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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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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양쪽 선봉장들은강 가운데의 하늘을 보았다.
이 강은 양쪽 나라의 공동 소유이기 때문에 두 나라의 경계선이며 지금은 서로 차지하기 위해 피 흘리며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여야 할 장소이다.
 고함소리, 신음소리 끝에는 피가 흐를 곳이다.
  그곳에 노란 가사를 입으신 분이 나타나셨다.
그 소리는 맑고 분명하고 부드러웠다.
사까족 선봉장은 말했다.
  ''우리 전체 왕족 중에서 가장 높으신 부처님께서 오셨나.  우리는 부처님 앞에서 사람 죽이는 것을 보일 수 없다.
  꼴리아들이여!
죽이려면 죽여라.
죽이는 것으로 성이 안 풀려 불을 질러 태우려면 태워라.
우리들은 싸움을 벌여서 승리를 취하지 않겠다.''
  이렇게 한 쪽에서 싸우려는 마음을 버리자, 다른 쪽에서도 무기를 내려놓았다.
무기가 없는 두 손으로 공손하게 합장 올리는 병사들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
    ''너희들은 무엇 때문에 전쟁을 벌이려 하는가?''
  ''물 때문입니다.  부처님!''
  "물이 얼마만큼의 값어치가 나가는가?"
  "그 물로 벼를 키워 일 년을 먹을 수 있습니다.    부처님.''
  ''양쪽 병사들의 목숨과 피는 얼마만큼 값이 나가는가?''
  ''값으로 정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
  ''작은 가치의 물 때문에 값을 따질 수 없는 목숨을 잃고 피를 흘리는 것은 적당치 않구나.''

    양쪽 병사들의 고개는 점점 아래로 내려걌다.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나?
양쪽 대장들은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다.
무기를 가지고 힘을 겨루려던 양편의 우두머리가 의논한 다음 한 가지를 발표했다.
로히니 강변 양쪽에서 500명씩의 사람을 뽑아 비구를 만들어 부처님을 모신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친척들 앞에 반듯이 서셨던 부처님께서 부왕의 임종시에는 서시지 않으셨다.
강 양편에 넘치는 병사들을 단신으로 막으셨던 부처님께서 죽음의 왕과 벌이는 부왕의 싸움에는 멀리 얼둘을 돌리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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