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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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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들 부처님께서 가사를 올리는 의식을 준비하고 보시할 가사와 왕비가 행차할 길은 미리 준비되어있다.

그러면 누구와 같이 가서 보시 공양을 올려야 하나?'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께서는 부왕을 모시고 같이 가고 싶었으나 감히 모실 수 없었다.
그분에 방해를 드릴 수 없었었다.
육신의 늙음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고통 받고 있는 백부님께 현재 얻은 법 속에 그대로 계시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교단의 기록에 남을 가사 올리는 행사에는 사까 종족의 여자들만 참석하였다.
맨 앞에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께서 가사를 담은 상자를 머리에 이고 그 다음 사까 왕족의 여자들, 다음에는 시자들이 잘 차려서 단장하고 따랐다.

  성안 남녀노소들의 칭송을 받으면서 그들 한 무리가 절에 도착했다.
  ''부처님'!
  부처님께 드리려고 이렇게 새 가사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목화를 고르고 씨를 빼서 실을 잣고 베틀에 올라서 짠 다음 물들이고 기웠습니다.
저를 연민히 여기어서 이 가사를 받아주십시오.''
  오랜 날 정성으로 만들어 온 가사를 두 손으로 받들어 올렸다.
그렇게 두 손을 높이 올려 아들 부처님께 자랑스럽게 드리고 싶었다.
그런데 부처님은 손을 두 무릎 위에 가만히 올린 채 보시를 받으시지 않았다.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께서 정성을 들여 만들고 지금 올리고 있는데도...............
  ''고따미, 상가 대중에게 보시하십시오.
상가에게 보시하면 곧 나 여래에게 보시한 것이 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보시를 받으실 수 있는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말씀에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는 그만두고라도 나도 놀라 머리를 번쩍 들었다.
그 말슴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서 멍하니 형님의 얼굴만 쳐다보다가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부처님!  형님께서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의 이 세 가사를 보시 받아주십시오.
어머님께서는 부처님께 많은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탄생하시고 나서부터 왕궁을 떠나실 때까지 여러 가지로 돌보아 주셨습니다.
직접 젖을 먹여 기르시기도 하셨습니다.

  부처님!  어머님께서 부처님께 은헤가 많듯이 형님께서도 어머님께 은혜가 많습니다.
형님 덕분에 삼보를 목숨 다해 존경하여 모셔왔습니다.
형님 덕분에 삼업을 거두어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아라한 성인들께서 귀히 여기는 계율이 구족합니다.

  부처님!  부처님을 인연으로 마하 빠자빠띠 고따미께서 고통, 고통의 원인, 고통의 소멸, 고통의 소멸에 이르는 길 등 네 가지 진리를
의심이 없는 지혜로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부처님께서는 마하 빠자 빠띠 고따미께서 은혜가 많습니다.
부처님!

  ''그렇다.  아난다여.''
  형님께서는 내가 여쭌 말씀을 인정하셨다.
그러나 왕비가 올린 가사를 받으신다고 허락한 것은 아니다.
삼보를 목숨 다해 믿을 수 있도록 은혜를 주신 분에 그것을 갚을 수 있게 예배드리고  찾아오심을 환영하고 합장 올리고 존경을 드리며,
공양.가사.절.약 등, 네 가지 물건을 보시하는 것으로 고마운 분께 합당한 은혜를 갚기란 쉽지 않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세 번이나 거절당한 왕비는 부처님께 보시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상가 대중 스님들께 가사를 올리고 돌아갔다.
왕비가 돌아가신 다음 나는 부처님께서 하신 말씀에 관해서 생각했다.
                                                      &&&&&&&&&&&&&&&&&&&&&&&&&&&&&&&&&&
    이 세상에서 보시 받을 사람 중에 부처님만이 가장 높은 보시를 받을 만한 분이다.
특별한 공양 예배를 받기에 적당하시어 아라하나이라는 특별한 칭호로 불리신다.
그런데 이 가장 높은 보시를 받으실 수 있는 분께서 자기에게 보시해 오는 물건을 상가에 건네주셨다.
    부처님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때는 내가 시중드는 책임을 얻기 전이다.
네 가지 거절함과 네 가지 청함, 이 여덟 가지에 의해 어떤 한 가지라도 의심이 생기면 시간에 관계없이 부처님께 기회를 청하고 말씀을 듣는다는 약속을 받아놓기 전이다.
그래서 앞뒤의 일을 비교하여 스스로 대답을 찾아야 했다.

  자세히 생각하자 분명하게 드러났다.
제따와나 정사를 보시받을 때도 역시 부처님 소유로써 받지 않으셨다.
상가 대중에게 보시하도록 가르치셨다.
이것은 상가가 부처님보다 높기 때문은 아니다.
부처님 한 분보다 오랜 세월을 머물게 될 상가 대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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