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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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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께서 자기의 소원대로 베를 짜고 가사를 지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동안 부왕 숟도다나께서는 왕좌에 앉아 계셨다.
연세가 80이나 90이 넘어 육신은 괴로웠으나 마음은 괴롭지 않고 평온했다.
    그분의 육신은 늙음, 병듦의 길을 지나 죽음의 길로 향해 갔지만 마음은 늙음과 병듦에서 죽음에서 벗어나 진리에 잘 머물고 있었다.

부처님과 상가 대중 스님들께 공양올리는 일을 뺀 나머지 모든 일은 다른 이에게 넘겨주고 수행을 하며 스스로 편안히 지냈다.

  나는 평생 잘 늙으신 분을 여러 분 만나 보았다.
잘 늙는 분들은 얼굴의 살이 점점 줄어들기는 하지만 살아온 생애에 대한 만족의 그림자들이 죽을 때까지 어려 있다.

  저물기 직전의 햇빛처럼 밝고 깨끗하다.
백부 숟도다나께서도 그렇게 잘 늙으신 분이다.
세상의 법칙에 어긋남이 없이 늙어 가는 몸 때문에 ㅁㅏ음이 괴롭거나 상할 일은 전혀 없다.

  부처님께서 주신 닙바나의 진리를 대상으로 시간을 보낸다.
그분이 계시는 넓은 방에 들어갔을 때 백부님께서는 왕좌에 조용히 앉아서 법을 즐기고 계셨다.
현재의 행복에 조용히 들어가 즐기시는 그분께 방해를 드릴 이유가 없는 나는 가만히 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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