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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반열반경 제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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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여,  내가 생각하니 지나간 옛적 한량없는 겁 전에는 이 성의 이름이 가비라였고,  그 성에 있는 임금의 이름은 백정이요,
그 부인의 이름은 마야였고, 왕의 외아들은 실달다라 하였다.
그 왕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도 아니하고 저절로 생각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으며, 두 제자가 잇으니 하나는
사리불이요, 다른 하나는 목건련이요, 시봉하는 제자는 아난이었다.
그 때에 세존께서 쌍으로 선 나무 사이에서 이와 같은 대반열반경을 연설하였는데, 나도 그 때에 그 회중에 참석하여서,
모든 중생에게 모두 불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으며,  그 말을 듣고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스스로 원을 세워서 내가 이 다음에
부처를 이룰적에 부모와 나라 이름과 제자와 시봉하는 사람과 법문을 말하여 교화하는일이 지금 부처님과 같게 하여지이다
하였으며, 이 인연으로 지금 여기 와서 대반열반경을 연설하는 것이니라

  선남자여, 내가 처음 출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 못하였을 적에, 빈비사라왕이 사신을 보내어 이렇게 말하였다.
'실달 태자여, 그대가 만일 전륜성왕이 되면 나는 신하가 될 것이요,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아니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거든,
바라건대 먼저 왕사성에 와서 법을 말하여 사람을 제도하면서 나의 공양을 받아라'하기에, 그 때에 나는 말 없이 그의 청을
받았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처음으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 교살라국으로 향하였느니라
그 때에 니련산하에 바라문이 있었으니, 성은 가섭이었다.
5백 제자들과 함께 그 강가에서 위없는 도를 구하고 있었는데, 나는그 사람을 위하여  일부러 가서 법을 말하였더니,
가섭은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이여, 나는 지금 나이 늙어서 백스무 살이 되었고, 마가다국 사람들과 그 임금 빈바사라왕은 모두 내가 아라한과를
증득하였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제 당신의 앞에서 법을 듣는다면, 모든 사람들이 뒤바뀐 마음을 내어서 대덕 가섭이 아라한이
아니었던가 하리니, 바라건대 구담이여, 빨리 다른데로 가시오
이 사람들이 구담의 공덕이 나보다 나은 줄을 알게 되면 우리들은 다시 공양을 받을 길이 없소.'

  나는 그 때에 이렇게 대답하였다.
  '가섭이여, 당신이  나를 대단히 미워하지 않을진댄 하룻밤만 쉬고 내일 아침에 가게 하시오.'
  가섭은 이렇게 말하였다.
  '구담이여, 나의 마음에는 다른 생각이 없고, 당신을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독한 용이 있는데 성질이 매우
포악하여서 당신을 해칠까 염려되어.'
  나는 이렇게 말하였다.
  '가섭이여, 독한 것 가운데는 3독보다 더 독한 것이 없는데, 나는 그것을 모두 끊었소.
그래서 세간에 독한 것은 두려울 것이 없소.'

  가섭은 또 말하였다.
  '만일 두렵지 않다면 자고 가도 좋소.'
  선남자여,  나는 그 때에 가섭을 위하여서 경에서 말한 것처럼 18변화를 나타내었다.
가섭과 5백 권속들이 이것을 보고 듣고는 모두 아라한과를 증득하였고, 이 때에 가섭은 두 동생이 있었으니 하나는 가야가섭이고,
하나는 나제가섭이며, 그들의 권속까지 모두 5백 사람인데, 역시 아라한과를 얻었느니라
이 때에 왕사성에 있던 외도 6사들이 이 소문을 듣고는, 나에게 대하여악한 마음을 가지었다.
나는 그 때에 신의를 지키고 왕의 청을 받아서 왕사성으로 가는데, 반쯤 갔을 적에 왕이 한량없는 백천사람으로 더불어
와서 나를 영접하였고, 나는 그들에게 법을 말하였다.
이 법문을 듣고 욕계천의 8만 6천 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마음을 내었고, 빈바사라왕이 거느리고 왔던 12만 사람은 수다원과를
얻고, 한량없는 중생들이 인위의 마음을 성취하였다.
성에 들어가서는 사리불과 대목건련과 그의 권속 2백50 사람을 제도하여, 본래의 마음을 버리고 출가하여 도를 배우게 하고,
나는 그 성중에 있으면서 왕의 공양을 받았는데, 외도 6사들은 서로 모이어 사위성으로 나아걌느니라.

