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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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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가 되었을 때부터 시작하여 부처님께서는 ''꾸마라빤냐''라는 경전을 가르쳐 주었다.
그 경전의 뜻 모두를 알지 못하더라도 기억하라고 가르쳐 주신 것이다.
이것저것 지껄이는 어린아이에게 꼭 알아야 할 법문의 뜻에 가까이 오도록 이끌어 주려는 뜻이 있었을 것이다.

  라훌라가 오자마자 삼귀의를 먼저 외우게 하고, 사미들이 지키는 열 가지 계를 조사해 보았다.
그 다음 부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셨던 ''꾸마라빤냐 숟따''차례가 되어 부처님을 대신해 내가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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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훌라, 하나가 무엇인가?''
  ''모든 중생들은 영양분을 얻어야만 살 수 있습니다.''
  ''둘이란 무엇인가?''
  ''몸과 마음입니다.''
  ''셋이란 무엇인가?''
  ''좋고, 싫고, 중간의 느낌 세 가지입니다.''
  ''넷이란 무엇인가?''
  ''성스러운 진리 네 가지입니다.''
  ''다섯이란 무엇인가?''
  ''집착되어 있는 오온(몸, 느낌,생각,생각의 구성, 인식 작용)등 다섯 가지입니다.
  계속해서 마음이 머무는 곳 여섯 가지, 깨달음의 요인 일곱 가지, 도의 조건 여덟 가지, 중생들의 견해 아홉 가지, 아라한의 공덕을 열 가지를 차례차례 묻고 대답했다.
                                                                  &&&&&&&&&&&&&&&&&&&&&&&&&&&&&&&&
  우리와 같이 지내는 대중들은 라훌라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로 시혐해 보았다.
자신이 하지 않은 일을 자기가 한 일처럼 말을 던져도 한 번도 반박하거나 대꾸하지 않았다.

    자기에게 해당도지 않는 억지 말을 하더라도 머리 숙이고 받아들이는 라훌라, 만약 다른 이에게 그렇게 한 적이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저는 그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고 공손하게 대답할 것이다.
이렇게 대답한다고 해서 그의 공덕이 줄어들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렇게 사실을 덮어두고 거짓말하던 버릇을 바꾸게 된 것은 우리들 조카, 삼촌 두 사람에게 조금씩 이름만 다를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으로는 사미가 될 때까지 라훌랒는 장난꾸러기 아이였다.

아버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측은한 아리라고 제 어머니가 지극히 아꼈다.
그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역시 아비 없는 손자의 기가 죽을까봐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은 모두 따라 주었다.
이러한 환경에서 자랐던 한 아이가 금방 그 태도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우리들 역시 부모님이 어른들이 생각해 주는 만큼 응석을  부린다.
먹고 마시는 것에 까다롭게 굴기도 한다.
원하는 대로 해주도록 거짓의 눈물도 사용한다.
허물이 되는 일을 저질렀을 때 사실을 물으면 얼굴을 돌리고 다른 말을 하기도 한다.

라훌라의 본성은 거짓이나 꾸미는 이가 아니다.
참을 수 없을 만큼 나쁜 점도 없었다.
그래서 법문을 한 번 듣고 난 다음 그의 태도가 바꾸어진 것이다.
장난을 좋아하는 라훌라에게 그의 아버지가 태도를 바꾸게 해준 것은 왤루와나 정사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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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저녁 때, 부처님께서 선정에서 나오셔서 아들 라훌라가 있는 암발라티까 정사로 가셨다.
그 정사는 왤루와나 건물들과 이어져 있기는 하지만 대중 스님들이 항상 지내는 곳은 아니다.

  대중을 떠나 혼자서 조용하고 자유롭게 수행하는 비구 스님들이 잘 가는 곳이다.
그곳에 라훌라가 있었던 것은사실은 다른 이를 따라 흉내 내는 것이었다.
  그 절에 가서 조용히 앉아 수행하는 비구들을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소리를 듣고 부러워서 자기도 그렇게 해보았던 것이다.
그러면 자기가 아버지가 자기를 칭찬하시겠지 하고 기다렸다.

  이렇게 꾸미는 것은 소리 내지않는 거짓말이다.
이러한 것을 적절한 시간에 막기 위해서 부처님께서는 그의 바람대로 찾아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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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처님께서 오시는 것을 멀리서 본 라훌라는 자기가 앉았던 자리를 털어서 다시 펴놓았다.
그리고 발 씻을 물도 미리 떠다 놓았다.
펴놓은 자리에 부처님께서 앉으셨을 때, 라훌라는 아름다운 부처님의 두 발을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부으면서 두 손으로 정성껏 씻겨드렸다.
발 씻는 일이 끝나자 부처님께서 물 항아리의 물을 조금 떠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라훌라!  이 그릇 안에 조금 남은 물이 보이느냐?''
  ''보입니다.  부처님!''
  ''이렇게 알아라.
라훌라야, 알면서도 거짓말하는 것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이들에게 수행자의 법은 이것처럼 아주 적다.''
  그리고 다시 물그릇의 물을 남김없이 모두 쏟아버리고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조금 남은 물을 모두 쏟아버린 것을 보았느냐?''
  ''예, 보얐습니다. 부처님!''
  ''이와같다.  라훌라야 알면서도 거짓말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에게는 수행자의법이 하나도 남지 않은 것과 같다.''
  다시 부처님께서 물그릇을 엎어 보이며 말씀하셨다.
  ''예, 보입니다.  부처님.'
  ''이와같다.  라훌라야, 알면서도 거짓말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수행자의 법은 모조리 엎어진 것과 같다.''

