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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심경 - 겉모양에 속지 않으려면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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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6   2017.10.1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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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시대 때 지장율사라고 하는 큰스님이 계셨어요. 참 유
명한 분이시지요. 오대산 적멸보궁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적멸보
궁에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큰 어르신인데, 이 분이 문수보살을
친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백일기도를 발원했습니다.
"문수보살, 문수보살..."
기도한지 99일이 되는 동안 문수보살을 못 뵈었습니다. 못
뵈었으니 100일째 회향하는 날에는 꼭 문수보살을 뵈어야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욕하고 옷도 갈아입고
법당도 깨끗이 치우고 않아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기 위해 정성를
들입니다. 그런데 밖에[ 웬 늙은 거지가 왔습니다.
"지장이 여기 있느냐,"
시봉하는 젊은 스님이 "아니 스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
르다니, 저런 건방진 놈이 있나" 하고 나가보니 지저분한 거지입
니다. 게다가 지고 있는 망테기 속에는 죽은 개 한 마리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 큰스님을 왜 함부로 불러대느냐?"
"자장한테 가서 내가 왔으니 좀 만나자고 얘기해라."
그래서 들어간다 못 들어간다 하면서 왁자하게 싸움이 벌어
졌습니다. 자장스님은 법당에 않아 조용히 기도 입제 준비를 하
고 있는데, 문간에 드렇게 시끄러우므로 웬일이냐고 나무라니
까, 젊은 시자가 달려와서 말합니다.
"어떤 얻어먹는 늙은 사람이 와서는 스님 이름을 막 불러가
며 만나자고 해서 못 들어오게 하느라고 그렇습니다."
"오늘이 중요한 날 아니냐, 그런사람이 있으면 넉넉히 줘서
보내지 왜 그렇게 시끄럽게 구느냐?"
그말을 들은 시자가 가라고 돈푼 꽤나 넉넉히 주었던 모양
입니다. 거지 할아버지가 묻습니다.
"자장이 이렇게 시키더냐?"
"우리 큰스님이 기도 회향날이기 때문에 마나볼순 없고, 넉
넉히 드릴테니 가라고 했습니다."
"그럴거야, 그렇게 아상이 높은 놈이 날 볼수가 있으
료구."
늙은 할아버지는 순식간에 문수보살로 바뀌고, 뒤에 짊어지
고 있던 개는 사자로 변하여, 사자를 타고 멀리 가십니다. 이것
을 짘며본 시자가 얼른 큰스님께 달려가서 말씀드립니다.
"아임쿠, 오늘 내가 문수보살을 뵙고자 한 날인데 뵙지 못했
구나."
문수보살이 직접 거기까지 나오셨는데, 지장율사가 뵙지 못
했던 건 왜 그랬을까요? 나 잘났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 잘났다는 마음이 있으면 세상 사람을 만났을때, 전부 다 나
보다 낮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나 잘났다는 마음을 뽑아
버리면 이 세상 사람 모두가 귀한 사람, 은혜로운 사람으로 바뀝
니다.

불기2561정유년10월10일 경일암 대작불사발원 인행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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