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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제3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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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인 성인이시여, 제가 지금 만다라꽃을 보려 합니다.'
  제바달다는 문득 33천에 가서 천인들에게 만다라꽃을 달라고 하였으나 복이다한 탓으로 주는 이가없었다.
그래서 꽃을 구하지 못하고, 생각하기를 만다라꽃은 나도 없고 내 것도 없나니, 설사 내가 스스로 가진들 무슨 죄가 있으리요,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 취하려다가 신통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살펴보니 자기의 몸이 왕사성에 있었으매 부끄러운 마음을 내어 선견 태자를 다시 볼 낯이 없었다.
다시 생각하였다.
  '내가 지금 여래 계신 데 가서 대중을 달라고 하겠다.
부처님께서 허락하시면 나는 내 멋대로 사리불 등을 호령하고 시키리라.'
  그 때에 제바달다가 나에게 와서 말하였다.
    '바라옵건대 여래시여, 이 대중을 저에게 주소서.  제가 마땅히 가지가지로 법을 말하고 교화하여 조복케  하겠나이다.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바보야, 사리불 등은 총명하고 지혜가 많아서 세상에서 믿고 복종하지만 내가 대중을 맡겨 주지 않았는데, 하물며,
너 같은 바보로 침이나 먹는 사람에게랴'
  이 때에 제바달다는 악한 마음을 곱이나 내며 말하였다.
  '구담이시여, 당신이 지금 대중을 조복하고 있지만 형세가 오래가지 못하고 없어질 것이오.'
  이렇게 말하자,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제바달다는 즉시로 땅에 넘어졌고 몸에서 폭풍이 일어나며, 먼지와 흙을 날려다가 얼굴에 얹었다.
제바달다는 이러한  나쁜 꼴을 보고는, 나의 이 몸이 이 세상에서 반드시 아비지옥에 들어가리니, 나는 마땅히 이런 원수를
갚으리라 하면서, 일어나서 선견태자에게 갔다.

  선견태자가 보고는 이렇게 물었다.
  '성인께서 무슨 일로 얼굴이 초췌하여 근심이 있나이까?'
  제바달다는 말하였다.
  '나는 매양 이러한 것을 당신이 모르는가?'
  '무슨 인연으로 그러는가를 말하소서.'
  '나와 당신은 매우 친한 사이가 아니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꾸짖기를 도리에 어긋난다 하니, 그 말을 들은내가 어떻게
근심하지 않겠소?'
  선견 태자는 또 이렇게 말하였다.
  '나라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나를 욕하는가?'
  '온 나라 사람들이 당신을 욕하는 말이 나기 전 원수라 하오'
  '어찌하여 나를 나기 전 원수라 하며, 누가 그런 이름을 지었는가?'
  제바달다는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나기 전에 모든 관상가들이 말하기를 이아이가 나면 마땅히 아비를 죽일 것이라고 하였소.
그래서 바깥 사람들은 모두 당신을 나기 전 원수라 부르지만, 집안 사람들은 당신의 마음을 위로하느라고 선견이라 하였소.
위제부인은 이 말을 들었으므로, 당신을 낳고는 높은 다락 위에서 어린 것을 땅에 던져서 당신의 한 손가락이 끊어지게 하였소.
그런 인연으로 사람들이 당신을 별명 지어 바라류지라 불렀소.
내가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분했지만, 차마 당신에게 말하지 못하였던 것이오.'
  제바달다는 이런 여러 가지 나쁜 일로 선견을 부추겨서 부왕을 죽이라 하면서 말하였다.
  '만일 당신의 아버지가 죽으면, 나도 구담을 죽이겠노라.'
  선견 태자는 우행이라는 대신에게 물었다.
  '대왕이 무슨 연고로 내 이름을 나기 전 원수라고 하였는가?'
  우행은 곧 전후의 사실을 말하였는데, 제바달다의 이야기와 틀리지 아니하였다.
선견이 이 말을 듣고는  대신과 함께 부왕을 붙들어 성밖에 가두고 네 가지 병사로 지키게 하였다.
위제 부인이 그 소문을 듣고 왕을 가둔 곳에 갔으나, 지키는 병사는 거절하고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부인이 성을 내어 꾸짖었더니, 지키는 사람이 태자에게 고하였다.
  '대왕의 부인께서 대왕을 보시겠다 하니 허락하오리까?'
  선견은 그 말을 듣고 성이 나서 어머니에게 가서 어머니의 머리채를 끌어 당기며 칼을 빼어 끊으려 하였다.
이 때에 기바가 태자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나라가 생긴 이래로 죄가 아무리 중하여도 여인에게 미치지 아니하였는데, 하물며, 내 몸을 낳아 준 어머니에게
이겠습니까?'

