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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의 설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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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가시국에 악수라는 왕이 있었읍니다. 정치에 행패가 많아 백성을 몹시 괴롭혔으며, 먼 나라에서 장사꾼이 오면 진기한 상품을 빼앗고 절대로 값을 주지 않았읍니다. 그 때문에 악수왕의 잔혹한 행동은 여러 나라에 알려져서, 이젠 누구 한 사람 왕을 비난하지 않는 이가 없고, 왕은 백성들의 원한의 표적이 되었읍니다.
그 때 숲속에 살고 있는 앵무새의 왕은, 오가는 사람들이 모무 악수왕의 포악을 비난하는 말을 듣고,
'나는 한낱 새에 지나지 않지마는, 왕의 잘못을 알 수 있다. 왕을 위해 착한 길을 설해 주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곧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대궐 안 동산으로 가서 어느 나무 위에 앉았읍니다. 때마침 왕비가 많은 시녀들을 거느리고 동산을 산책하고 있었읍니다. 앵무새의 왕은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날개를 치고서,
"왕의 포악 무도는 극도에 이르러, 아무 죄도 없는 백성을 죽이고 새짐승도 마구 죽이고 있읍니다. 그래서 사람이고 새짐승이고 모두 격분하여, 왕을 원망하고 미워하는 소리가 온 나라 안에 가득 차 있읍니다. 당신도 왕을 닮아 백성들에게 가혹합니다. 백성의 부모라고 할 두분이 그래서 되겠읍니까?"
했읍니다. 앵무새의 말에 왕비는 크게 노했읍니다.
"네가 뭐냐? 되지못한 것이 감히 마구 나를 꾸짖어."
앵무새의 왕은 왕의 며령으로 잡혔읍니다. 그러나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또 두려워 하지도 않았읍니다. 그러나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또 두려워 하지도 않았읍니다. 왕비가 왕에게 아뢰어 앵무새는 왕의 앞에 끌려 나갔읍니다.
"앵무새야, 너는 무엇 때문에 나를 욕하느냐?"
하고 왕이 큰소리로 꾸짖었읍니다. 앵무새는 태연히,
"저는 임금님의 잘못을 말하여 간하려는 것입니다. 공연히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뭘잘못했다는 거냐?"
"일곱 가지 잘못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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