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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 생명의 원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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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84   2017.10.2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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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렸을 적에는 전깃불이 없어서 항상 어둠 속에서
지냈습니다. 전기 없는 집에선 곳곳마다 도깨비가 나오고 밤길
을 가다가 도깨비 만나서 고생했다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
데 그때 어른들이 주신 고마운 가르침이 있습니다.
"도깨비를 만나거든 절대로 싸우지 말고 불을 켜라."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불교를 알고 보니 그
말의 뜻을 알겠습니다.
도깨비가 볼래 없는데 어두운 밤중에 있는 것처럼 착각해서
나타납니다. 있는 것처럼 나타나서 그것이 날 공격해오는 것처
럼 생각듭니다. 있지도 않은 적을 샹대로 싸우려고 하니 백전백
패 百戰百敗 가 될 수 밖에에요. 실제로 쫒아오는 놈도 없는데 자꾸
도망가야 하니 얼마나 괴롭습니까? 길을 가는데 뭔가가 얼씬얼
씬하면서 칼이라도 들이댈것 같아 "큰일났구나, 도깨비가 나타
났구나. 했는데 성냥불을 켜보니 버드나무 가지가 흐늘흐늘하
는 것이었습니다.
어두우니까 뭐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참으로 있어서 그
런것이 아니라 내가 아두원서 뭐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 마음이 어둡기 때문에 세상 살면서 많은 적 이 나
를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적을 섬멸하는 방법은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밝음을 들이대는 것입니다. 이것이 부
처님의 지혜광명인 반야般若 입니다

불기2561정유년10월24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인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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