  그 때에 그 사위성에 사는 수달다라 하는 한 장자가 며느리를 맞으려고 왕사성에 왔다가 산단나사 장자의 집에서 묵었다.
그건데 주인 장자가 밤중에 일어나서 권속들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일어나서 옷을 정돈하고 방과 뜰을 깨끗하게 쓸고 음식을
장만하라'라고 했다.
수달다가 이말을 듣고 생각하기를, '아마 마가다국 왕을 청하려는것인가, 경사스러운 혼인잔치를 하려는 것인가' 하였다.
그리고는 장자에게 가서 물었다.
  '대사여, 마가다국의 빈바라사왕을 초청하렵니까, 즐거운 혼인잔치가있습니까, 무슨 일로 바쁘게 서두르십니따?'

  장자가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거사여, 나는 아침에 위없는 법왕이신 부처님을 청하려는 것입니다.'
  수달다 장자는 처음으로 부처님이란말을 듣고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그래서 '어떤 이를 부처님이라 합니까'라고 물었다.
장자의 대답은 이러하였다.
  '당신은 아직 듣지 못하였습니까?
가비라성의 석가씨 문중에 한 아들이 있으니, 이름이 실달다요 성은 구담이요, 부왕의 이름은 백정인데, 처음 났을 적에 관상
보는 이가 말하기를, 결정코 전륜성왕이 될 것이니, 마치 암라 열매를 손바닥에 놓은 듯하다고 하였오.
그런 것도 좋아하지 않아서, 버리고 출가하여서 스승도 없이 혼자 깨달아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소.
탐욕. 성내는 일. 어리석음이 아주 없어지고, 항상 있엇 변하지 아니하며,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고 근심과 두려운 일이
없으며, 모든 중생에게 마음이 평등하기가 마치 부모가 외아들 보듯 하며, 몸과 마음이 여러 사람 중에 가장 훌륭하지만
교만한 생각이 없고, 살을 베거나 약을 발라 주거나 두 가지 일에서 마음이 한결같으며, 지혜가 통달하여 무슨 법에나 걸림이
없으며, 10력.4무소외.다섯 가지 지혜삼매와 대자대비와 3념처에 머무는 일을 구족하였으므로 부처님이라 합니다.
아침에 우리집에오시게 되었으므로 바쁘게  서두르느라 서로 쳐다볼 겨를도 없습니다.

  수달다는 이렇게 물었다.
  '대단히 좋은 일입니다.  보살의 말과 같이 부처님의 공덕이 그지없는데, 지금 어디 계십니까?'
  장자가 대답했다.
  '이 왕사성의 가란타 죽림정사에 계십니다.
  수달다는 일심으로부처님의 공덕이신 10력.4무소외.5지혜삼매.대자대비 및 3념처를 생각하였다.
이렇게 생각하고 잇을 때에 갑자기 환하게 밝아지니, 그 밝기가 대낮과 같았다.
밝은 빛을 따라서 성문까지 이르니 부처님의 신력으로 성문이 저절로 열리고, 문 밖으로 나가니 천인을 위하는 사당이 길 곁에
있었다.
수달다가 지니다가 공경하여 예배하였더니 밤은 다시 캄캄하여졌다.
무서운 생각이 나서 있던 데로 다시 돌아오려 하였더니, 그 성문에 어떤 천신이 있다가 수달다에게 말했다.
  '당신이 만일부처님계신 데 가션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오'
  수달다가 '어떤 것이 좋은 이익이냐'핟고 묻자 천신이 이렇게 대답하였다.
  '장자여, 가령 어떤 사람이 좋은 보배로 장식한  준마가 백 필, 항상 이백 ㅁㅏ리, 보배 수레가 백 대, 금으로 만든 사람 백명과
몸에 영락을 차고 있는 단정한 여인과, 여러 가지 보배로 잘 꾸민 훌륭한 궁전과 여러가지 무늬를 아로새긴 전당과 금쟁반에는
은쌀을 담고 은쟁반에는 금쌀을 담은 것들을 각각 일백으로써 한사람에게 보시하며, 이렇게 염부제에 있는 사람에게
모두 보시하여 얻는 공덕도 어떤 사람이 부처님 계신 데 한 걸음만 나아가려는 마음을 낸 공덕에 미치지 못합니다.'

  수달다가 물었다.
  '당신은 누구냐?'
  천신이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나는 승상 바라문의 아들로서 당신의 옛날 선지식이오.
나는 예전에 사리불과 대목건련을 보고 환희한 마음을 낸 인연으로 몸을 버리고 북방천왕 비사문의 아들이 되어 이 왕사성을
수호하고 있는 것이오.
나는 사리불과 목건련에게 예배하고 환희심을 낸 인연으로도 이렇게 훌륭한 몸을 얻었거늘, 하물며 부처님을 뵙고
예배하고 공양한 과보겠습니까?'
  수달다 장자는 이 말을 듣고는 곧 걸음을 돌려서 나에게 왔느니라
와서는 머리를 조아려 나의 발에 예배하기를 나는 그에게 알맞게 법을 말하였더니, 장자는 법을 듣고 수다원과를 얻었으며,
그리고는 다시 나에게 청하였다.
  '대자대비하신 여래시여, 바라옵건대 저를 굽어살피시어 사위성에 왕림하시어 ㅈㅓ의 변변치 못한 공양이나마 받으소서.'

