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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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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다야, 왕궁 안의 모든 일드리을 그만이 빈틈없이 준비하고 처리해낸다.
그러나 그를 보내지 않는다면 다시는 아들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 깔루다이를 불러라.''

  대왕의 명령에 따라 대신 깔루다이가 대령했다.
깔루다이의 얼굴을 보니 일찍부터 이러한 일이 있을 것을 알고 기대해온 것 같았다.
대왕의 명령을 받고 가는 것보다 스스로 마음속의 바람으로 기쁘게 가고 싶어하는 것이 더 많아 보였다.
깔루다이는 숟도다나 대왕의 명령을 공손히 듣고 나서 말씀드렸다.

  ''대왕이시여, 시키는 대로 책임을 완수하면 저에게 한 가지 상을 내려 주십시오.''
  나는 깔루다이의 얼굴을 보았다.
그의 눈길은 숟도다나 대왕에게 향해 있으며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었다.
그리고 대왕의 말씀을 듣기 위해 귀를 곤두세우고 있었다.

  왕궁 안에 그가 없으면 안 되므로 그의 소원을 들어주지 말라고 내가 말슴드리려는 순간 대왕께서 먼저 입을 여셨다.
  ''아들을 보고 싶다.  깔루다이, 다른 일은 마음대로 하라.''
  ''기쁩니다.  대왕님.  제가 원하는 상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 앞에 도착했을 때 비구가 되도록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그 역시 앞서 간 사람들을 따라 가는구나!.......그러나 이미 그러한 생각을 짐작하신 백부님은 동요하지 않으셨다.
  ''아들을 스승으로 삼고 비구가 되는 일, 내가 나의 이익을 위해서 집착하여 막지 않겠다.
깔루다이야, 그러나 내가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여쭈어 주거라.''
  ''안심하고 계십시오.''
  호위 병사 무리를 이끌고 깔루다이가 떠나갔다.
  깔루다이가 안심하라는 말은 그의 능력을 자신하기 때문일 것이다.
숟도다나 대왕도 그의 능력을 용기를 믿고서 왕궁의 첫 번째 대신으로 삼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들을 보고 싶은 생각만이 너무나 커서 그의 능력조차 의심이 되었다.
  그렇게 마지막 희망을 걸고 보낸 깔루다이가 떠나간 다음 그 보고 싶은 아드님이 오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지냈다.
                                    ###########################
  라훌라어ㅢ 어머니 야소다라는 어른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다행이었다.
싯달타 태자가 떠나갔을 당시에는 그리움과 뜨거운 번뇌 두 가지를 모두 혼자서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이 아픔의 형벌도 부모님과 어른들의 연민심과 친척들의 자비에 의해 조금씩 치료되어 갔다.
지금 그 어린 아들 라훌라가 일곱 살이 되었다.
  그 아들의 몸은 어머니 품에서 안온하게 잘 자랐다.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서 깨끗하고 밝았다.
그 아기의 얼굴을 보며 어머니는 위안을 삼았다.
걸음마를 하기 시작하면서 그 아기는 탈 없이 무엇이나 잘 먹고, 무럭무럭 잘 자랐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갖가지 먹을 것을 청하고 말을 배웠다.
사랑스러운 아기의 노느 소리를 들으면서 야소다라는 아이의 미래를 생각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아버지를 빠뜨릴 수는 없다.
\부모님들과 어른들은 아들이 올 것인가 하고 걱정이 많다.
  야소다라는 생각했다.
남편은 생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른 사람, 그러나 왕자 시절을 잊고 지낼 수 없으리라.
그때 그분에게 향했던 살뜰한 나의 정성과 사랑을, 몸과 입과 마음으로 쏟은 그 정성드리을 그분께서는 생각하실 것이다.
그 공덕과 은혜로 어느 시간에는 뵐 수 있는 기회를 주리라.

  자기의 공덕과 그분을 똑같이 존중하고 믿는 한 여자의 생각이었다.
그 해 4월 보름, 그 여자의 생각이 맞는지 안 맞는지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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