    엎어 놓은 그릇을 다시 바로 놓으시며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아무것도 없는 이 빈 그릇이 보이느냐?''
  ''예, 보입니다.  부처님!''
  ''이와같다.  라훌라야, 알면서도 거짓말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이에게 수행자의 법은 아무것도 없다.''
  작은 물그릇 하나로 네 가지 비유를 들어 보인 부처님께서는 다시 한 가지 비유를 더 말씀하셨다.
  ''라훌라야, 한 나라의 국왕이 전쟁을 벌일 때 전쟁터에 나선 코끼리는 앞발로 차면서 싸운다.
뒷발로는 밟아 뭉개고 몸의 앞부분과 뒷부분으로 밀어서 쓰러뜨린다.
머리로는 위협을 가하고 두귀로는 화살을 막아내며, 어금니로는 찔러댄다.
꼬리를 휘두르며 이리저리 때린다.

  이렇게 몸의 모든 부분을 사용하여 싸우지만, 그 긴 코를 입에 물고 있으면 코끼리가 목숨을 걸고 싸우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 그 코까지 모두 사용해야만 목숨을 걸고 싸운다고 말할 수 있다.
코까지 모두 사용하여 치고 때리고 용감하게 싸우는 코끼리에게 하지 못할 일과 두려운 일은 없는 것이다.''
  ''그와 같다.  알면서도 거짓말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이에게 하지 않아야 할 나쁜 일은 없다.
나쁜 일이란 모두 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교단 안에서 장난으로 조롱하는 뜻으로라도 거짓말은 하지 않도록 잘 단속하라.''

  계교나 거짓없이 사실대로 바르게 말하도록 가르치신 것이다.
                                                                      &&&&&&&&&&&&&&&&&&&&&&&&&&&&&&&&
  ''라훌라야, 몸과 입과 마음으로 업을 지으려고 할 때이거나, 지금 하는 중이거나, 하고 난 다음이거나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나의 이 행동이 스스로를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가?
  다른 이를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하는가?
  자기와 남 모두를 피곤하고 힘들게 하는가?''
  이렇게 생각한 다음 피곤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나쁜 태도이라면, 그 행동을 다시 생각할 여지없이 하지 말아야 한다.
자기와 다른이, 모두에게 피곤하지 않고 고통스럽게 하지 않는 일이라면 밤이나 낮이나 행하면서 지내라, 좋은 선업을 지어서 즐겁고
기쁘게 지내라.
라훌라야.''

  쉽게 잘 알 수 있는 수행으로 바르게 하도록 하는 가르침이었다.
그밖에 라훌라가 이 교단 안에서 마음을 잡고 지내도록 자주 말씀하셨던 가르침도 있다.

  깜마 오욕락 다섯 가지 대상에
  집착이나 탐함이 없이 마음을 끊어
  세상에서 떠나 높은 신심으로
  이 금생이 마지막이 되도록
  모든 고통을 끝내도록 마음을 가져라


  나쁜 짓은 막고 선업을 가르쳐 주는
  높은 스승님을 의지하여
  앉았거나 서 있을 때 사람들 소리와 섞이지 말고
술 속의 전통대로 편안히 지내며 지혜로 잘 가늠하고 알맞게 막아야 한다.

  먹고 입고 지내는 곳과 약, 이 물건들을 사용하되 마음에 집착이 없어야 하며, 갈애가 앞서가는 길은 그른 길.
태어난 이 세상 이것으로 그만, 다시 태어날 길 빨리 서둘러서 피하랴.


  언데나 가까운 곳에서 가르쳐 주셨던 말씀들이다.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그 동안의 삶에서 라훌라가 배운 것은 갈망을 앞세운 그릇된 걸음이었다.

더듬더듬 도착한 라훌라는 보통의 한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이 세상에 삼마 삼붓다라는 이름으로 법의 북을 크게 울리는 때, 부처님 아들이라는 번듯한 얼굴로 왔다.
  세상사람들의 전통대로 그 두 사람을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우리들 담마의 눈으로 보면 왕궁에서 호사스럽게 자라 겨우 아장거리는 어린 라훌라는 부처님과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이 교단 안에 들어와서 사미가 되었을 때, 비로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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