테라들이 모두 법문 차례가 끝나고 마지막 남은 사람이 난다까 테라 입니다.
난다까 테라는 비구니들에게 법문하기를 원치 않습니다.''

  들은 대로 내 옆에 계시던 난다까 테라를 가리키면서 대답 올렸다.
 난다까 데라께서는 법문이 매우 좋으시지만 다른 이들이 마음편치 못할 여려 가지 말할 것을꺼려서 조심하시는 것이었다.
  ''난다까여!  비구니들에게 법을 설하라.
선한 남자 난다까여!
비구니들에게 담마를 설해 주리라.''

  법랍이 많으신 테라 모두에게 책임을 주었으나 지금 이 한 분에게 만은 부처님께서 특별히 직접 내려주셨다.
    ''알겠습니다.  부처님!''
  높으신 부처님께서 중요하게 당부하셨으므로 난다까 테라는 거절하지 못하셨다.
운혜로우신 부처님께서 직접 내리신 책임이니 어느 누가 감히 이러쿵저러쿵 말을 할 이도 없으리라 생각하고 마음 놓고 하시는 대답이었다.

  그래서 그날 오후 난다까 테라께서는 발우와 소지품을 챙기시어 라시까란마나 비구니 정사로 가셨다.
라시까란마나는 제따와나 정사 바로 입구에 있다.
꼬사라라 대왕의 선업으로 지어져서 라시까란마나라는 이름으로 비석에 새겼다.
부처님께서 다시 돌아오셨을 때 비구니들이 따라오자 그들을 위해서 따로 지낼 곳이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다.

    라시까란마나 정사에서 난다까 테라께서 설하셨던 법문들이 대중들 모두에게 이익이 무량하여서 다시 전하여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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