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배너메인배너참  좋은  세상참 좋은 세상

아난존자의 일기

페이지 정보

본문

법공양을 나누어주는 이

  남자쪽에서 두 사람과 여자 쪽에서 두 사람, 그들 두 사람의 형편도 거의 비슷하다.
남자들이 먼저 삼보에 귀의하여 친밀해졌다.
교단의 깨달음과 지혜로 성인(아리야)에 포함되었다.
  그들 두 사람이 특별한 지혜를 얻었을 때 집에 있는 부인들은 그저 보통 사람들이었ㄷㅏ.
특별한 지혜를 얻기란 힘겹고 멀었다.
부처님이 계시는 정사에 가본 적도 없었다.
  그러나 그 두 여자분이 지에 덮여 있던 숯불처럼 재를 털어 냈을 때 밝게 빛을 발했다.
남편들의 위치를 넘어서 가장 높은 정상에 도달하였다.
  한 분은 케마 비구니이며 다른 한 분은 담마대이나비구니이다.
제일 가는 사람이라는 칭호를 받은 법사로서 유명하신 분들, 왕궁이나 집에 그대로 남아 있는 이가 빔비사라대왕과 위사카장자이다.
그들은 사랑으로써 행복과 이익을 갖춘 것도 비스하였고 또한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교단의 지햬로 성인에 포함된 것도 거의 같은 시기였다.

  아노마 강변에서 수행자가 된 싯달타 태자는 라자가하에 걸식을 하기 위해 성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막 왕위를 물려받은 빔비사라대왕과 만났으며 그가 보시하려는 세간의 호사를 거절하고 한가지 청만 받아들였다.
'목적한 결과에 도착하시면 이 나라, 이 되시에 제일 먼저 오셔 주십시요.'라는 청이었다.

  그 약속대로 부처님께서 먼저 라자가하에 가셨다.
당신을 피가 섞인 형제처럼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가다국의 빔비사라 대왕에게 진리의 지혜를 보여서 빕바나에 이르는 법으로 자비의 선물을 주셨다.
그날 부처님께서 건네주신 손을 잡은 이 가운데 그들 친구 두 사람도 포함되었다.
  그들은 뜨거운 모든 번뇌의 위협에서 벗어난 가장 높은 행복을 주셨던 은혜로운 분을 더욱 존경했다.
들어도 더욱 더욱 듣고 싶은 법문에 지루한 줄 모르고, 뵈어도 뵈어도 더욱 가까이 모시고 싶은 마음으로 그들 두 사람은 부처님이 머무시는 곳을 자주 찾았다,
그러나 그들 뒤에 있던 사랑하는 사람들은 따르지 않았었다.

                                          &&&&&&&&&&&&&&&&&&&&&&&&&&&&&&&&&&&&&&&&&&&&&&&&&&&&&&&&
  위사카 장자의 부인인 담마대이나는 그의 거실에서 아름답게 단장하고 지내느라 즐거워하고 있었다.
케마 왕비처럼 그녀도 부처님께서 계시는 정사에 따라다니는 이가 아니었다.
  그러나 위사카는 아내의 허물을 말하지 않았고, 그저 두고 보기만 했다.
세간의 눈으로 보면 그저 사랑스러울 뿐이라고 말해야 할 것이다.
  위사카가 절에 갔다가 올 때면 미리 열어 놓은 창문에 미소로 맞아주는 열굴, 그렇게 아름답게 웃던 얼굴은 곧 사라져 계단 앞에 나타난다.
아름다운 미소와 달콤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향수로 잘 단장한 몸, 오른손을 내밀어 반겨준다.

  날마다 위사카 장자는 그 두 손을 꼳 잡고 흔들면서 계단 위로 올랐다.
아름다운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서로 웃음 지었다.
절에 가고 없을 때는 텅 빈 것 같다며 돌아오는 얼굴을 보아야 즐거워졌다는 등 위사카가 절에서 돌아오면 선물처럼 주는 말이었다.
  위사카는 진리에 관한 이야기는 귀에 들어가지 않는 그녀에게 알맞는 적당한 이야기고 주고받고 했다.
그런데 그날은 위사카의 입에서 이런 말조차 나오지 않고 내민 손을 잡아주지도 않았다.
  반갑게 맞이하는 부인에게 웃음조차 주고받지 않았다.
조용한 얼굴, 묵직한 태도로 그 혼자서 집으로 올라갔다.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는 그녀는 너무 놀라서 가슴이 막혀왔다.
더할 수 없이 슬픈 표정으로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담마대이나의 눈에 위사카의 모습이 분명하게 보인다.
살과 피로 만들어진 그 몸은 무엇 하나 변한 것이 없다.
어느 것 하나 줄어들거나 늘어난 것도 없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그녀와 함깨 다정하게 이야기하던 모습일 뿐이다.
사실 남편 위사카 장자에게 부인 담마대이나가  보지 못하는 것, 줄어든 것이 있다.
그리고 그 줄어들고 바뀌어진 것은 몸과는 관계없는 일이고 마음에 관한 것이었다.
                                      &&&&&&&&&&&&&&&&&&&&&&&&&&&&&&&&&&&&&&&&&&&&&&&&&&&&&&
  오늘 아침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문을 듣고 그의 마음이 새롭게 바뀐 것이다.
\나갈 때와 같이 평상시의 차림 그대로 돌아왔지만 마음은 깜마 오욕락 대상을 즐거워하지 않았으며 보통 범부들이 가지는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진 것이다.

  그런 그의 마음 변화를 모르는 담마대이나는 식사시간에도 마음 불편한 것을 한 번 더 겪었다.
전같으면 위사카는 아내와 얼굴을 마주하고 같이 먹었다.
그러나 오늘은 조용한 태도로 혼자 먹었다.
\아내에게 같이 먹자는 말 한 마디도 없었다.
밥상에서 눈치만 살피던 담마대이나는 저녁 잠자리에 들 시간을 기다렸다.
  기다리기는 했지만 역시 아무 결과도 없었다.
잠자리에 들 때도 역시 위사카는 침실에 들오지 않았으며 다른 방 하나를 치운 다음 침대에 누웠다.


  아내는 더 이상 참고 견디지 못했다.
식사하는 것, 조용한 곳에 혼자 지내는 것은 위사카가 원하는 대로 떨어져 지낼 수 있지만 이 일은 참을 수 없었다.
그가 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그가 자는 곳으로 갔다.

  ''오!  담마대이나, 밤이 늦은 시간에 무엇 때문에 들어왔는가?''
  담마대이나가 들어가자 위사카는 침대에서 일어나며 물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월간베스트

설문조사

전 국민에게 주는 정해진 금액의 기본소득제를 실시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