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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3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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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지가 말하였다.
  ''구담이여, 중생들이 무슨 법을 알면, 세간이 항상하다, 나아가 여여히 감도 아니고 여여히 가지 않음도 아니라고 보지
않겠나이까?''
  ''선남자여, 색을 아는 연고며, 나아가 식을 아는 연고로 세간이 항상하다 나아가 여여히 감도 아니고 여여히 가지 않음도 아니라고
보지 않느니라.''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세간이 항상함과 무상함을 분별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선남자여, 만일 사람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 업을 짓지 않으면, 이 사람이 항상하고 무상함을 아는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저는 이미 알고 보았나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어떻게 알았으며 어떻게보았는가?''
  ''세존이시여, 낡은 것은 무명과애라 하고, 새것은 취와 유라 하나니,  사람이 만일 무명과 애를 멀리 여의고, 취와 유를 짓지
아니하면, 이 사람은 진실하게 항상함과 무상함을 아는 것입니다.
제가 지금 바른 법의 깨끗한 눈을 얻어 3보에 바라옵건대 여래께서 제가 출가함을 허락하소서.''
  부처님께서 교진여에게 분부하셨다.
  ''이 범지가 출가하여 계를 받음을 허락하여라.''
  교진여가 부처님의 분부를 받잡고 대중에게로 데리고 가서 갈마를 행하여 출가하게 하였더니, 보름 후에 모든 번뇌가 아주
다하여 아라한과를 얻었다.
  독자 범지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이여, 제가 물으려는데 허락하겠습니까?''
  여래는 잠자코 계셨고, 두 번째 세 번째도 그리하셨다.
  독자 범지는 다시 말하였다.
  ''구담이여, 저는 오래 전부터 당신의 친구가 되었으며, 당신은 나와는 둘이 아닌데, 내가 묻는 것에 어찌 잠자코 계십니까?''
  그 때에  세존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
  ' 이 범지는 성품이 선비답고 아담하며 착하고 질직하여서 매양알기 위하여 묻는 것이요, 남을 시끄럽게 하려는 것이
아니니, 저가 물으면 뜻을 따라 대답하리라.''그리고는 말씀하셨다.
  ''독자여, 훌륭한 일이다, 의심나는대로 물으면 내가 대답하리라.''
  ''구담이여, 세상에 선이 있는가?''
  ''그러니라, 범지여.''
  ''불선이 있는가?''
  ''그러니라, 범지여.''
  ''구담이여,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말하여서 저로 하여금 선과 불선의 법을 알게 하소서.''
  ''선남자여, 나는 그 뜻을 자세히 분별하여 말할 수 있거니와, 이제 그대를 위하여 간략히 말하리라.
선남자여, 탐욕을 불선이라 하고, 탐욕에서 해탈함을 선이라 하며,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도 그와 같으니라.
살생을 불선이라 하고, 살생하지 않음을 선이라 하며, 나아가 삿된 소견도 그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나는 지금 그대를 위하여 세 가지 선한 법과 불선한 법을 말하였으며, 또 열 가지 선한 법과 불선한 법을 말하였노라.
만일 나의 제자가 이러한 세 가지 선한 법과 불선한 법, 나아가 열 가지 선한 법과 불선한 법을 능히 분별하면, 이 사람은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은 온갖 번뇌를 다하였고 온갖 유를 끊은 것이니라.''
  '''구담이여, 불법 가운데한 비구라도 이러한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온갖 번뇌와 온갖 유를 다한 이가 있나이까?''
  ''선남자여, 이 불법 가운데는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이나, 나아가 5백사람만이 아니라, 한량없는 비구들이 이러한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온갖 번뇌와 온갖 유를 능히 다하였느니라.'
  ''구담이여, 한 비구는 그만두고, 불법 가운데는 한 비구니라도 이러한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온갖 번뇌와 온갖 유를
능히 다한 이가 있나이까?''
