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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존자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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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없는 곳에 조용히 지내고 싶으시면 부처님께서는 그곳으로 가시고는 했다.
그허게 가셔서 우리들 모두에게 더할 수 없는 슬픈 일 한 가지가 생기기도 했다.

  그 산 근처에 이시기리라는 산 하나가 있다.
그 산의 굴 하나에는 숲에 사는 수행자들이 줄을 이어 들어가곤 하여서 먼 곳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 산이 수행자들을 삼키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 산을 이시기리라고 이름 불렀다.

  그 산 깊은 골짜기의 큰 바위 한쪽 가장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니간타 종파의 사람인 그들은 사람의 자세 중에서 앉는 자세를 빼어버리고 똑바로 서서만 지낸다.
자세를 바꾸기 나니하기 때문에 심한 고통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그러한 고통을 그들은 혐오하지아니한다.
아픔을 참아야 편히 산다고 마따뽁따 스승이 가르친 대로 고통 받는 일을 억지로 참고서 행한다.

  이렇게 큰 고통을 받아야만 오랜 윤회 동안 지어왔던 묵은 업을 없앨 수 있다고 한다.

 좌우 양 극단 중 한쪽 끝에 치우쳐 있는 그들이있는 곳으로 어느 저녁 무렵 부처님께서 가셨다.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는 모습이 흡사 '배를 타고 가다 물속에 물건을 빠뜨렸을 때 뱃전에 금을 그어서 표시하는 이들처럼'생각하는 그 수행자들에게 질문을 하셨다.

  ''니간타 수행자여, 그대들ㅇㄴ 자신이 과거 전생에 틀림없이 있었다고 자기 스스로 알 수 있는가/''
  ''우리들은 모릅니다.''
  수행으로는 생각이 서로 다르지만 사람으로서는 부처님을 존중하기 때문에 사실대로 대답했다.

  ''니간타 수행자들이여!
그대들은 자기가 과거 전생에 나쁜 불선업을 틀림없이 지엇다고 스스로 알 수 있는가?''
  ''고따마, 수행자시여!  그것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큰 고통을 받는 수행으로 나쁜 불선업이 업마만큼 없어졌으며 다음에 없앨 불선업이 얼마만큼 남았는지, 얼마만큼의 업을 없애면 모든 고통이 거두어져 다하는지 그대들은 아는가/''

    ''우리는 그것도 모릅니다.''

    묻는 것마다 그 니간타들은 머리를 흔들고 대답했다.
이렇게 그들의 수행은 어둠 속에 되는 대로 돌을 던지는 이들과 다르지 아니하다.
그러나 이 질문으로 인해 부처님께서 윤회를 빼어버린다거나 업을 빼어버린다고 그릇되게 생각하지 말기를 주의드린다.


    중도 수행(밋시마 빠띠빠다)이라는 길을 부처님게서 설하셨다.
그 길을 따라서 지혜롭게 가다가 보면 지금 만나는 것마다 전생업때문이로 전생업을 한 덩러리로 집착해서 빠져버린다든가 한쪽 극단으로 치우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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