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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허선사 참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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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업식 독한 술에 정신없이 지내가니
슬프도다 나의 마음 타일러도 아니 듣고
꾸짖어도 조심 않고 심상하게 지내가니
혼미한 이 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꼬
쓸데없는 탐심 진심 공연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분별 날마다 분요하니
우습도다 나의 지혜 누구를 한탄할꼬

지각 없는 저 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제 죽을 줄 모르도다
내 마음을 못 딱으면
여간 산행 작은 공덕 도무지 허사로세,

오호라, 한심하다
이 글을 자세히 보아 하루도 열두 때며
밤으로도 조금 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 노래를 깊이 믿어 책상 위에 펼처놓고
시시때때 경책하소
할 말을 다하려면 바닷물로 먹물 삼아
쓴다 해도 끝이 없어 이만 적고 끝내오니
부디부디 깊이 아소 다시 할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아기나면 그때에 말할테요.

광명진언(光明眞言)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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