  ''선남자여, 이 불법 가운데는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이나, 나아가 5백 사람만이 아니라, 한량없는 비구니들이 이러한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온갖 번뇌와 온갖 유를 능히 끊었느니라.''
  ''구담이여, 한 비구와 한 비구는 그만두고, 불법 가운데 한 우바새라도 계행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범행이 청정하고
의심의 저 언덕에 건너가서 의심을 끊은 이가 있나이까?''
  ''선남자여, 나의 불법 가운데는 하나, 둘,셋, 나아가 5백 사람만이 아니라, 한량없는 우바새들이 계행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범행이 청정하며,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을 얻었으며, 의심의 저언덕에 건너가서 의심을 끊었느니라.''
  ''구담이여, 한 비구, 한 비구니, 한 우바새는 그만두고, 불법 가운데서 한우바이라도 계행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범행이 청정하며, 의심의 저 언덕에 건너가서 의심을 끊은 이가 있나이까?''
  ''선남자여, 나의 불법 가운데는 하나, 둘, 셋, 나아가 사람만이 아니니라.
한량없는 우바이들이계행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범행이 청정하며, 5하분결을 끊고 아나함을 얻었으며, 의심의 저언덕에
건너가서 의심을 끊었느니라.''
  ''구담이여,한 비구, 한 비구니가 온갖 번뇌를 다하거나, 한부바새, 한 우바이가 계행을 가지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범행이
청정하며 의심을 끊은 이는 그만두고 불법 가운데 우바새로 5욕락을 받으면서 마음에 의심이 없는 이가 있나이까?''
  ''선남자여, 이 불법 가운데는 하나, 둘, 셋, 나아가 5백 사람만이 아니라 한량없는 우바새가 세 가지 결박을 끊고 수다원을
얻었으며,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이 엷어져서 사다함을 얻었으며, 우바새와 같이 우바이도 그러하니라.''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비유를 말하려 하나이다.''
  ''좋은 말이다.    말하려거든 말하여 보아라.''
  ''세존이시여, 마치 난타와 비난타 용왕들이 큰비를 내리듯이 여래의 법비도 그와 같아서 우바새.우바이에게 평등하게 내리나이다.
세존이시여, 만일 외도들이 와서 출가하려 하오면, 여래께서는 몇달 동안이나 시험하시나이까?''
  ''선남자여, 다 넉 달씩 시험하거니와, 한결같지는 아니하니라.''
  ''세존이시여, 만일 한결같지 않사오면, 바라건대 대자대비로 제가 출가하는 것을 허락해 주소서.''
  이 ㄸ에 세존께서 교진여에게 분부하셨다.
  ''독자가 출가하여 계를 받는 것을 허락하라.''
  그 때에 교진여가 부처님의 분부를 받잡고 대중 가운데서 갈마를 하였더니 보름이 찬 뒤에 수다원과 얻었다, 수다원과를 얻고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지혜를 배워서 얻을 것은내가 이미 얻었으니, 이제는 부처님을 뵈올 만하다.''
  곧 부처님계신 데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예경을 마치고는 한쪽에 서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배워서 얻을 모든 지혜를 제가 이미 얻었나이다.
바라옵건대 저를 위하여 다시 분별하여 말씀하시어, 저로 하여금 무학의 지혜를 얻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너는 부지런히 정진하여 두 가지 법을 닦을지니, 하나는 사마타요, 또 하나는 비바사나니라.
선남자여, 만일 비구가 수다원과를 얻으려면, 이 두 법을 부지런히 닦아야 하고, 사다함과나 아나함과나 아라한과를 얻으려하여도
이 두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비구가 4선정.4무량심.6신통.8배사.8승처.무쟁지.정지.필경지.4무애지.금강삼매.진지.무생지를 얻으려 하여도
이 두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만일 10주지.무생법인.무상법인.불가사의법인.성행.범행.천행.보살행.허공삼매.지인삼매.공삼매.무상삼매.무작삼매.