    선견태자는 이 말을 듣고 기바의 낯을 보아 놓아주었으나, 부왕의 의복 . 음식 .금침 . 탕약을 아주 끊어 버렸다.
 이레가 지내자, 부왕의 목숨이 끊어졌다.
  선견 태자는 부왕의 죽음을 보고는 후회하는 마음이 생겼으나, 우행 대신은 다시 여러 가지 사특하고 나쁜 일로 태자를
달랬었다.
  '대왕이시여, 모든 업행이 모두 죄가없는 것인데, 무슨 연고로 이제 뉘우치는 마음을 내나이까?'
    기바가 다시 말하였다.
  '대왕이시여, 그런 업은 2중의 죄를 겸한 것입니다.
하나는 부왕을 죽임이요, 하나는 수다원을 죽임이니, 이런 죄는 부처님을 제외하고는 다시 제멸할 이가 없나이다,'
  선견왕은 이렇게 말하였다.
  '여래께서는 청정하셔서 조금도 더러움이 없으신데, 나같은 죄인이 어떻게 뵈올 수 있겠는가?'
  선남자여, 내가 이런 일을 알았으므로, 아난에게 말하기를, '석 달을 지내고는 나는 마땅히 열반에들리라'하였더니,
선견이 듣고 나에게 왔기에 내가 그에게 법을 말하니, 무거운 죄가 가벼워지고 뿌리없는 신심을 알았느니라.
선남자여, 나의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는 내 뜻을 알지 못하고서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결정코 필경에 열반하신다고 말씀하셨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보살에 두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진실한 뜻이요, 하나는 이름만 빌린 것이다.
이름만 빌린 보살은 내가 석 달 뒤에 열반에 들리라는 말을 듣고, 모두 물러나는 마음을 내어 말하였다.
  '만일 여래께서 무상하여 머물지 않으신다면, 우리들은 무엇 하려고 이 일을 위하여 한량없는 세상에 큰 괴로움을 받겠는가.
여래 세존께서는 한량없는 공덕을 성취하여 구족하시고서도, 이런 죽음의 마를 깨뜨리지 못하시는데, 하물며 우리 따위가
어떻게 깨뜨리겠는가?'
  선남자여, 그래서 나는 이런 보살들을 위하여 '여래는 항상 머물러 변역하지 않는다'고 말하느니라.
선남자여, 내 제자들이 이 말을 듣고는 내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마침내 필경까지 열반에 들지 않으신다'
하느니라.

  선남자여, 어떤 중생들이  아주 없다는 소견을 내고는 말하기를 '모든 중생이 몸이 없어진 뒤에는, 선업과 악업의 과보를
받을 이가 없다'고 하기에, 나는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선업과 악업의 과보는 진실로 받을 이가 있다고 말하느니라.
어떻게 있는 줄을 아는가.
선남자여, 지나간 세상에 구시나갈에 한 임금이 있었으니, 이름은 선견이라, 동자가 되었을 때에 8만 4천 세를 지내면서
외딴 곳에 홀로 앉아 생각하였다.
  '중생들이 박복하여 수명이 짧고 네 가지 원수가 항상 따르건만 알지 못하고 짐짓 방일하도다.
그러므로 내가 출가하여 도를 닦아서 이 네 가지 원수인 나고 늙고 병들고 죽은 일을 끊어야 하리라.'
  곧 책임자에게 명령하여 성밖에 7보로 전당을 짓게 하였고, 지은 뒤에는 여러 대신 . 벼슬아치 .후비 . 자질 . 권속들에게
말하였다.
  '여러 사람들아, 내가 지금 출가하려는데 허락하겠느냐?'
  대신과 권속들이 제각기 말하였다.
  '훌륭하신 일입니다.  대왕이시여. 지금이 바로 그 때입니다.'
  이 때에 선견왕은 시종 한 사람을 데리고 7보당에 가서 또 8만 4천 세를 지내면서 자비심을 닦았고, 이 자비심 인연으로
그 뒤부터 8만 4천 세 동안에 차례차례 전륜성왕이 되었고, 30세동안은 석제환인이 되었고, 한량없는 세상에서 작은 왕이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그 때의 선견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이런 관찰을 하지 말라.
곧 나의 몸이었느니라.
선남자여, 나의 제자들은 이말을 듣고는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결정코 내가 있고 내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다'하느니라.
  또 어느 때에 나는 제자들에게 이런 말을 하였노라.
  '나라는 것은 곧 성품이니, 안팎 인연 . 12인연 . 중생의 5음 . 심계의 세간 . 공 덕. 업행 . 자재천세를 나라고 이름한다.'
  그랬더니 내 제자들은 이 말을 듣고는 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말하기를 '여래께서는 결정코 내가 있다고 말씀하셨다'하느니라.
  선남자여, 떠 어느 때에는 한 비구가 나에게 와서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을 나라하오며, 누가 나이며, 무슨 연고로 나라 하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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