  나는 이렇게 물었다.
  '그대의 사위성에는 우리가 묵을 만한 절이 있느냐?'
  수달다가 대답하였다.
  '부처님께서 저를 가엾히 여겨 왕림하신다면, 힘을 다하여 절을 새로 짓겠나이다.'

    선남자여, 나는 그 때에 잠자코 청함을 받았다.
수달다 장자는 허락을 받고 나에게말하기를 '저는 한 번도 이런 일을 경험하지 못하였으니, 바라옵건대 여래께서 사리불을
보내시어 규모를 가르쳐 주소서'하였다.
나는곧 사리불에게 가서 감독하라 하였더니, 사리불은 수달다와 함께 수레를 타고 사위성으로 떠나서, 나의 신력으로 밤낮 하루
동안에 그곳에 도착하였다.
그 때에 수달다는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ㄷㅐ덕이시여, 이 성밖에 어느 곳에 멀지도 않고 가깝지도 않으면서 샘과 못이 많고, 훌륭한 숲과 꽃과 과일이 무성하고
한적하고 깨끗한 데가 있습니까?
나는 거기에 부처님  세존과 비구스님들을 위하여 절을 짓겠나이다.'
  사리불은 이렇게 말하였다.
  '기타숲 동산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고 깨끗하고 고요하며, 샘도 시내도 많고 수목이 우거지며 꽃과 과일이 때를 따라 열리니,
거기가 절을 짓기에 가장 적당합니다.'

  수달다는 그 말을 듣고는 그 길로 기타 장자에게 나아가 말하였다.
  '내가 지금 위없는 법왕을 위하여 절을 지으려 하는데, 그대의 동산이 절터로 적당하기레 사려 하니,
허락하실 수 있겠소?'
  기타가 대답하였다.
  '설사 진금을 그 땅에 가득히 깔아 놓는데도 팔 수 없습니다.'

  수달가 말하였다.
  '좋은 말씀입니다.
기타여, 숲 동산은 내 것이 되었으니, 그대는 금이나 받으시오.'

  기타는 이렇게 대답했다.
  '나의 동산을 팔지 않았는데, 어찌하여 금을 받겠는가?'

    수달다가 말했다.
  '뜻에 맞지 않거든 나와 함께 재판관에게 가서 말합시다.'
  두 장자는 함께 재판관에게 갔더니, 재판관은 이렇게 말했다.
  '숲 동산은 수달다가 차지하고 기타는 금을 받아라.'
  수달다는 사람을 시켜 말과 차에 금을  실어오게 하여, 오는 대로 땅에 깔앗는데 하루 동안에 5백 보밖에 금이 채 깔리지
못하였다.
기타는 이렇게 말했다.
  '장자여, 만일 후회하거든 그만두어 좋소.'
  수달다가 대답하였다.
  '나는 조금도 후회하지 아니하오.  생각건대 몇 광의 금만 더 가져오면 넉넉할 것이오.'
기타는 이렇게 생각하였다.
  '여래이신 법왕은 진실로 위가 없으시고, 말씀하는 법문은 청정하여 티가없는가 보다.
이 사람이 그렇게 보배를 아끼지 않는구나.'
  그리고 즉시 수달다에게 말하였다.
  '아직 깔지 못한 것은 그만두시오.  그대로 당신에게 주겠소.  그리고 나는 문루를 지어서 여래께서 출입하시도록 하겠소.'
    그래서 기타 장자는 문을 짓고, 수달다 장자는 이레 동안에 3백 간의 큰 집을 지었는데, 조용한 선방이 63개요, 겨울에 머무는
방과 여름에 쓰는 방이 각각 다르고, 부엌과 욕실과 발씻는 데와 대.소변 보는 곳을 모두 구비하였다.
절 짓는 역사를 마치고는 곧 향로를 받들고 멀리 왕사성을  향하여 말하였다.
  '지을 것을 모두 마치었으니, 바라옵건대 여래께서는 중생을 가엾이 여기사 이 절을 받으소서.'

    나는 그 때에 장자의 마음을 알고, 대중을 데리고 왕사성을 떠나서 장자가 한 번 굽힐 동안에 사위성의 기타숲 동산 수달다의
절에 이르렀더니, 수달다 장자는그 절을 나에게 보시하고, 나는 그것을 받아 그 가운데 머물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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