지삼매.불퇴삼매.수릉삼매.금강삼매.아뇩다라삼먁삼보리. 불행을 얻으려 하여도 이두 법을 닦아야 하느니라.''
  독자가 듣고는 예배하고 나와서 사라숲 속에서 이 두 법을 닦더니, 오래지않아서 아라한과를 얻었다.
이 ㄸㅐ에  또 한량없는비구들이 부처님 계신 데 가려고 하는 것을 독자가 보고 물었다.
  ''큰스님들 어디로 가십니까?''
  ''부처님 계신데 가렵니다.''
  ''큰 스님들, 부처님께 가시거든 원컨대, '독자 범지가 두 가지 법을 닦아서 무학의 지혜를얻었고, 이제 부처님은혜를 갚고자 하여
반열반에 듭니다'라고 여쭈어 주십시오.''
  비구들은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독자 비구가 저희들에게 부탁학를 '세존이시여, 독자 범지가 두 가지 법을 닦아서 무학의 지혜를 얻었고,
이제 부처님 은혜를 갚고자 하여 열반에 듭니다'라고 여쭈라  하더이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남자들아, 독자 범지가 아라한과를 얻었으니, 너희들은 함께 가서 그 몸에 공양하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분부를 받잡고 그 시신이 있는데 가서 크게 공양을 베풀었다.
  납의 범지가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의 말과 같이 '한량없는 세상에서 선가 불선을 지었으므로 오는 세상에서 선한 몸과 불선한 몸을 얻는다'하였으나,
이치가 그렇지않나이다.
왜냐 하면 구담이 말하기를 '번뇌로 인하여 이 몸을 얻는다'하였으니, 번뇌로 인하여 몸을 얻는다면, 몸이 먼저 있었는가
번뇌가 먼저 있었는가, 번뇌가 먼저 있었다면, 누가 지었으며, 어디머물러 있었던가.
만일 몸이 먼저있었다면, 어떻게 번뇌로 인하여 얻는다 말하겠는가.
그러므로 번뇌가 먼저 있었다 함도 옳지 못하고, 몸이 먼저 있었다함도 옳지 못하고, 한꺼번에 있었다 함도 옳지 못하니라.
먼저 있었다, 나중에 있었다, 한꺼번에 있었다 함이 모두 옳지 못하므로, 나는 말하기를 '모든 법이 다 제 성품이 있는 것이고, 인연을
따르지 않는다'하오.
  또 구담이여, 굳은 것은 땅의 성품이요, 젖는 것은 물의 성품이요, 더운 것은 불의 성품이요, 동함은 바람의 성품이요, 걸림이
없는 것은 허공의 성품이니, 이 5대의 성품은 인연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법의 성품도 그와 같아서 인연으로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니라.
만일 한가지 법이라도 인연으로 있는 것이라면, 무슨 연고로 5대의 성품은 인연을 따르지 아니하는가.
  구담이여, 중생들이 선한 몸으로나 불선한 몸으로나 해탈을 얻는 것은 모두 작의 성품이요 인연을 따르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온갖 법들이 제 성품이요 인연을 따르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내가 말하기를 '온갖 법들이 제 성품으로
있는 것이요, 인연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하오.
  구담이여, 세간의 법들이 일정하게 쓰는 곳이 있나니, 마치 목수는 말하기를 '이 나무로는 수레를 만들고, 이 나무로는 창호나
책상을 만들 것이라'하며, 금사가 만드는 것도 이마에 두르는 것은 화만이라 하고, 목에 늘어뜨리는 것은 영락이라 하고,
팔에 끼는 것은 팔찌라 하고, 손가락에  끼는 것은 가락지라 하듯이, 쓰는 곳이 일정한 연고로 결정된 성품이라 합니다.
구담이여, 모든 중생들도 그와 같아서 5도의 성품이 있으므로 지옥.아귀.축생.인간.천상이 있는 것이니, 그렇다면 어찌하여
인연을 따른다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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