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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죽 한 그릇의 공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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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왕사성의 영축산에서 여러 사람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치심을 설하셨읍니다.

어느 곳에 루이다와 아루이다라는 바른 마음을 가진 두 아들을 데리고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는 도사가 있었다.
어느 날 늙어서 임종이 가까와진 아버지가 두 아들을 베갯머리로 불러서,
"너희들 형제는 내가 죽은 뒤에도 서로 사랑하고 협력하며 이 집에서 그대로 살아라. 결코 따로 살아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한 가닥 실로는 코끼리를 매어 놓을 수 없지마는, 여러 가닥 실을 합치면 능히 코끼리도 매어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한 개의 갈대는 쉽게 타버리지마는, 여러 개를 다발로 묶으면 쉽사리 타버리지 않는다. 그와 마찬가지로 너희들도 서로 돕고 서로 의지하면, 남이 얕잡아보지 못하고, 너희 생업은 날로 발전하여 집안이 크게 번창할 것이다. 내 마지막 유언을 어겨서는 안된다."
하고 간곡히 타일렀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아버지가 죽었다. 형제는 울음으로 아버지를 장사지내고,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아버지의 생업을 이어받아 한 집에서 화목하게 몇 해를 지냈다. 그래서 집안은 크게 번창했다.
그러나 형제가 각기 아내를 맞이하고부터는, 이 집안에 어쩐지 어두운 그림자가 깃드는 것 같았다. 어느 날 아우 아루이다의 아내가,
"우리가 이렇게 한 집에서 살면, 시아주버님꼐 마음 쓰이는 일이 많고, 또 우리 손님이 와도 마음대로 대접할 수도 없어요. 따로 나서 각자 생업을 힘쓰면, 불편한 일도 없고, 또 노력한 보람이 있어서 우리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거에요."
하고 남편에게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아버님의 유언이니까 절대로 따로 살아서는 안되오."
하고 거절했다. 아내는 다시 세상의 이치를 말하고, 여러 가지 예를 들어 따로 사는 것이 형제간 서로 좋은 일이라고 두고두고 졸라대어, 마침내 남편도 아내의 말을 그러이 여겨, 어느 날 형에게 느닷없이,
"형님 나는 얼마동안 따로 나가 살렵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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