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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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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존경해야 법을 본다



  비구니 교단이 시작된 다음 꾸따갈 정사에서 다시 제따와나 정사로 왔다.
고따미를 선두로 이제 새로 출가한 비구니들도 우리의 뒤를 따라왔다.

    나의 누이들 사까 종족 공주들이 교단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가련한 이들은 지금까지 수행자가 된 이익을 건져 내지 못했다.
특별하게 높은 진리의 깨달음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진리의 지혜가 생기지 않아서 번뇌가 가시지 아니한 누이들은 제따와나 정사에 큰 희망을 가지고 따라왔다.
그녀들의 희망은 로히니 강변에서 비구 수행자의 생애로 들어간 다음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얼굴들을 홀시나 볼 수 있을까 하는 마
음이었다.
그들을 그리는 구구절절한 편지를 보낸 다음 한 번의 답장도 받지 못했던 그들은 애착을 끊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그 가련한 누이들의 딱한 사정을 자세히 생각하는 습관이 없었다면 나 역시 그 여자들을 경멸했을 것이다.

  그들을 만나겠다는 희망의 마음을 안고서 올 때는 힘들고 피곤한 지도 모르고 왔던 그녀들이 제따와나 정사에 도착했을 때는
다리도 몸도 마음도 다 늘어져서 꼼짝도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녀들이 그토록 바라고 그리워했던 달님들과는 말 한마디조차 나눌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들에게는 재따와나 정사 전체가
달 없는 밤처럼 깜깜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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