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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일암: 법화경 제4 신 해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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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때, 장자는 그 아들을 타일러서 테려오려고 방편을 써서 모양이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두 사람을 은밀히 보내며 이렇게

      말하였나이다.

      " 너희들은 거기에 가서 가난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저기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품삯은 다른데보다 배로 준다고 하여랴. 

    만약 가난한 사람이 허락하면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되, 만일 무슨일을 하냐고 묻거든 거름을 치우는 일이라 말하고

      우리 두 사람도 그대와 함께 일을 한다고 하여랴"

      이때, 두 사람은 즉시 가난하고 헐벗은 사람을 찾아가서 만나보고 시키는 대로 말하였나이다.  그리하여 빈궁한 아들이

    그들을 따라가 선금을 받고 거름을 치우는데, 그 아버지는 아들은 보고는 불쌍하고 안타깝게 생각하였나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창문으로 아들을 바라보니 몸은 말라 야위었고 흙과 오물이 온 몸에 가득하여 더럽고 불결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는지라, 아버지는 곧 진주목결이와 좋은 의복과 장신구를 벗어버리고 허름하고 때묻은 옷으로 갈아 입고, 흙, 먼지

      몸에 바르고 손에는 청소도구를 들고 나가 여러 일꾼들에게 말하기를 "너희들은 부지런히 일하고 게으름을 피우지말라"

      하면서 이러한 방편으로 아들에게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나이다.

    그리고는 빈궁한 아들에게 말하기를 "이 사람아, 너는 다른 데로 가지 말고 항상 여기에 일을 하여랴.  그러면 품삯도 올려줄

    것이요, 또 필요한 물건이 있거든 그릇,쌀,밀가루,소금,장 할 것 없이 무엇이든지 어려워하지말고 말하여라.  늙은 하인들이

    있어서 쓸일이 있으면 줄 것이니 걱정 말고 마음을 편안히 하여라.  나는 너의 아버지와 같으니 다시는 염려하지 말아라.

    왜냐하면 나는 이미 늙었고 너는 아직 젊었으며, 너는 일할 적에 게으르거나 성내거나 속이거나 원먕하는 말이 전혀 없으니

      다른 일꾼들처럼 그런 나쁜 버릇이 있음을 보지 못하겠더라.  이제부터는 내가 낳은 친아들처럼 생각하겠다."하면서

    장자는 이름을 다시 지어주고 아들이라고 불렀나이다.

    그때, 가난하고 헐벗은 아들은 이런 귀여움과 대우를 받는 것이 기뻣으나 전과 같이 머슴살이하는 천한 사람이라 스스로

      생각하며 이십년 동안을 항상 거름만 치우고 있었나이다.

    이렇게 지낸 뒤에 마음을 서로 알고 믿게 되어 안과 밖을 어려움 없이 드나들면서도 거처하는 곳은 여전히 그 전과

    같았나이다.

    세존이시여, 그때 장자는 병이 나서 죽을 때가 멀지 않았음을 알고 빈궁한 아들에게 말하였나이다.

    "나에게는 지금 금은 보배가 많이 있어 창고마다 가들하니, 그 속에 있는 모든 재물과 맏고 갚아야 할 것을 네가 모두  알아서

    처리하여라." 나의 뜻이 이러하니 너는 나의 마음을 받아서 행하여라.  왜냐하면 지금은 나와 네가 서로 남남이 아니므로 부디

    이 보물들을 굳게 지켜 허비하지 말고 잃지 않도록 하라."

      이때, 빈궁한 아들은 즉시 명령을 받고 금은 보배의 여러 가지 재산과 창고를 맡았으나, 한가지도 욕심을 내지 않고 거처하는

      곳도 예전 그대호이며, 천하고 못났다는 마음 또한 아직 버리지 않고 있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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